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최초 오스카 남우주연상' 시드니 포이티어 별세..향년 94세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2.01.1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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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포이티어/AFPBBNews=뉴스1
흑인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배우 겸 감독 시드니 포이티어가 세상을 떠났다.

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시드니 포이티어는 6일 자신의 자택에서 사망했다. 향년 94세.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1950년 영화 '노 웨이 아웃'(No Way Out)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시드니 포이티어는 1958년 '흑과 백'으로 흑인 배우 중 처음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어 1964년 '들판의 백합'으로 흑인 배우 첫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새 역사를 썼다.

또한 2002년에는 아카데미로부터 "비범한 연기와 스크린에서의 독특한 존재감, 그리고 전 세계에 걸쳐 위엄과 스타일, 지성으로 영화 산업을 대표한 공로"로 아카데미 특별 공로상을 받았다.

1960년대 할리우드의 흑인 주연으로 엄청난 주목을 받았지만, 일부 흑인들로부터 그가 전형적인 역할을 하고, 백인들에게 손을 내밀어 배신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시드니 포이티어는 오프라 윈프리쇼에 출연해 "(흑인 배우로서) 엄청난 책임감을 느꼈다"라며 "다른 사람들이 내 뒤에 오기 위해서는 내가 해야 할 일들이 있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시드니 포이티어가 사망한 후 바하마의 체스터 쿠퍼 부총리는 "그는 가장 보잘 것 없이 시작한 사람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너무나 많은 일을 했다"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은 "시드니 포이티어는 획기적인 역할과 독특한 재능을 통해 위엄과 품위를 보여줬고, 우리를 더 가깝게 만드는 영화의 힘을 보여줬다"라고 그를 추모했다. 많은 스타들 또한 SNS를 통해 그를 '영웅'이라 칭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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