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 배상민 교수, "파슨스에서 배운 것? 누가 더 잘 미치나"[★밤TView]

이종환 기자 / 입력 : 2022.01.02 19:59 / 조회 :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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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쳐
'집사부일체'에서 배상민 교수가 파슨스 스쿨에서의 일화를 소개했다.


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산업디자이너 배상민 교수가 사부로 출연했다.

이날 출연한 '사부'는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배상민 교수. 그는 일반적인 '교수'의 이미지와는 다른, 스타일리시한 복장으로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배상민은 세계 3대 디자인 스쿨인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졸업했으며, 27세 나이에 교수로 선임된 최초이자 최연소 동양인이었다. 배상민은 "학위보다 디자인 역량이 중요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배상민은 이날 "입시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았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배상민은 "어릴 때에는 발레를 하고 싶었다. 자기를 표현하는 게 좋더라"며 어릴 적 꿈은 발레리노라고 말했다.


또한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 입학하게 된 계기도 소개했다. 배상민은 "자화상을 그려서 내야했는데, 저는 못 그리니까 새로운 방법을 고민했다.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어서 제출했다. 그것도 자화상이지 않나"며 창의적인 시각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배상민은 "한국의 입시미술은 정확성을 본다. 정말 잘 그려서 감동을 받다가도 결국 다 똑같다. 파슨스에서는 '누가 더 잘 미치나'를 배운다"며 한국 미술교육과 파슨스의 다른 점에 대해서도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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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쳐
배상민은 1998년에 만들었던 '사운드 펌프'에 관한 비화를 들려줬다. 클럽 스피커에서 영감을 얻어, 진동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계를 만든 것. 배상민은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안되니까 나만의 것을 하고자 했다"고 고백했다.

한편 이날 배상민 디자이너는 '나눔 디자인'에 관한 생각을 들려주기도 했다. 이날 배상민은 애플을 이겼던 MP3 디자인을 공개하기도 했다. 큐브형 디자인으로, 디지털 문화에 소외된 어르신들을 위한 디자인이었다.

배상민은 "뉴욕에서는 상위 1%를 위한 디자인을 했다. 그러다 보니 아름다운 쓰레기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됐다. 사람들의 과소비를 유혹하는 일을 제가 하고 있더라. 허무했다"고 전했다.

이종환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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