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벗은 정철민 PD, '식스센스2'로 새 지평 열다[★FULL인터뷰]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1.10.09 12:30 / 조회 : 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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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의 색을 완전히 벗었다. 기존 '런닝맨' 멤버인 방송인 유재석, 전소민의 출연으로 비슷한 방송 프로그램 생길 거라는 우려와 다르게 '식스센스'는 색다른 포지션과 내용을 선보였다. 시청자들 응원에 힘입어 시즌2까지 제작하는 등 '식스센스'는 tvN의 또 다른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식스센스2'는 시즌1과 달라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가장 큰 차별점을 보인 건 이상엽의 등장이었다. 시즌1에선 게스트로 출연했던 이상엽이 시즌2에선 고정 게스트 확정, 다섯 멤버들과 색다른 케미를 보였다. 특히 이상엽은 기존 예능에선 활발하게 활동하는 배우는 아니었지만 '식스센스2'를 통해 새로운 예능 스타로 거듭났다.

이 뿐만 아니라 '식스센스2'는 평균 시청률 2%대 중반을 기록한 '식스센스2'는 뜨거운 화제성에 힘입어 당초 12회에서 14회로 연장하는 등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제 '식스센스'가 시즌3을 향해 나아갈 차례다. 정철민 PD는 스타뉴스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여섯 멤버들의 케미, 방송 비하인드, 시즌3 제작 기획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식스센스'에 대해 큰 애정을 가진 정 PD의 당찬 미래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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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민 PD /사진제공=tvN
◆ 정철민 PD와 나눈 인터뷰 전문

-시즌2를 끝낸 소감은 어떠신가요.

▶ 많은 사랑주신 시청자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또 많은 도움주신 여러 스태프들과 재석이형을 비롯한 우리 식스센스 연기자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코로나 시국이다 보니 많은 제약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좋은 분들의 도움으로 사고없이 방송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즌2는 시즌1보다 더 큰 스케일, 추가된 회차로 진행됐습니다. 특별히 시즌2를 진행하면서 주의하거나 혹은 강조한 부분이 있으실까요.

▶ 시즌 1보다, 한 가지 요소라도 더 업그레이드 된 면을 시청자들께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 라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인물간의 관계적인 면에서도, 아이템적인 면에서도 그런 부분에서 고민을 많이 했구요. '식스센스'라는 제목에 걸맞게 후반부 정답 영상에서 뭔가 생각지 못한 결말에 대한 회의를 많이 했습니다. 인물간의 관계에서도 '상엽'을 충원해서 좀 더 폭넓은 관계를 형성코자 노력했구요. 버라이어티에서 한 명의 충원은 재석-상엽, 제시-상엽, 소민-상엽 등 5가지 이상의 관계도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더 신중히 고민했던 충원이기도 했습니다.

-시즌2에서 이상엽 씨가 고정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시즌1 당시 다양한 게스트가 있었지만 특별히 이상엽 씨를 꼽은 이유를 알 수 있을까요? 또 현장에서 이상엽 씨와 오나라, 전소민, 제시, 미주 씨와 호흡은 어떠셨는지요.

▶ '런닝맨' 때부터 이상엽씨를 자주 불렀던 PD로써 이상엽 씨는 옆에 강한 공격수들이 있을 때 빛을 발하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해요. 광수나 제시 같은. 공격 당할 때 그 특유의 억울함과 툭툭 대응하는 부분들이 이상엽의 예능적 능력이라고 봤어요. '식스센스' 시즌1 때 게스트로 나와서 그 매력을 맘껏 뽐내고 갔구요. 게스트와 차별화되는 점이 고정 멤버는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상엽이야말로 우리 멤버들이 가장 게스트와 차별하는 멤버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소위 말하는 탱커 역할을 잘 해줬다고 생각하구요. 상엽이가 공격을 온몸으로 받아내니까 재석이 형이 숨통이 좀 트여서, 재석이 형이 시즌2에서는 여자 멤버들한테 반격하는 여유를 갖더라구요.

