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조현병 혐오 조장 비판 'F20' 방송 보류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1.10.2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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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KBS 2TV 드라마 스페셜 2021-TV 시네마' 두 번째 작품 'F20'의 방송이 보류됐다./사진=KBS
KBS가 조현병 혐오 조장, 인권 침해 등의 비판을 받은 'KBS 드라마 스페셜 2021-TV시네마' 두 번째 작품 'F20'의 방송을 보류했다.

27일 KBS에 따르면 오는 29일 오후 11시 25분 편성된 'UHD KBS 2TV 드라마 스페셜 2021-TV 시네마' 두 번째 작품인 'F20'의 방송이 보류됐다.


'F20'은 아들의 조현병을 숨기고 싶은 엄마 애란(장영남 분)의 아파트에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아들을 둔 엄마, 경화(김정영 분)가 이사를 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서스펜스 스릴러다. 지난 6일 극장에서 영화로 개봉했으며, 이어 15일 OTT 웨이브(WAVVE)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F20'은 영화 개봉, 웨이브 공개에 앞서 9월 KBS 시청자권익센터 시청자 청원에 조현병 환자에 대한 인권 침해를 지적하는 내용의 청원이 게재됐다. 조현병 코드 F20을 드라마 제목으로 한 것과 인권 침해, 조현병 혐오 조장 우려 등을 문제 삼았다. 이와 함께 방영 및 상영 금지, 제목 및 내용 수정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일 한국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 16개 단체는KBS 신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F20'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인권을 침해한다고 주장, 비판한 바 있다.


'F20'을 향한 일부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자, KBS는 오는 29일 예정된 방송을 보류했다. 향후 방송에 대해선 논의 중이다.

한편, 'F20'의 방송 보류 결정으로 오는 29일 오후 11시 25분에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방송된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밤 12시 55분 편성에서 1시간 30분 앞당겨 시청자들과 만난다. 또한 29일 밤 12시 55분에는 '오늘부터 무해하게'의 재방송이 편성됐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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