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타임 멜로' 하종우 "다정한 도윤='안FOX'..박서준 롤모델"[★FULL인터뷰]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1.12.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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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종우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신인 배우 하종우(21)가 웹드라마 '파트타임 멜로'(극본 정유나, 백승화, 연출 강현나)로 첫 드라마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앞서 연극 '우아한 거짓말', '한 여름밤의 꿈', '날 보러와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노부인의 방문', '쥐덫'으로 공연 활동을 다수 한 하종우는 올해 '파트타임 멜로'로 첫 매체 드라마에 도전했다. 이밖에도 그는 통계청 공익광고, 휴대폰 광고, 의류 광고에도 출연, 다방면의 활약으로 점차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고 있다.

'파트타임 멜로'는 '썸 타고 싶은 모쏠녀' 부슬미(한수아 분)와 '썸을 막아야 하는 스파이남' 기선호(다원 분), '데이터로 사는 이과녀' 최지서(민수화 분)와 '감성으로 사는 문과남' 강하운(이은상 분) 등 정반대인 알바생들이 모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하종우는 극중 레스토랑 솔앤펍의 메인 셰프 안도윤 역을 맡았다. 안도윤은 모두에게 다정한 미소를 보여주는 인물로, 솔앤펍 아르바이트생 부슬미, 기선호와 삼각관계 로맨스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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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종우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연극 위주로 활동하다가 '파트타임 멜로'로 첫 드라마에 도전했다.

▶예고를 나온 후 대학도 연기예술학과이다 보니 먼저 매체보다 연극을 할 기회가 많았다. 무대 연기는 한 번에 연기를 해내야 하지만 그만큼 매력이 있다. 매체 연기는 NG가 나면 다시 연기할 수 있지만 표정 하나하나 눈 감는 것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잡힌다. 연극할 때는 크게 소리를 내야 하지만 매체는 마이크가 있어서 소리를 작게 내는 편이 다르다.


-'파트타임 멜로' 대본을 받았을 때 첫 느낌은?

▶대본을 받고 도윤이라는 부드러운 캐릭터가 매력 있어서 너무 해보고 싶었다. 부드러운 캐릭터가 강조돼야 하다 보니 화가 날 수 있는 상황에서 침착한 텐션을 유지해야 하는 게 어려웠다. 도윤이는 굉장히 차분하고 정적인데 실제 나는 밝은 편이다.

-하종우와 안도윤의 싱크로율은?

▶도윤과 비슷한 점은 나도 모두에게 친절하다는 것이다. 웃는 모습이 부드러운 것도 닮았다. 나는 선이 분명히 있어서 선 넘는 것을 안 좋아한다. 그리고 나는 표정에서 드러나는 편인데, 도윤이는 그러면 안 되는 성격이다. 평소 저는 밝고 장난치는 걸 좋아하는데 도윤이는 그런 성격이 아니다. 도윤이는 사람을 대할 때 전 여자친구도 잘 끊어내지 못한다. 그래서 도윤이가 어쩌면 나쁜 사람이라고 인식될 수도 있다. 나와 도윤이의 싱크로율은 50% 정도인 것 같다.

-모두에게 친절한 도윤을 어떻게 이해하고 연기했는가.

▶처음 리딩하고 내가 감독님에게 '도윤이가 나쁜 애로 비춰지면 어떡해요?'라고 물었는데 감독님이 그게 도윤이의 성격이라고 말하셨다. 나는 도윤이 전 여자친구와 슬미에게 모두 신경쓰는 것이라고 이해했다. 실제 나라면 헤어진 후 완전히 정리하는 스타일이어서 처음엔 도윤이를 이해하지 못했다. 도윤이도 여자에게 능숙하지 못했고 모두에게 친절한 사람이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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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eezn, 유튜브


-모든 여자 아르바이트생의 마음을 사로잡은 '스윗남'을 연기하며 스스로 낯간지러운 순간도 있었겠다.

▶나는 그런 말을 하는 게 괜찮은데 도윤이와 비슷한 유명한 캐릭터로 최준이란 캐릭터가 있었다.(웃음) 처음에 나온 대사에서 더 낯간지러운 게 많았고 이후에 수정된 게 있었다.

-도윤의 장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슬미가 팔 화상을 입었을 때 도윤이 연고를 발라주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그걸 본 분들이 도윤이한테 '안폭스'라고 하더라.(웃음) 도윤이 슬미에게 데이트 신청하는 장면, 슬미가 오해로 인해 매니저님께 혼날 때 도윤이가 슬미를 도와준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

-그밖에 기억나는 시청자 반응이 있다면?

▶댓글을 많이 찾아봤다. '웃는 게 되게 예쁘다', '다정하다'고 해주셔서 감사했고 '안폭스'란 별명도 좋았다. 또 어떤 팬분은 '오빠는 린스를 안 쓰시나 봐요. 프린스라서'라고 해주시기도 했다.(웃음) SNS DM을 다 읽는데 길게 편지를 써서 주시기도 하고 해외 팬분들도 반응해 주셨다.

-도윤은 솔앤펍의 메인 셰프였다. 하종우의 실제 요리 실력은?

▶웍질은 아예 못 했다. 집에서 연습해봤는데 너무 다르더라. 그래서 셰프님께서 대역을 해주셨다. 실제로 나는 운동을 하기 때문에 밥, 닭가슴살, 계란, 양념을 볶아서 먹는 편이다. 할 줄 아는 요리는 라면, 김치볶음밥, 파스타, 미역국, 오므라이스가 있다. 요리에 관심이 많아서 나중에 더 많이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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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종우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도윤을 분석하며 참고한 캐릭터가 있을까.

