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워진 선미, 좀비·Y2K도 '선미답게'[종합]

공미나 기자 / 입력 : 2021.08.06 16:32 / 조회 :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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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선미가 6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세 번째 미니앨범 '1/6'(6분의 1)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어비스컴퍼니 2021.08.06


'솔로퀸'다운 귀환이다. 가수 선미의 이번 선택은 한결 가벼워진 음악과 좀비다. 새로움 속에도 '선미다움'은 여전하다.


선미는 6일 오후 세 번째 미니앨범 '1/6'(6분의 1)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선미의 컴백은 지난 2월 말 발매한 '꼬리 (TAIL)' 이후 약 5개월 만이자 미니앨범으로는 'WARNING'(워닝) 이후 약 3년 만이다. 선미는 "처음으로 발랄한 콘셉트를 선보이게 됐다. 여러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된 것 같아서 여러분이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번 앨범은 '중력이 6분의 1인 달에서는, 근심의 무게도 6분의 1일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된 곡 '6분의 1'로 본격화됐다. 그간 '누아르' '날라리' '보라빛 밤' '꼬리' 등 아픈 사랑과 자아에 대한 이야기를 선보이며 내면을 솔직하게 마주한 선미는 이번 앨범을 통해 좀 더 가벼워진 모습을 담았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YOU CAN'T SIT WITH US'를 비롯해 'SUNNY' '1/6(6분의 1)', 'Call', 'Narcissism', 'Borderline' 등 총 6곡이 담겼다. 선미는 앨범 전곡에 작사, 4곡에 작곡자로 참여하며 자신의 색깔을 녹여냈다.


타이틀곡 'YOU CAN'T SIT WITH US'는 빠른 비트와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특징이다. 선미가 기존에 선보인 곡들보다 한층 빨라진 비트를 자랑하는 곡은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분노, 서운함을 노래하지만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선미는 "지난번에 발표한 '꼬리'로 강한 인상을 주고 싶었다면, 이번엔 조금 더 가볍고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가 140 bpm으로 정말 빠르다. 소화하기 힘들어서 연습과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SUNNY'는 타이틀곡으로 마지막까지 고민한 곡이다. 선미는 "2절에 거북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스노쿨링 하는 도중 만난 거북이를 연상하며 쓴 가사다. 요즘 같이 무더운 날 바다로 떠나고 싶게 만드는 곡이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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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선미가 6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세 번째 미니앨범 '1/6'(6분의 1)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어비스컴퍼니 2021.08.06


이번 앨범 비주얼적으로는 2000년대 초반 느낌을 담았다. 선미는 "Y2K 분위기를 통해 제가 기존에 보여드렸던 분위기보다 훨씬 발랄하고 가벼운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뮤직비디오도 좀비 액션신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러블리한 모습으로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선미는 좀비떼와 총격부터 몸싸움까지 파격 액션신을 선보인다.

선미는 "'킹덤' '부산행'에서 액션 트레이닝을 담당했던 곳에 가서 짧은 시간이지만 직접 무술 감독님께 트레이닝을 받았다"며 "힘들었다기보다는 재미있었던 마음이 더 컸던 촬영이었다"고 뒷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선미가 전하고 싶은 것은 위로와 공감이다. 그는 "요즘 정말 무기력하고 지친 사람들이 이번 앨범의 노래를 들으시고 조금이나마 가볍고 신나고, 위로가 됐으면 하는 것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도 자신만의 색깔을 인정받길 바란 선미다. 그는 "'선미답다'라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듣고 싶다.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활동 목표를 밝혔다.

이어 "'사이렌' 쇼케이스 때 기자분들이 '선미팝'이라고 표현해주셨다. 그게 널리 널리 퍼져서 선미라는 장르, 장르가 곧 선미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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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선미가 6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세 번째 미니앨범 '1/6'(6분의 1)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어비스컴퍼니 2021.08.06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해 솔로 가수로도 자리잡기까지. 긴 시간 독보적인 음악을 선보여온 선미는 많은 후배가수들의 롤 모델로도 손꼽힌다. 선미는 후배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며 "매번 모든 곡에 의미를 둘 수 없다. 본인만의 이야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음악 안에서 표현할 수 있는 비주얼 콘셉트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이야기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조언을 건넸다.

컴백쇼도 색다르다. 선미는 오후 6시 앨범 발표에 이어 7시 네이버 NOW. '#OUTNOW Unlimited'를 통해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OUTNOW Unlimited'는 비대면 가상과 현실 플랫폼과 현실을 잇는 스토리텔링 콘텐츠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을 총망라한 확장 현실(XR) 기술을 활용해 무대를 꾸민 모바일 K-POP 컴백 페스티벌이다.

선미는 "XR 기술이 해외에서는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확장 현실을 통한 공연 문화가 정착될 것 같다. 공간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풍성하게 표현할 수 있다. 많은 분들이 경험해보고 싶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공미나 기자 mnxoxo@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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