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선호, 예정대로 '슬픈열대'로 스크린 데뷔..12월 촬영

전형화 기자 / 입력 : 2021.11.0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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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선호가 예정대로 박훈정 감독의 '슬픈열대'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1일 영화계에 따르면 투자배급사 NEW와 박훈정 감독 측은 장기간 논의 끝에 '슬픈열대'에 김선호 출연을 최종 결정했다. '슬픈열대'는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 어머니를 둔 복싱선수를 꿈꾸는 소년이 자기를 버리고 떠난 아버지를 찾아 한국에 왔다가 나쁜 놈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 박훈정 감독이 '마녀2' 이후 준비하는 신작이다. 김선호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그는 극 중 귀공자라 불리는 역할을 맡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18일 대세배우 K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A가 익명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파장이 일었다. A는 K와 지난해 초부터 교체했으며, K가 혼인을 빙자해 낙태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대세배우 K가 김선호라는 추측이 제기되자 김선호 측은 긴 침묵 끝에 19일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20일 김선호의 사과 글을 전했다. 김선호는 사과 글을 발표한 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서 하차했을 뿐만 아니라 차기작으로 예정됐던 영화 '도그데이즈'와 '2시의 데이트'측도 김선호 교체의 뜻을 밝혔다.

다만 '슬픈열대' 측은 김선호 교체 여부를 놓고 장기간 논의를 계속 해왔다. 옴니버스 영화인 '도그데이즈'와 내년 3월 촬영 예정인 '2시의 데이트'와는 달리 '슬픈열대'는 당초 11월 중순부터 촬영에 들어가는 터라 김선호를 교체할 경우 마땅한 대안이 뚜렷하지 않았기 때문.


'슬픈열대' 측은 김선호를 대체할 다른 배우들도 검토했지만 일정을 이유로 고사하거나 불거진 이슈 등으로 난색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다른 배우를 찾기까지 내년으로 촬영을 미루는 것도 고려했지만 세트장 대여, 스태프 재계약 등으로 수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사라지는데다 김선호를 제외한 다른 출연진의 내년 일정 등도 맞지 않아 아예 영화 제작을 접어야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결국 제작진과 NEW는 깊은 고민 끝에 사생활 문제인 만큼, 김선호가 연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면 그대로 제작을 강행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슬픈열대' 측은 김선호 문제 때문에 최종 결정을 못했던 나머지 주요 출연진도 곧 확정해 본격적인 촬영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당초 '슬픈열대'는 11월 중순 촬영에 돌입할 계획이었으나 김선호 논란 이후 전체 일정이 보류돼 12월께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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