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달리와 감자탕' 통해 더 단단하고, 심플해졌다"[★FULL인터뷰]

KBS 2TV 수목드라마 '달리와 감자탕'의 진무학 역 김민재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1.11.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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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재./사진=냠냠 엔터테인먼트
진중하기만 했던 배우 김민재(25)가 '달리와 감자탕'을 통해 달라졌다. 여전히 진지했지만, 조금은 간결하게 변화했다.

김민재는 지난 11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달리와 감자탕'에서 남자 주인공 진무학 역을 맡았다. 진무학은 '무지-무식-무학' 3무(無)하지만 생활력 하나는 끝내 주는 '가성비 주의' 남자다. 겉으로 돈 밖에 모르는 듯 했던 진무학은 '가심비' 중시 여자 김달리(박규영 분)를 만나 누구보다 사랑에 진심인 면모를 뽐냈다.


'달리와 감자탕'를 통해 김민재는 그간 감성 짙은 멜로에서 벗어나 '로코 되는 배우'로 등극했다. 코믹 연기를 더해 한층 더 심플해지고, 맛깔나는 연기력을 뽐낸 김민재. 그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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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재./사진=냠냠 엔터테인먼트
-'달리와 감자탕'을 마친 소감은?

▶ 촬영하면서 너무 재미있었다. 막방을 보면서 마음이 뭉클했다. 좋았지만, 안 끝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끝난 게 너무 아쉽다. 시원섭섭함이 아니라 아쉬운 마음이 계속 드는 것 같다.


-이번 작품은 어떻게 하게 됐는가.

▶ 대본을 주셔서 읽어봤다. 너무 재미있었다. 진무학 캐릭터도 재미있었다. 코미디 장르도 안 해봐서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이었다. 감독님과 얘기하고 합류하게 됐다.

-대본의 어떤 부분이 끌렸는가.

▶ 웃음이 많이 났던 것 같다. '캐릭터가 무식하고 재밌네' 했다. 재미있는 거 하고 싶은 생각도 많았다. '이 시기에 웃음을 줄 수 있는 드라마면 좋은 드라마이지 않을까' 했다. 코로나 시기이기도 하고, 집에만 있었으니, 재미있는 일도 많이 없었다. 제 상황이 그래서 재미있는 거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지, 무식, 무학. 그리고 안하무인 까지. 진무학 캐릭터는 어떻게 느껴졌는가.

▶ 처음에 무학이란 캐릭터를 읽었을 때, 거칠고 투박하고 배운 게 없었다. 겉으로 그렇게 보일 수 있지만 본질은 착한 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이 많이 갔던 것 같다. 초반에는 거칠고 무식한 모습을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고민했다. 후반부에는 무학이 진가가 드러나도록 했던 것 같다.

-"똥 싸고 있네"라는 대사가 인상적이었던 진무학. 거침없는 진무학과 김민재와의 싱크로율은 얼마나 되는가.

▶ 처음에 할 때, 1차원적으로 봤을 때는 1%로도 안 닮았다. 전 그런 단어 내뱉지도 않는다. 진무학 만나고 집중하다보니까, 진무학이 제 안에 들어온 느낌이다. 8개월 동안 진무학으로 살았는데, 많이 닮게 됐다. 아직 진무학 말투가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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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재./사진=냠냠 엔터테인먼트
-진무학에 빠져있던 중, 실제 생활에서 진무학이 나온 적이 있는가. 혹시 그런 일로 오해를 산 적은 없는가.

▶ 그런 적은 없는데, 발성에서 툭툭 던지는 게 있는 것 같다. 말을 던진다고 해야하나. 그런 말투가 조금씩 나온 것 같다. 심플하게 생각하고, 답변했던 것 같다. 예전에 무슨 걱정이 있냐고 하면, 일일이 풀어서 이야기했는데, 지금은 "없는데"라고 툭 던진다.

-이번에 코미디가 있는 장르를 하게 됐다. 부담 또는 기대감이 있었다면, 어떤 부분인가.

▶ 대본은 재미있었으나, 연기하는 입장에서 웃겨야 한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다. 누군가 웃기는게 굉장한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그런 능력이 없다. '상황에 집중하자, 진무학 진심으로 가자'라고 했던 것 같다. 뭔가 웃겨야지 하는 거는 아니었다. 상황에 집중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캐릭터에 집중한 게 돌파구였다. 그리고 그 상황에 녹아들어서, 그 순간 웃으면 웃고, 재미있으면 재미있게 했다.

-코믹 연기에 만족도는 얼마나 되는가.

▶ 제 연기에 만족한 적은 없다. 이번엔 코미디라는 장르를 해서 좋았다. 어떤 상황에서는 애드리브도 했다. 코미디에서 주는 자율성이 좋은 경험이었다. 이번 코믹 연기 만족도. 첫 코미디니까, 할 때는 재미있게 연기했던 것 같다.

-영화 '레슬러'에서 함께 출연했던 박규영과 '달리와 감자탕'에 주인공을 맡았다. 박규영과 호흡은 어땠는가.

▶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이전에 안면이 있었고, 얘기도 많이 나눴었다. 로맨스 같이 하다보니까, 그런 신을 찍을 때, 잘 배려해주면서 재밌게 찍었다. 규영 씨도 굉장히 단단한 사람이었다. 달리의 감정신을 옆에서 보는데, '진짜 어렵고, 힘들겠다. 할 수 있었을까' 생각했는데, 그걸 다 자기가 온전히 소화해 냈다. 진짜 대단하다.

-극 초반 상의 탈의, 후반부엔 박규영과 키스신, 베드신 등이 있었다. 화제의 장면들을 촬영했던 에피소드가 궁금하다.

▶ 상의 탈의를 위해 4, 5개월 정도 닭가슴살 먹었다. 후반부 나오는 신이었으면 못했을 텐데, 초반 나오는 거라 준비를 했다. 진무학이란 인물의 거칠고 무식한 모습을 뒷받침 해주려면 근육이 필요했던 것 같다. 그래서 준비를 했다. 그리고 키스신, 베드신은 아주 재미있게 웃으면서 찍었다. 굉장히 조심하고, 서로 배려하고, 합을 잘 맞춰서 자연스럽게 진행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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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재./사진=냠냠 엔터테인먼트
-이번에 진무학 캐릭터로 첫 코믹 연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훗날 진무학 이상으로 강렬한 캐릭터 제안을 받는다면, 맡을 수 있다고 자신하는가.

▶ 지금이라면 할 상태인 것 같다. 코미디라는 장르를 이번에 처음 접해봤다. 처음이라 단편적인 모습만 느꼈다. 하지만 다음에 코미디라는 장르를 보게 된다면,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달리와 감자탕'이 너무 좋았다.

-'달리와 감자탕'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이번 작품, 캐릭터를 통해 얻은 게 있다면 무엇인가.

▶ '달리와 감자탕'은 저에게 엄청난 재미를 가져다 준 작품이다. 많은 모습을 준비하고, 했던 작품이다. 자유도를 높여준 작품이었다. 그렇게 할 수 있던 거는 코미디 장르, 진무학이라서 가능했다. 진무학 캐릭터가 배우 김민재를 조금 더 단단하고, 심플하게 만들어 준 캐릭터인 것 같다. 진무학의 성격이 제겐 없었는데 하고 나니까, 그의 성격이 생긴 것 같다.

-앞으로 하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 해보고 싶지 않은 거 해보고 싶다. 그리고 장르물에 도전해 보고 싶다. 경험을 잘 쌓아서, 30대 때 좋은 말을 내뱉을 수 있었으면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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