▶드라마 '사랑의 온도'에서 양세종 선배님이 연기한 온정선 캐릭터도 참고했다. 극중 온정선이 다정한 셰프라서 도윤과 비슷했다. 나는 로코, 로맨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동안에도 양세종 선배님, 박서준 선배님의 작품을 봐왔다.

-그러고 보니 박서준과 닮은 외모이기도 한데, 그런 반응을 들어본 적이 있지 않나.

▶박서준 선배님은 내가 너무 좋아하는 배우라 그 말을 듣고 너무 좋았다. 선배님의 모든 작품을 보면 '박서준 배우'란 사람을 알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게 연기하신다. 통계청 광고를 찍을 때 선배님을 뵌 적이 있었다. 일을 하시는 모습이 '이태원 클라쓰'의 박새로이 같은 모습이었다. 다른 작품에선 재미있는 모습도 있고 젠틀한 느낌에 자신의 일에서 자신감이 있는 느낌이었다. 선배님이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어서인지 멋있다는 느낌이 좋았다.

-롤모델은 누구인가.

▶박서준, 양세종, 김수현 선배님이다.

-SF9 다원과는 슬미를 사이에 놓고 삼각관계 연기를 펼쳤다.

▶실제론 다원이 형보다 내가 더 어렸기 때문에 극중에서 내가 더 형처럼 보여야 했다. 극중에서 선호가 도윤에게 '슬미 신경 많이 쓴다'고 하고 도윤이는 '내가 알아서 할게'라는 등의 신경전을 벌였다.

-솔앤펍 식구들과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

▶한수아 누나는 나보다 두 살 많은 같은 대학교 선배여서 처음 리딩 때는 어려웠는데 내가 챙겨줘야 하는 캐릭터이니 누나가 '편하게 해'라고 말해주더라. 그래서 지금도 '누나 누나' 한다. 누나가 나에게 격려도 해줬다. 다원이 형은 내게 '이렇게 하면 좋아'라고 조언해줬고, 그 형이 가진 애티튜드가 좋았다. (이)은상이는 처음 봤을 때부터 귀여웠다. 은상이에게는 내가 리딩 때부터 '귀엽다'고 했고, 내가 평소에 연락하면 은상이가 '형 형' 대답해준다. 은상이 MBTI가 조용하다고 하는데 웃으면서 말하면 귀엽다. 다들 극중 캐릭터와 비슷한 면이 있었던 것 같다. (민)수화는 저랑 유일하게 동갑이었다. 건너 건너 친구끼리 알아서 금방 친해졌다. 00년생이라 반가워서 얘기도 많이 했고 편한 친구였다. 정대로 형(유남생 역)은 애드리브가 쉴 새 없이 나와서 우리가 웃음 참느라 혼났다. 형이 우리 팀의 분위기 메이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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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종우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파트타임 멜로'를 촬영하며 새롭게 배운 점이 있다면?

▶경험이 되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현장에서 많이 배웠다. 하나부터 열까지 너무 많이 배웠고 좋고 값진 경험이었다.

-연기를 시작한 계기는?

▶내가 중학교 2학년 때 남중을 다니고 있었을 때 연기를 하고 싶었다. 평소에 영화, 드라마 보는 걸 좋아하다 보니 관심사가 그쪽이었다. 중2 때까지 공부를 열심히 해서 부모님의 꿈인 의사가 꿈이었다. 의사 선생님이 가운입은 모습이 멋있어 보이기도 했다. 중2 때 진로 고민을 많이 했다. 막연하게 연기가 하고 싶어서 부모님께 말했는데 어머니는 반대하셨고 아버지는 하고싶은 걸 하라고 해주셨다. 설득하는 데 한 달이 걸렸다. 대구에서 오디션 볼 기회가 없어서 일단 연기학원을 다니게 해달라고 했다. 연기학원 취미반에 다니면서 연기가 너무 재미있었다. 어릴 때부터 앞에 나가서 춤추고 그런 걸 좋아했다. 엄마랑 할머니는 사춘기 때 바람이 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고도 간 것이다. 계원예고를 가기 위해 1년 동안 입시 준비를 해야했다. 설득해서 입시반 가서 예고도 갔고 이후에 지원을 해주셨다. 가족들이 분당에 이사를 왔다. 고등학교 때는 활동을 하지 못해서 성인이 된 후 학교 반 학기를 열심히 다니고 이후에 오디션을 봤다. 웃는 게 예쁜데 굳어있을 필요가 없다고 해주셔서 나를 보여드리는 데에 벽이 없어졌다. 전혀 선택이 아깝지 않다.

-어떤 점에서 배우란 직업을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가.

▶내 MBTI가 ENFP이다.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해서 이 일을 하게 됐다. 내가 외향적인 것, 재미있는 일을 하는 것에 만족도는 최고이다. 나도 조용히 지내고 싶을 땐 조용히 혼자 깊게 생각하기도 하는데, 그때 대본 보고 영화 보고 드라마 보고 캐릭터 연구하는 게 마침 내 생활에 너무 좋더라. 배우는 내 천직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는?

▶내 얼굴에 선악이 공존한다고 생각한다. 가만히 있으면 쎄한 느낌도 있고 반면 웃음도 있다. 온도차가 심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은가.

▶좋은 연기자는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아직도 모르겠다. 나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기보다 일 할 때 젠틀하고 최선을 다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자기관리, 여가를 챙겨가면서 '최선을 다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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