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최근 '라켓소년단' 촬영을 마치고 스타뉴스와 만난 김민기는 작품 종영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몇 달 동안 가족보다 많은 시간을 보낸 '라켓소년단' 친구들과 이제 못 본다고 생각하니 실감이 안 난다"며 아쉬운 섞인 표정을 지었다.
"또래 배우들과 정말 많이 친해져서 촬영하는 내내 절로 웃음이 났어요. 웃음을 못 참아서 혼나는 경우도 많았죠. 마지막에 다같이 모래사장 위를 달리는 장면을 찍었는데, 그냥 막 웃음이 나더라고요. 뭔가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았어요. 그 순간 만큼은 '아, 행복하다' 느껴져서 기억에 많이 남아요."
배우 김민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주영이는 온갖 끼를 발산하는 깝죽거림의 끝판왕이었다면, 인솔이는 그에 반해 끼를 억누르고 최대한 얌전한 척하면서 연기를 해야했기에 초반엔 답답한 부분이 있었어요. 하지만 친구들과 친해져가면서 점점 밝아져가는 인솔이의 모습에서 가끔은 주영이가 보였던 것 같아요. '여신강림'을 재밌게 봐준 시청자분들도 인솔이가 점점 밝아져서 장난치는 모습이 나오면 '잠깐 주영이가 나왔다'고 재밌게 댓글도 달아주시더라고요."
김민기는 이번 작품을 통해 탕준상(윤해강 역), 손상연(방윤담 역), 최현욱(나우찬 역), 김강훈(이용태 역)과 해남서중 배드민턴부원으로 함께 호흡을 맞췄다. 김민기는 "처음엔 낯을 많이 가리고 어색했지만, 중후반부에 가서는 나이가 비슷하다 보니 사적인 상담도 많이 해주고, 같이 밥도 먹었다"며 "촬영하다 쉬는 시간이 되면 배드민턴도 치면서 친구처럼 지냈다"고 말했다.
'라켓소년단'에서 탕준상과는 '텅텅이', '재수탱이'라고 서로를 부르며 티격태격 댔지만, 실제론 친밀한 형동생 사이다. 김민기는 "현실에선 되게 친한데, 촬영할 땐 서로 잡아 먹을 듯 싸우니까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다"며 "극에서 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뒤에서 챙겨주고 의지하면서 미운정이 들어가는 지점들이 있었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보다 윤해강과 정해솔이 함께 한 신들은 나름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직 초등학생인 김강훈과도 이번 작품을 통해 남다른 친분을 쌓았다고 했다. "(김)강훈이와 이 정도로 친해졌다는 게 신기해요. 나이에 비해 성숙한 친구라 은근히 대화도 잘 통하고, 친동생처럼 편하게 잘 지냈던 것 같아요. 휴일이 생기면 작품 속 모습처럼 같이 게임도 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