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생' 정문성 "처음 공연할 때 많이 힘들어..10만원씩 준 친구에게 보답"(인터뷰③)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1.09.3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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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문성 /사진=블러썸 엔터테인먼트


배우 정문성(40)이 도재학처럼 살면서 힘들었던 시기로 "연기를 처음 할 때였다"고 밝혔다.

정문성은 30일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이하 '슬의생') 종영 관련 화상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슬의생'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 '의대 99학번' 이익준(조정석 분), 안정원(유연석 분), 김준완(정경호 분), 양석형(김대명 분), 채송화(전미도 분)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

정문성은 극중 율제병원 흉부외과 치프 레지던트이자 늦깎이 레지던트 도재학 역을 맡았다. 도재학은 전공 교수인 김준완의 구박에도 익살스러움과 해맑음으로 받아치는가 하면, 곁에서 그를 알뜰살뜰 챙기는 모습으로 티격태격 케미를 유쾌하게 전했다. 그는 환자의 말에 귀 기울이고 정 많은 친근한 모습도 보여줬다. 도재학은 어렵게 모은 돈으로 신혼집을 구하려다 전세 사기를 당했지만, 2년 만에 사기꾼을 잡고 피해 금액을 돌려받아 공감 서사를 전했다.

도재학의 전세 사기 극복 스토리를 촬영할 당시에 대해 묻자 정문성은 "그 당시 내가 우느라 두통이 생겨서 그 장면을 촬영하는 날 컨디션이 안 좋았다. 그래도 우리는 즐거운 환경 안에서 촬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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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문성 /사진=블러썸 엔터테인먼트


도재학에게 전세 사기 스토리가 있었듯, 실제 정문성도 삶을 살아가다가 크게 힘들었던 때가 있을까. 정문성은 "다들 그런 경험이 있을 거다. 내가 처음 대학로에서 공연하기 시작했을 때는 돈을 많이 벌지 못했다. 당시 어머니와 둘이 살았는데 많이 힘들었다. 다른 일을 겸해서 할까도 생각했는데 굉장히 친한 내 친구가 같은 꿈을 가지고 있다가 현실적으로 다른 일을 했었다. 그 친구가 '너는 그 꿈의 공간에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며 5만원, 10만원을 준 적이 있다. 내가 싫다고 하면서도 진짜 그 돈이라도 필요할 때가 있어서 받기도 했다. 나는 감사한 마음에 내 수첩에 그걸 다 적어놨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나중에 돈을 조금이라도 벌게 됐을 때 그 수첩에 있는 액수가 통장에 딱 모이는 순간 그 친구에게 통장에 있는 돈을 다 준 적이 있다. 이후에 그 친구가 그 액수의 절반을 나에게 주고 다시 입금하라고 한 적이 있다"고 감동 에피소드를 밝혔다.

한편 정문성은 '슬의생' 이후 MBC 금토드라마 '검은 태양'에 출연 중이다. 그는 베일에 싸인 인물 장천우 역을 맡아 국정원 최고 현장 요원 한지혁 역의 남궁민과 대립각을 형성, '슬의생' 도재학과 180도 다른 냉혈함과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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