박재범의 2022년, 이제는 어드바이저[★FOCUS]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2.01.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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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재범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유튜브 오리지널 'Jay Park: Chosen1'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인기 아이돌그룹 2PM을 이끌었던 리더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솔로 힙합 뮤지션으로 거듭나며 한 시대를 풍미한 아티스트 박재범의 2022년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이제는 현역이 아닌, 제작자로서의 행보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만큼 박재범을 향한 시선도 이전과는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박재범은 2000년대 중후반 K팝 신을 대표하는 인기 아이돌 멤버로 군림해왔다. 동방신기 빅뱅 소녀시대 카라 원더걸스 등과 함께 대한민국 아이돌 2세대를 평정했던 아이돌그룹 2PM은 이른바 '짐승돌'이라는 수식어를 만들면서 화려하고도 파워풀한 퍼포먼스 장인으로 거듭났고, 지금의 K팝 신에서 어렵지 않게 볼수 있는 대세 보이그룹들의 칼군무 트렌드를 이끌어낸 그룹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중에서도 박재범은 비보이 출신다운 완벽한 댄스 실력과 미국 현지 감성이 묻어나는 보컬 그리고 랩 음색에 크게 어색하지 않은 한국어 가사 소화 능력까지 갖추며 일찌감치 솔로 아티스트로서 존재감도 뽐내고 있었다.


이후 2PM과의 결별은 박재범의 또다른 행보의 시작이었다. 홀로서기에 나선 박재범은 JYP를 떠나 싸이더스HQ에서 5년 정도 솔로로서 자신만의 기틀을 다져나갔고, 2013년 AOMG를 설립, 독자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AOMG는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힙합 레이블로도 손에 꼽힌다. AOMG의 수장으로 자리를 잡은 박재범은 본인 앨범의 전체 프로듀싱을 담당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 면모를 이어갔고 엠넷 '댄싱9' 마스터, '쇼미더머니' 프로듀서 등도 거치면서 자신의 장기인 댄스 퍼포먼스와 힙합 프로듀서로서 외연 확장에도 나섰다.

박재범의 진가는 대중음악 신, 특히 힙합 신에서의 '리스펙트'로 이어지면서 정점을 찍었다. 박재범은 2017년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EVERYTHING YOU WANTED'로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R&B 소울 음반상 수상과 2013년 2015년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 선정 등으로 아티스트로서 최고의 영예를 차지하게 됐다. 이에 더해 박재범은 한국 힙합 어워즈 올해의 아티스트 3회 수상도 더하며 자신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이 시점을 지나면서 박재범의 신에서의 역할은 아티스트보다는 프로듀서로 방향성이 옮겨져가고 있었다. 직접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앨범의 발매보다는 로꼬 그레이 사이먼도미닉 어글리덕 차차말론 ELO 후디 DJ펌킨 DJ웨건 우원재 코드쿤스트 소금 펀치넬로 등 AOMG를 대한민국 최고의 힙합 레이블이자 크루로 이끌며 후배 양성에 더욱 힘쓰고 지원사격하는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중이다.

이후 지난 2021년 12월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AOMG와 하이어뮤직 대표직을 사임한다고 밝힌 박재범은 "그래도 AOMG와 하이어뮤직의 어드바이저 역할은 계속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재범의 2022년 행보에 있어서 가장 시선을 모았던 이슈 중 하나는 바로 엔터계 공룡으로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카카오와의 조우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음악 미디어 사업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가수, 프로듀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재능을 갖춘 아티스트인 박재범과 현재 다양한 형태의 사업적 파트너십을 논의 중"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남자 아이돌그룹 론칭, 새로운 콘텐츠 발굴 등 여러 각도에서의 사업 진출 가능성을 열어둔 박재범이 카카오와 어떤 시너지를 낼 지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질 것 같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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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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