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집=행복? 한다감X한상진 현실 가족극 '국가대표 와이프' [종합]

KBS 1TV 새 일일드라마 '국가대표 와이프' 온라인 제작발표회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1.10.04 16:55 / 조회 :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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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상진, 한다감이 4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KBS 1TV 새 일일극 '국가대표 와이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남의 집 한 채를 통해 삶의 클래스를 올리려 고군분투하는 서초희가 행복은 집 자체가 아니라, 그 집에서 서로를 보듬고 살아가는 사람임을 깨닫는 현실적인 가족 드라마 '국가대표 와이프'는 오늘(4일)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KBS 2021.10.0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국가대표 와이프'가 현실 가족 드라마를 표방하며 첫 방송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4일 오후 KBS 드라마 유튜브 채널을 통해 KBS 1TV 새 일일 드라마 '국가대표 와이프'(극본 김지완, 연출 최지영)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국가대표 와이프'는 강남의 집 한 채를 통해 삶의 클래스를 올리려 고군분투하는 서초희(한다감 분)가 행복은 집 자체가 아니라, 그 집에서 서로를 보듬고 살아가는 사람임을 깨닫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최지영 감독은 '국가대표 와이프' 기획 배경에 대해 "살고 싶어하는 동네를 키워드로 잡고 드라마를 꾸며가려 한다"며 "집값이 폭등하는 현실에, 특히 강남, 서초 키워드를 가지고 집에 대한 대화를 한 번 나눠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리고 가족들의 이야기를 디테일하게 묘사해 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의 모습에 현미경을 들이대보자, 그래서 소소한 재미와 디테일을 찾아보자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국가대표 와이프'가 현실적인 가족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그는 "드라마를 만들다보면 대부분 극성을 높이기 위해 노멀하지 않은 인간 관계나 비현실적인 상황 등을 많이 설정한다"며 "이번 드라마는 재미를 주면서도 현실에 좀 더 가깝게 드라마를 만들어 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생활에서 가족끼리 나누는 대화라든지, 가족끼리 부딪힐 수 있는 소소한 부분들에 조금의 풍자와 웃음을 가미해 재미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부부 간에 어떤 에피소드, 친정 어머니나 시어머니와 부딪혔던 부분들을 주위에서 찾고 있다. ('국가대표 와이프'는) 시청자 공감을 불러 일으킬만한 드라마라는 게 장점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가대표 와이프'의 주인공 서초희 역에는 한다감이 낙점됐다. 한다감은 서초희 역에 대해 "강남 입성에 목을 메는 사람"이라며 "현실적인 커리어 우먼이고, 결혼도 했고, 아기 엄마다. 요즘 많은 분들이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데, 서초희는 강남에 입성해야지만, 클래스가 올라가고 자식에데도 도움이 된다 생각한다. 하지만 결국에는 강남 집 한 채 보다는 가족 간의 사랑이 먼저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한다감은 '국가대표 와이프'를 통해 첫 일일극 주연으로 나서게 됐다. 그는 '국가대표 와이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드라마 대본을 봤을 때 너무 재밌었다. 다른 거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하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일일극에 처음 임하는 자세가 어떠냐'고 물어본다"며 "어떤 드라마든 힘들지 않은 드라마는 없다. 힘든 건 다 똑같다. 부담은 솔직히 너무 많다. 책임감도 있어서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다감은 극 중 강남구 역의 한상진과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한다감은 한상진의 첫 인상에 대해 "처음 뵙는건데, 옛날부터 지내왔던 것처럼 너무 편안하고 소통도 교감도 잘 된다"며 "나보다 많이 오빠여서 내가 못 채우는 부분들을 오빠가 총대를 메고 많이 채워주고 있다"고 했다.

한상진도 한다감과 호흡에 대해 "땡 잡은 느낌"이라며 "한다감 씨가 주인공하던 작품에 내가 단역으로 나온 적이 있다. 시간이 지나서 같이 상대역을 하게 됐는데, 그때보다 연기력이 훨씬 좋아졌다. 남을 배려하는 모습도 굉장히 좋고 인성도 좋다. 배울점도 많더라. 프로페셔널하다. 대사량이 정말 많은데 암기력도 굉장히 좋더라"고 전했다.

극 중 한상진이 맡은 강남구는 현실감 없는 이상주의자다. 한상진은 강남구에 대해 "이름처럼 '내추럴본' 강남이다"며 "강남 8학군 교육을 다 받고, 강남에서 어떻게 사는지 알기 때문에 '굳이 강남에서 살 필요가 있나, 행복은 사실 강남이 아니라 가정 속에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 인물이다. 사실 강남구는 부인 입장에선 답답한 고구마 남편이다. 물론 강남에 집 한 채가 있으면 좋겠지만 '사랑하는 부인과 어머니와 함께할 수 있는 그곳이 곧 파라다이스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상진은 또한 강남구가 서초희와 어머니 나선덕(금보라 분) 사이에 눈치를 보는 인물이라며 "나와 싱크로율 100%라고 생각한다. 나도 이렇게 산다. (강)남구는 부인을 너무 사랑하니까 부인이 원하는대로 못 이뤄주니까 답답하고 미안하고 창피해서 화를 낸다. 어머니에게도 그런 마음이 강하다. 방송 보시면서 많이들 공감하실 거다. 리얼 현실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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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심지호, 윤다영, 조은숙, 양미경, 한다감이 4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KBS 1TV 새 일일극 '국가대표 와이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남의 집 한 채를 통해 삶의 클래스를 올리려 고군분투하는 서초희가 행복은 집 자체가 아니라, 그 집에서 서로를 보듬고 살아가는 사람임을 깨닫는 현실적인 가족 드라마 '국가대표 와이프'는 오늘(4일)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KBS 2021.10.0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극 중 나선덕으로 분하는 금보라는 2006년 종영한 드라마 '걱정하지 마' 이후 15년 만에 KBS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 금보라는 "KBS는 친정이라 감사한 마음으로 달려왔다"며 "(나선덕은) 서초희 때문에 눈치 보고 사는 인물이다. '내 아들이 최고고 가장 훌륭하기 때문에 내 아들하고 사는 걸 감지덕지해라'고 하지만 (며느리에게) 하나도 안 먹히는 시어머니다"고 전했다.

신현탁은 강남구의 동생 강석구 역을 맡았다. 2014년 종영한 KBS 2TV 드라마 '하이스쿨 : 러브온' 이후 약 7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그는 "설레기도 하고 잘 해야겠다는 부담감 때문에 긴장도 된다. 정신 바짝 차리려고 하고 있다"고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강석구에 대해 "현실에서 만나면 안 되는 사람"이라며 "매력은 '근자감'이다. 눈치도 없고 뻔뻔함과 당당함으로 모든 걸 밀어부쳐서 문제를 많이 일으키지만 한편으로 얻어 걸려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게 매력이다"고 설명했다.

심지호는 서초희의 남동생이자 이혼 전문 변호사 서강림 역을 소화한다. 심지호는 서강림 캐릭터에 대해 "굉장히 강박증이 심하다"며 "현실에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공감을 못할 수도 있는데, 감독님에게 들은 에피소드로는 서강림보다 더한 사람도 있다고 하더라. 아마 그런 분들은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고 전했다.

이밖에 양미경은 서초희의 어머니 오장금, 조은숙은 서초희의 이모 '골드 미스' 오풍금, 윤다영은 '트로트 퀸'을 꿈꾸는 서초희의 여동생 서보리로 각각 분한다. '국가대표 와이프'는 이날 오후 8시 30분 첫 방송 예정이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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