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고현정 재능기부..금쪽이 임성한·'보쌈'·'쇼윈도'[2021 방송 드라마 결산②]

[★리포트]2021 방송 결산-종편 드라마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1.12.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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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종편 드라마는 지상파가 갖추지 못했던 역대급 화려한 캐스팅, 한계 없는 장르, 자극적인 소재와 전개로 시청자를 끌어당겼다. JTBC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주일을 꽉 채운 라인업으로 양적 공격력을 강화했고, TV조선은 임성한 작가의 귀환으로 신의 한 수를 뒀다. MBN과 채널A는 각각 하나의 드라마로 선택과 집중에 성공했다.






◆ JTBC, 헛배 채운 '소문난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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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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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올해 JTBC 드라마는 역대급 초호화 캐스팅 라인업으로 '종편계 드라마 왕국'이 되겠다는 기대를 모았다. 톱스타들의 귀환, 영화배우들의 안방 나들이가 그 자체로 화제성을 가진 것. '괴물' 신하균, '로스쿨' 김명민, '시지프스 : the myth' 조승우, '인간실격' 전도연, '너를 닮은 사람' 고현정, '구경이' 이영애, '공작도시' 수애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안방극장에 구원투수로 나섰다.

여기에 로맨스, 범죄 추리, 법정, SF 등 폭넓은 장르가 다채로운 재미를 꾀했지만 '괴물', '로스쿨', '구경이' 정도가 작품성과 함께 마니아를 모았을 뿐 다수의 작품이 기대만큼의 시청률과 화제성을 거두지 못했다. 소재는 참신했지만 루즈한 전개가 그 이유로 꼽혔다. '시지프스', '괴물', '로스쿨'이 6%대의 시청률(닐슨 기준)을 거둔 것 외에 JTBC 드라마들의 TV 시청률은 대게 2~3%대로 저조했지만, OTT 서비스 넷플릭스 시청 순위는 줄곧 1위를 차지해 월드와이드 경로로 주목 받을 수 있었다.

이 가운데 '설강화'가 '문제적 드라마'로 도마 위에 올랐다. '설강화'는 방영 전부터 민주화운동 폄훼, 안기부와 간첩 미화 의혹으로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고, 방영 첫 주만에 방영 중지 요청 쇄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 폭주와 심의 검토, 광고 협찬사들의 손절로 위기에 닥쳤다.





◆ TV조선X'Phoebe' 임성한, '막장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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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TV조선은 절필했던 임성한 작가의 '막장 월드'를 다시 열었다. 임성한은 'Phoebe'란 새 필명으로 6년 만의 신작 '결혼작사 이혼작곡'(이하 '결사곡')을 내놓았고, TV조선 주 시청층인 중장년층을 사로잡았다. '결사곡'은 시즌1에서 불륜 미화, 젠더감수성이 결여된 시대착오적 대사들로 시청자들에게 질타 받았지만, 시즌2에서 통쾌한 복수, 박주미 이태곤의 70분 독대신, 상상 초월의 '귀신' 등장으로 작가의 필력을 입증했다. 임성한 특유의 '병맛 막장'은 불량식품 같은 맛으로 시청자를 중독시키고 최고 시청률 16.6%을 기록, 역대 TV조선 드라마 최고 수치를 차지했다. 그러나 '결사곡' 시즌3에서 성훈, 이태곤, 김보연 등 주요 배우들과 연출 PD가 교체된다고 알려져 이전 같은 몰입감을 줄 수 있을지 찝찝한 의문을 남겼다.

이밖에 TV조선은 '어쩌다 가족', '엉클'로 잔잔하고 순한 주말 가족극도 시도했지만 화제성과 시청률은 체감하지 못한 수준이었다.





◆ 잘 키운 금쪽이 MBN,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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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채널A


MBN과 채널A는 올해 낳은 단 하나의 드라마가 다행히 효자 노릇을 했다. MBN '보쌈-운명을 훔치다'는 정일우, 권유리의 사극 만남, 배우들의 호연이 탄탄한 극본과 잘 어우러져 역대 MBN 드라마 최고 시청률 9.8%을 기록했다. 채널A '쇼윈도:여왕의 집'(이하 '쇼윈도')은 송윤아와 전소민의 극중 살벌한 기싸움과 자극적인 치정 전개가 시청자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고, 매회 시청률을 경신해 첫 회 2%에서 현재 5.9%까지 올랐다. '쇼윈도' 역시 '거짓말의 거짓말'의 기록 8.2%를 깨고 채널A 역대 최고 시청률을 차지할 지 지켜보게 된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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