친남매 같은 호흡이었다고 생각해요. 어색함 없이 바로 편해졌구요. 그런 모습들이 방송에서 자연스레 나왔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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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민 PD /사진제공=tvN
-하지만 고정 출연진 6인, 그외 게스트들이 추가되다 보니 방송으로 보면 인원이 많고 어지럽다는 평이 있기도 했습니다. 이런 아쉬움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제가 좋아하는 문구인데요. "인간이 불행해지는 가장 정확한 방법, 모두를 만족시킬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입니다. 어지럽다는 평이 있는 반면, 새 멤버 충원이 '신의 한 수'였다는 평도 있고, 이상엽의 재발견이라는 평도 있더라구요. 시즌 1처럼 5명이 고정이었다면, 덜 시끄러웠겠지만 '관계도가 슬슬 식상하다'란 평이 나올 수도 있었겠죠. 어떤 선택이든, 일장일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선택을 하고 그것이 베스트 초이스이길 기대하면서 노력하는 거죠.

-이번 시즌에서 돋보인 것 중 하나가 이상엽, 제시의 러브라인이었습니다. 제시가 사주를 보던 중 갑자기 이상엽과의 연을 보는 등의 행동이 인터넷 '밈'이 되는 등 많은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현장에선 어떠했는지도 궁금합니다.

▶ 현장에서 다들 엄청 당황하고 빵 터지는 분위기였죠. 출연자들도 제작진도. 제시가 워낙 가식없고 직진인 친구이다 보니, 상엽이한테 인간적인 호감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거기서 그런 발언을 할 줄은 몰랐죠.

-PD님 개인적으로 생각하시는 멤버들의 명장면 있으신지요.

▶ 시즌 1에 1회 닭볶음 라면집에서 실시간으로 '미친 드립'을 하는 부분이 있어요. 그 때 게스트가 상엽이었는데, 정말 누구 하나 쉬는 사람없이 토크가 이어지는데, 그게 기억에 그렇게 남드라구요. 걱정이 많았던 1회 녹화라 더 그랬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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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민 PD /사진제공=tvN
-가장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게스트분들이 있나요. 있으시다면 이유와 함께 말씀 부탁드립니다.

▶ 마마무 솔라, 문별씨랑 남지현씨가 기억에 남습니다. 저희가 사실 여러 여자 연예인들에게 섭외 전화를 드렸었는데 다 거절당했거든요. '여고'에 혼자 전학 가는 기분일 수 있다고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는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 세 여성분들이 흔쾌히 출연에 응해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남지현 씨는 진짜진짜 식스센스 팬이라고 엄청 출연을 원하셨어서 기억에 남네요.

-시즌2의 규모가 시즌1보다 커진 느낌이 듭니다. 제작비가 이전보다 올랐는지요, 또 가장 규모가 큰 회차는 언제였나요.

▶ 금요일 편성으로 이동하면서 조금 제작비는 늘었구요. 준비기간이 가장 길었던 회차는 시즌 1때는 롤러코스터 버거, 시즌 2때는 1회 호텔 가짜 분식이었습니다. 가장 제작비가 많이 들었던 회차는 시즌1 마지막회 롤러코스터 버거집이구요, 실제로 그 레일을 제작하고 작동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었습니다.

-시즌1을 한 단어로 정리하면 멤버 개개인의 재발견과 조합의 신선함이라고 생각합니다. PD님께서는 시즌2를 어떻게 정의내리고 싶으신지요.

▶ 시즌 1이 '봄'이어서 새로운 것들이 싹 텄다면, 시즌 2는 '여름'입니다. 울창해진 것 같아요, 멤버들의 케미도 내용도.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큰 호응을 얻었는데요. 시즌3 제작도 기대해도 괜찮을까요.

▶ 빠른 시일내에 시즌 3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즌 3가 거론될 정도로, 많은 사랑 주셔서 시청자 여러분, 그리고 식스센스 유투브 영상 좋아요 많이 눌러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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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민 PD /사진제공=tvN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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