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BS '워맨스가 필요해' 방송 화면 |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워맨스가 필요해'에서는 2022년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2022년 양국 국가대표 선발전은 남자 100명, 여자 96명이 참여했고 이 중 각각 3명씩 선발하는 치열한 경쟁의 현장이 그려졌다.
안산을 포함한 김민서, 기보배, 최미선 등 광주여대 출신 선수들은 전부 1차전을 통과했고, 곱창집에서 다음 2차전을 위한 의기를 투합했다.
김민서와 최미선은 안산에게 "아까 울지 않았냐"라고 물었고 안산은 "1차전 둘째 날 안 풀려서 살짝 울려고 했다. 예전만큼 체력이 안 받쳐주는 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안산 선수는 금메달 리스트임에도 국대 선발전에서 17등임을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스튜디오에서 현장을 지켜보던 홍진경은 "금메달 리스트인데 국가대표 선발되는 게 더 힘든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1차 선발전에서 첫 발을 쏜 안산의 표정은 급격히 어려워졌고 계속되는 컨디션 난조로 좀처럼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 안산은 "활을 쏘면서 이렇게 쏴도 되나 싶었다"라고 말해 엄청난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어 23년 차 양궁선수 기보배 또한 체력 저하를 고백했다. 기보배는 인터뷰에서 "후배들은 휴식 시간에 간식을 먹거나 하던데 나는 그 짧은 휴식시간에도 어디 가서 기대서 쉬고 싶었다. 체력이 예전 같이 않았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기보배는 지난 2017년 8살 연상의 회사원과 결혼해 자녀를 양육 중으로 홍진경은 "아이가 몸에서 나오면 체력이 확 떨어진다"라며 워킹맘으로서 고충에 공감했다.
그러나 기보배는 안산, 김민서, 최미선과 함께 광주여대를 찾아 개인전 승부를 겨뤘고 최종 우승했다. 그는"사실 산이한테는 못 당할 줄 알았다. 근데 산이보다 더 잘 쏴가지고 '다음 올림픽 준비해봐야 하나' 이런 생각도 했다"고 말하며 여전한 세계 랭킹 양궁선수의 면모를 보였다.
이시연 기자 star@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