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미녀' 심달기, 광기+설렘..첫 공개 '강렬'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1.11.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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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그림자 미녀'가 드디어 그 베일을 벗고 압도적인 흡인력으로 꽉 채운 미스터리 이중생활의 시작을 알렸다.

카카오TV 오리지널 '그림자 미녀'(연출/극본 방수인, 기획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작 엔진필름·영화사 담담)는 학교에선 왕따지만 SNS에서는 화려한 스타 '지니'로 살아가는 여고생 구애진(심달기 분)의 아슬아슬한 방과 후 이중생활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일 1, 2화가 동시에 공개된 가운데 시작부터 미스터리와 서스펜스, 그리고 풋풋한 학원 로맨스까지 완벽하게 담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중에서도 원작 웹툰의 흥미로운 설정과 탄탄한 스토리 구성을 바탕으로 펼쳐진 현실과 SNS 세계를 넘나드는 구애진(심달기 분)의 반전 이중생활은 적재적소에 배치된 미스터리, 서스펜스 코드가 더해져 그 매력을 배가시켰다. 예뻐 보이고 싶은 욕망 끝에 현실과는 180도 다른 SNS 속 가상의 인물 지니(이나경 분)를 탄생시킨 구애진의 탁월한 심리 묘사를 바탕으로 치밀한 복선과 서사를 켜켜이 쌓아가며 복합 장르물의 매력을 감각적으로 세공한 연출은 시청자들을 빠져들 수밖에 없게 만드는 마력을 발휘했다. 특히 한 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전개 속에 묻어나는 학원물 특유의 풋풋한 감성은 '그림자 미녀'만의 독보적인 색깔을 완성, 새로운 차원의 장르 드라마의 서막을 장식하며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이날 공개된 1, 2화는 초 집중 모드로 사진을 보정하고 있는 구애진의 광기 어린 표정 뒤로 똑같은 옷을 입고 있는 모니터 화면 속 완벽한 여신 비주얼의 지니가 비치면서 왠지 모를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강렬한 오프닝 시퀀스를 장식했다. 현실에서는 외모 때문에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지만, SNS에서는 핫 셀럽 지니가 되는 구애진의 심상치 않은 이중생활을 예고해 시작부터 최강의 몰입도를 자랑한 것.

이어 등장한 학교에서의 구애진은 안타까움 그 자체였다. 양하늘(허정희 분)과 조새희(백지혜 분)에게 괴롭힘을 당하며 잔뜩 움츠러든 구애진의 눈물 머금은 표정에 더해진 "나도 안다. 내 눈물에 아무런 관심도, 감정도 없다는 걸. 그렇지만 남들이 관심 없어하는 외모를 가졌다고 해서, 수치심을 못 느끼는 건 아니다"라는 내레이션은 예뻐지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구애진의 원초적인 욕망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집에 돌아오면 컬러 렌즈를 끼고, 가발을 쓰고, 화려한 메이크업으로 변신해 스스로 사진을 찍고 보정까지 마치면 모니터 화면 속에는 구애진은 없고, SNS 여신 지니가 있다. 사진을 올리자마자 쏟아지는 댓글 찬양과 '좋아요'를 보며 만족하고, 또 이를 통해 만난 SNS 절친 'lambsky'와 다이렉트 메시지로 우정을 나누고, 수많은 협찬 제안을 받는 것도 모두 현실에는 없는 지니지만, 구애진은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짜릿함과 평생 남들이 맛보지 못한 우월감을 즐기며 이중생활을 이어가 흥미를 고조시켰다.

그런가 하면 학교에서 유일한 구애진의 친구 이진성(홍석 분)과의 관계는 그녀의 결핍을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게 해 눈길을 끌었다. 매일 점심시간마다 옥상에서 함께 밥을 먹는 두 사람. 드라마 '도깨비'에 나온 김고은을 닮았다며 반에서 제일 예쁘다고 칭찬하는 이진성의 달콤한 말에 내심 기뻐하면서 "지니가 되지 않아도, 애진이로도 행복하게 잠들 수 있는 날"이라고 오늘은 SNS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구애진의 모습에서는 순수함이 엿보인 동시에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애잔하게 만들었다.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훈훈하게 펼쳐졌다. 이진성과 함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은 구애진은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밥 먹고 더 놀자는 이진성의 제안을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매번 같은 배경에서만 사진을 찍는다는 댓글들 때문에 새로운 장소에서 지니로 변신해 사진을 찍어야 했던 것. 혼자 찾은 카페 화장실에서 가발에 옷까지 갈아입고 나온 구애진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보정한 사진을 지니 계정에 업로드했고, 막 잠자리에 들려던 찰나 그녀에게 생각지 못한 위기가 찾아오면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바로 '오늘 지니님 봤어요'라는 다이렉트 메시지가 도착했기 때문.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고 했지만 카페에서 혼자 셀카를 찍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담겨있는 영상이 도착하면서 구애진은 혼돈에 휩싸였고, 그녀의 피 말리는 이중생활도 함께 시작되었다.

그 의문의 메시지는 분명 지니의 진짜 실체를 알고 있는 누군가였고, 이 모든 것이 발각될 것 같은 두려움에 점점 패닉에 빠진 구애진은 급기야 체육시간에 쓰러지게 되면서 텐션은 더욱 고조되었다. 특히 그 메시지는 마치 구애진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고, 그 압박을 더이상 모른 체 넘길 수 없었던 그녀는 마침내 '나한테 뭘 원해'라는 답장을 보냈다. 결국 의문의 메시지 주인공과 방과 후 휴게실에서 보기로 약속한 구애진. 하지만 초조함 속에 휴게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그녀 앞에 나타난 것은 다름 아닌 이진성이었다. 구애진은 행여나 이진성에게 이 모든 사실이 들킬까 봐 서둘러 그를 돌려보냈지만, 여전히 학교를 떠나지 않고 벤치에 앉아 있는 그를 발견하고는 의혹의 싹이 트기 시작했다. 창문으로 그를 지켜보며 의문의 메시지남에게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낸 애진은 핸드폰을 꺼내어 보고 웃는 이진성을 발견하고는 아연실색하는 장면으로 강렬한 엔딩을 장식했다. 과연, 애진을 옥죄기 시작한 의문의 메시지 주인공이 이진성일지, 아니면 또 다른 반전이 있는 것인지 시청자들의 추리 본능을 무한 자극, 3화를 향한 궁금증과 기대 심리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한편, 카카오TV 오리지널 '그림자 미녀' 3화는 오는 24일 밤 8시에 공개된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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