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성 "'슬빵'·'슬의생' 신원호 감독, 진중→유쾌 생각 바뀌었다고"(인터뷰①)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1.09.3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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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문성 /사진=블러썸 엔터테인먼트


배우 정문성(40)이 신원호 감독과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이어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함께한 과정에 대해 밝혔다.

정문성은 30일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이하 '슬의생') 종영 관련 화상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슬의생'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 '의대 99학번' 이익준(조정석 분), 안정원(유연석 분), 김준완(정경호 분), 양석형(김대명 분), 채송화(전미도 분)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

정문성은 극중 율제병원 흉부외과 치프 레지던트이자 늦깎이 레지던트 도재학 역을 맡았다. 도재학은 전공 교수인 김준완의 구박에도 익살스러움과 해맑음으로 받아치는가 하면, 곁에서 그를 알뜰살뜰 챙기는 모습으로 티격태격 케미를 유쾌하게 전했다. 그는 환자의 말에 귀 기울이고 정 많은 친근한 모습도 보여줬다. 도재학은 어렵게 모은 돈으로 신혼집을 구하려다 전세 사기를 당했지만, 2년 만에 사기꾼을 잡고 피해 금액을 돌려받아 공감 서사를 전했다.

정문성의 '슬의생' 출연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이하 '슬빵') 신원호 감독과의 인연이 이어진 것도 있지만, 유연석 등 '슬의생' 주연 배우들이 정문성에 대해 '실제로는 웃긴 성격'이라고 신원호 감독에게 말했기 때문이라고. '슬빵'에서 정문성은 유정민 역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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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문성 /사진=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정문성은 "(신원호) 감독님은 나를 그렇게(웃긴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슬빵' 때 (정)해인이 형 역을 했는데 그때는 계속 울어야 했고 감정을 잡아야 했기 때문에 감독님과 얘기를 잘 못했다. 그래서 그때 감독님이 나를 진중하게 생각한 거 같다. 그런데 나는 친해지면 편하게 웃는 분위기를 좋아한다"며 "'슬의생' 주연 친구들이 나에 대해 '이 친구 되게 재미있다'고 말해줬다더라. 감독님이 이렇게 추천을 많이 해준 배우가 드물었기 때문에 나를 보고 싶었다고 한다. 이제는 감독님과 많이 친해졌다. 감독님 많이 좋아합니다!"라며 웃었다.

도재학 캐릭터를 어떻게 이해했는지에 대해 정문성은 "도재학은 일반적인 인간의 모습이 많이 담겨 있었다. 대본에 있는 그대로 연기를 하는 것이 실감나는 사람의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1에서 도재학은 김준완과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단계였고, 시즌2에서 도재학은 의사로서 능력이 올라가는 다른 점이 있었다. 도재학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것도 달랐다. 나도 내 아내가 극중에 있는지 궁금했는데 실제로 아내 역의 배우와 만나 연기했다"고 전했다.

도재학과 실제 정문성이 어느 정도 닮았는지 묻자 그는 "도재학처럼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고 싶어하는 면도 있고 고민하는 면도 있어서 비슷하다. 도재학은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다. 나는 그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 도재학이 많이 참는 사람인데 멋있는 사람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감독님이 이 캐릭터의 캐스팅을 굉장히 고민했다고 하더라. 자칫하면 뻔한 캐릭터가 될 수 있어서 이 역할이 뻔하지 않고 재미있고 짠하고 자기 얘기가 있었으면 했다고 한다. 그런데 감독님이 '네가 하면 뻔하지 않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나도 어려운 역을 해내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어서 얘기를 들었을 때 부담은 있었지만 나도 좋다고 말했고 의욕이 불탔다"고 말했다.

한편 정문성은 '슬의생' 이후 MBC 금토드라마 '검은 태양'에 출연 중이다. 그는 베일에 싸인 인물 장천우 역을 맡아 국정원 최고 현장 요원 한지혁 역의 남궁민과 대립각을 형성, '슬의생' 도재학과 180도 다른 냉혈함과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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