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교환·한소희·정호연·위하준·류경수, 2021년 빛낸 라이징 ★[2021 연말결산④]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1.12.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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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 주연배우 구교환이 2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D.P.'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정해인)와 호열(구교환)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사진제공=넷플릭스 2021.09.02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영화계는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영화관은 운영이 제한됐고, 많은 영화들은 촬영과 개봉이 연기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개봉한 한국 영화 가운데 '극한직업', '기생충'이 천만 관객을 돌파하고, '엑시트', '백두산' 등이 각각 792만, 529만 관객을 동원했다. 그러나 2020년, 2021년 개봉한 영화 가운데서는 500만 관객을 넘은 작품은 단 하나도 없었다. 그럼에도 한국영화들은 열심히 달려오며 새로운 활로를 개척했다.

OTT는 승승장구했고, 이를 통해 낯설지만 신선한 매력의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해 엄청난 활약을 보였다. 혜성처럼 등장한 이들은 2021년을 휩쓸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구교환, 라이징 넘어 대세 배우로

2021년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가장 '열일'하며 활약했던 배우 중 한 명을 꼽으라면 단연 배우 구교환이다. 이미 독립영화계의 스타였던 구교환은 그간 쌓아온 자신만의 연기 내공을 올 한해 활짝 펼치며 배우로서 다양한 얼굴을 선보였다. 2021년은 '구교환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지난해 여름 영화 '반도'에서 강렬한 악역 연기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고, 2021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의 스페셜 에피소드 '킹덤: 아신전', 영화 '모가디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까지 출연한 모든 작품에서 주목받으며 라이징 스타를 넘어 당당한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킹덤: 아신전'에서는 파저위의 부족장이자 북방과 조선에 위세를 떨친 아이다간 역을 맡아 짧지만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짙은 존재감을 발산했다. 이어 2021년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인 '모가디슈'에서는 소말리아 북한 대사관 참사관 태준기 역을 맡아 긴장감을 형성하는 것은 물론 먹먹한 여운까지 남기며 '신스틸러'로 등극했다. 특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를 통해서는 한호열로 분해 가볍지만 무겁고, 무겁지만 유쾌한 매력을 구교환만의 연기로 완성해내며 극을 이끌며 많은 호평을 받았다.

구교환은 OTT 통합 가이드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진행한 '2021 키노라이츠 어워즈'에서 최고의 남자 배우에 오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는 것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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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 정호연 / 사진=스타뉴스, 넷플릭스
멜로→액션 다 되는 한소희, 한계 없는 얼굴

구교환이 최고의 남자 배우였다면, 최고의 여자 배우는 한소희다. 지난해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통해 자신의 이름 석자를 각인시킨 한소희는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 네임'을 통해 또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한소희는 '마이 네임'에서 첫 주연을 맡아 여성이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액션과 느와르 장르에 도전했다. 그는 '예쁨'을 던져버렸고, 처절하고 강렬한 역할로 이미지 변신에 완벽하게 성공했다. 자신의 연기에는 한계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 셈.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 한소희의 행보에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정호연, 첫 작품부터 글로벌 스타로

2021년 가장 '핫'한 라이징 스타를 꼽자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배우를 지목할 것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통해 모델에서 배우로 데뷔한 정호연이다.

정호연은 첫 작품인 '오징어 게임'에서 새벽 역을 맡아 외롭고 날선 모습을 독보적인 색깔로 그려내며 극의 한 축을 담당했고, '오징어 게임'은 공개 이후 미국 등 83개국 모두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1억 4000만 명 이상이 시청해 넷플릭스 사상 최고의 시청자 수를 기록하며 흥행 신화를 썼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정호연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2384만명으로 급상승하며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보여준 모습보다 보여줄 모습이 더 많은 정호연의 연기 행보에 전 세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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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하준, 류경수 / 사진=넷플릭스, 스타뉴스
위하준, '오징어 게임'으로 증명한 천의 얼굴

'오징어 게임'이 낳은 라이징 스타는 정호연만이 아니다. 배우 위하준 또한 '오징어 게임'을 통해 크게 주목받았다. '오징어 게임'에서 잠입 형사 황준호로 열연한 위하준은 강하고 부드러운 매력을 동시에 보여주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렇듯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18어게인'의 멜로 연기부터 티빙 오리지널 영화 '미드나이트' 속 연쇄살인마까지 다양한 캐릭터와 장르를 넘나들며 연기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위하준이 '오징어 게임'을 통해 '천의 얼굴'임을 증명한 셈이다. 그가 또 어떤 도전으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류경수, 경험과 내공으로 발산한 빛

배우 류경수는 2007년 SBS '강남엄마 따라잡기'로 공식 데뷔해 2019년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 2020년 JTBC '이태원 클라쓰'로 얼굴을 알리기 전까지 연극무대를 비롯해 차근차근 배우로서 경험과 내공을 쌓아왔다. 이렇듯 쌓아온 류경수의 남다른 경험과 내공은 올 한해 빛을 발했다.

그는 영화 '인질'에서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황정민을 납치한 빌런 조직의 2인자이자 예측불허의 인물인 염경훈 역을 맡았고, 광기 가득한 연기를 선보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선보였다. 이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에서 류경수는 신흥 종교 새진리회의 부흥만을 위해 생각하고 행동하는 유지 사제로 변신해 마지막까지 몰입도를 끌어올리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아직 못해본 캐릭터들이 많아서 궁금한 게 많고 도전해 보고 싶은 게 많다"는 류경수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글리치', 넷플릭스 영화 '정이'까지 연이어 출연을 확정지었다. '열일'을 이어가고 있는 그가 대세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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