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 이현욱 "이보영·김서형과 호흡..나를 재정비했다"[★FULL인터뷰]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1.07.16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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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토일드라마 '마인'의 배우 이현욱/사진=tvN
배우 이현욱도 '마인'을 통해 내 것을 찾았다. 자칫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던 시기에 '마인'을 만나 오히려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고, 다시 달려보고자 한다.

이현욱은 최근 tvN 토일드라마 '마인'(극본 백미경, 연출 이나정,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제이에스픽쳐스)종영을 기념해 스타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인'은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다. 이현욱은 극 중 한지용으로 분했다. 한지용은 서희수(이보영 분)의 남편이자 효원그룹 둘째 아들이다. 그는 천성이 여유롭고 부드러운 스위트한 남자지만 비밀을 숨겨둔 인물. 한지용은 극 후반으로 갈수록 악질적인 면모를 보인다.

이현욱은 지난 2010년 영화 '가시심장'으로 데뷔, 영화 '표적' '섬, 사라진 사람들' '#살아있다' '샤크: 더 비기닝' 등과 드라마 SBS '쓰리데이즈' OCN '타인은 지옥이다' JTBC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등에 출연했다. 특히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얼굴 도장을 찍었다.

이후 그는 '마인'에서 그간 볼 수 없었던 악랄한 연기를 선보이며 박수를 받았다. 이현욱은 상승 기류를 타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블랙의 신부'로 또 한번 돌풍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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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현욱/사진제공=매니지먼트에어
◆ 이하 이현욱과 나눈 일문일답 전문.

Q. 앞서 배우 차지연의 코로나19 확진으로 검사를 받았다.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잠시나마 활동이 멈춰 아쉬움이 클 것 같다. 몸은 좀 괜찮은가.

▶ 사회적으로 모두가 겪고 있는 일이기에 방역당국의 지침을 잘 따르고 그로 인해 생긴 시간은 개인정비를 하고 몸관리를 하면서 지내고 있다.

Q. '마인'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종영 소감은?

▶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 끝나서 다행인 것 같다.

Q. '마인'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 좋은 감독님과 작가님 그리고 좋은 선후배님들과 작업할 수 있는 기회였고, 극의 흐름을 끌고 갈 수 있는 배역이었기 때문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

Q. 기억에 남는 명장면과 이유를 알려달라.

▶ 많은 장면이 기억에 남지만 극중 서현(김서형 분)과 진호(박혁권 분)와 함께 한지용의 사무실에서 속내를 드러내는 장면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Q. 한지용이 상당한 악역이다 보니 주위 반응도 뜨거웠을 것 같다.

▶ 뜨겁다 못해 욕하고 난리 났었다. '이 정도인가'라고 생각 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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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현욱/사진제공=매니지먼트에어
Q. 한지용 캐릭터를 어떻게 구축했고, 어떤 포인트를 중점적으로 연기했나.

▶ 보시는 분들이 사이코패스 혹은 소시오패스라고 생각할 거라는 건 나도 장담은 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난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를 염두하고 연기하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이 어떻게 행동하는가', '잘못했나' 등을 인지하지 못한다. 내가 하는 행동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정서만 갖고 달려들었다.

Q. 이보영 배우와 부부 호흡을 보였다. 두분의 호흡은 어땠나. 더불어 김서형 배우와도 연기 호흡이 어떠했는지 말씀 부탁드린다.

▶ 이보영 선배님과 연기할 때 보고 배운 게 많다. 순간의 집중이나 표현력 등을 보면서 많은 공부가 됐다. 또 김서형 선배님은 배려하면서 장면의 상황을 잘 표현하기 위해 (나를) 이끌어주셨다. 내가 정신적으로 의지를 많이 했다.

Q. 아들인 정현준 배우는 어땠나. 사실 한지용이 일반적인 아빠는 아니었지만 아빠와 아들의 연기 호흡도 특별했을 것 같다.

▶ 너무 귀여운 친구이고 앞으로 미래가 기대되는 배우다. 촬영장에서 자주 얘기하고 장난쳐서 친구처럼 지냈다.

Q. 옥자연 배우가 앞서 인터뷰를 통해 "불륜 연기할 때 이현욱 배우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고 하더라. 옥자연과 연기 호흡을 맞추며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었나. 불륜 연기는 어떠했나.

▶ 불륜 연기할 때 나한테 의지라.. 뭔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한지용에게는 불륜이라는 생각 자체가 들어와있지 않았기 때문에 뻔뻔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옥)자연이가 이런 종류의 악역은 처음이라 어색해 했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냥 같이 힘내자고 용기를 주고 싶어서 조금만 참자고 얘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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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현욱/사진제공=매니지먼트에어
Q. 스토리 상 어쩔 수 없이 한지용이 살해됐지만, 출연하는 배우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것 같기도 하다.

▶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도 해봤다. 본인이 느끼고 스스로를 처벌했다면, 아니면 죽지 않고 갱생을 했다면, 한지용이 없어져야 하는 건 당연하지만 그냥 궁금했다. 죽음 말고 다른 방법은 없을까. 스스로 저 혼자서 다른 얘기가 나왔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Q. 한지용을 살해한 진범이 주집사라는 사실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나. 뒷부분에서 진범의 정체가 밝혀지며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는데 이현욱 배우에게도 그러리라 생각한다.

▶ 나도 모르고 있다가 촬영 막바지에 알게 됐는데 처음에는 놀랐지만 드라마를 생각하니 한지용은 누가 죽여도 이상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해했다.

Q. '마인'은 각자 '내것'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이현욱도 이번 드라마를 통해 '마인'을 찾았는지 또 찾았다면 어떤 부분인가.

▶ 선, 후배님들과 길게 흐름을 가지고 같이 연기하면서 나를 많이 돌아보는 계기가 유난히 많았던 것 같다. 제목처럼 나를 지킬 수 있는 용기를 준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중인데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재정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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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현욱/사진제공=매니지먼트에어
Q. '마인'은 편견을 깬 드라마로 호평을 얻었다. 이현욱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개인적으로 편견을 깬 부분이 있나. 있다면 어떤 부분이고,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말씀 부탁드린다.

▶ 어찌 보면 어떤 사람 눈에는 전형적인 캐릭터이고 전형적인 드라마로 볼 수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그런 부분이 정말 많이 다르게 표현되었다고 생각한다. 흔히 말해 대본이나 분위기를 보고 단정 지을 수 있는 부분들을 현장에서 만들어가고 결과물을 보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작지만 어느 정도 제가 가지고 있는 편견을 해결한 것 같다.

Q. 배우로서의 목표와 더불어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나 장르는 무엇인가.

▶ 배우로서의 뚜렷한 목표보다는 현재의 주어진 것에 집중하는 게 우선인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사실 장르나 캐릭터보다는 연기하는 데 있어서 흥미나 도전해볼 만한 것들 위주로 선택을 하는데 코미디나 일상적인 휴먼 드라마도 해보고 싶다.

Q. 앞으로 활동 계획을 어떠한가.

▶ 7월 말부터 넷플릭스 오리지널 '블랙의 신부'의 촬영이 있어서 바쁘게 움직일 것 같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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