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쇼' 이말년 "기안84, 웹툰+방송 병행 대단..난 힘들다"[종합]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1.08.02 14:32 / 조회 :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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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이말년 /사진='박명수의 라디오쇼' 인스타그램 캡처
웹툰 작가 이말년이 웹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2일 오전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코너 '직업의 섬세한 세계'를 진행, 이말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말년은 "지금은 내 직업은 인터넷 방송이다. 웹툰은 3년 전부터 안하고 있다. 손이 많이 간다"라며 "(가성비 측면에서) 훨씬 낫다. 웹툰은 자기 작품이 나오고 성취감이 있다. 그런데 그것만 포기하면 쉬운 길로 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웹툰을 원하는) 그분들이 간혹가다 있다. '만화 언제나오냐'라고 한다. 나는 안속는다. 내가 (만화를) 내면 안본다. 재미있을 때 보고 싶다는 거다"라고 전했다.

DJ 박명수는 "기안84가 너무 잘되지 않나. 바쁜 와중에도 웹툰을 완결 짓던데"라고 물었다.


이말년은 "(기안84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분이 TV에 나오면서 '웹툰 작가가 왜 웹툰을 안 그리고 방송만 하냐'라는 의견이 있다"라며 "그런데 기안84는 열심히 살아서 방송, 웹툰 다 가능하다. 나는 두 개를 하면 이도저도 안된다. 창작물도 떨어졌고 하고 싶지 않다. 정말 힘들다"라고 답했다.

그는 "만화도, 유튜브도 처음부터 생각이 없었다. 만화도 그렇다. 조금씩 하다가 반응이 잘 돼서 직업이 됐고 유튜브도 그렇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독자는 이번에 100만명이 넘었다. 내 능력에 비해선 잘 되는 거 같다. 딱히 달라지는 건 없다. 98만, 99만, 100만 이렇게 올라가는 게 천천히 올라간다. 천지개벽할 정도의 달라짐은 없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수익이 얼만큼 달라졌나"라고 묻자, 이말년은 "5년 전보다 훨씬 늘었다. 웹툰을 그렸을 때보다 3~4배 정도 수익이 늘었다. 그때는 전세집, 지금은 자가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박명수는 "아이는 아빠가 무슨 일 하는 사람인줄 아냐"라고 딸을 언급하자, 이말년은 "얘는 내가 뭘 하는지 알았다. 옛날엔 말을 잘 들었는데 이젠 안듣는다. 그리고 질투한다. 간혹 밥을 먹을 때 알아보시는 분들이 간혹 있다. 사진을 찍으면 '나랑은 왜 안찍냐'라고 하더라"라고 폭소케 했다.

이말년은 웹툰에 대해 "그림은 노력을 해야 성장하지 않나. 그런데 이걸 내가 안하더라. 더이상 노력하거나 부딪히는 과정을 피하고 다른 곳으로 간다"라며 "웹툰은 요즘 본다. 모든 웹툰을 보면서 감탄한다. 시장이 커지니 인재들이 모인다. 이 사람들을 상대하려면 힘들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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