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기보배, 도쿄올림픽서 韓선수 활약 예고..생생한 해설 기대 [종합]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1.07.0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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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희, 여홍철, 기보배, 박찬호 KBS 해설위원/사진제공=KBS


박찬호, 여홍철, 조원희, 기보배 등 스포츠 스타들이 KBS 해설위원으로 나서 국민들에게 2020 도쿄올림픽의 생생한 현장 소식을 전한다.

7일 오전 2020 도쿄올림픽 KBS 방송단 기자간담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KBS 해설위원을 맡은 박찬호(야구), 조원희(축구), 여홍철(체조), 기보배(양궁)와 이광용(야구), 남현종(축구), 박지원(현지 스튜디오 MC) 아나운서 그리고 정재용 올림픽 방송 단장(KBS 스포츠국장)이 참석했다.


먼저 정재용 올림픽 방송 단장은 타방송사와 KBS의 올림픽 중계의 차별점에 대해 "코로나때문에 축소된 방송단을 꾸렸다. KBS 스포츠가 방송단을 꾸릴 때 가장 중요한 건 현장감이다. 방송단을 축소하지만 도쿄 스튜디오에서 전달하는 현장감은 꼭 전달할 것이다. 스포츠의 현장과 꿈은 시청자들에게 전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기본적으로 현장성에서 차별화를 시키려 했다. KBS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두 채널이다. 최대한 다양한 선수들의 모습을 담을 것. 금메달의 가치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거지만 휴먼 스토리도 다뤄진다. 승리에만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정 단장은 도쿄올림픽 전망에 대해 "많은 올림픽을 치러봤지만 이번처럼 전망이 힘든 건 처음이다"며 "국민들도 많은 우려와 기대를 하고 있다. 올림픽의 현장 모습이 어떤 느낌으로 다가갈지. 전망한다기 보다는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노력하는 의무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있다. 코로나 때문에 국민들이 지쳐있는데 작은 위안, 위로가 될 수 있엇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정재용 단장은 코로나19(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상황에서 도쿄올림픽 현지에 가는 KBS 방송단의 안전을 강조했다. 그는 "방송단 전원은 코로나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입니다"면서 "추가로 출국 96시간, 92시간 이내 코로나 검사를 실시해서 방역에 만전을 기하게 됩니다"고 밝혔다.

더불어 "국민 여러분이 이번 도쿄 올림픽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선수들의 순수한 도전이 주는 감동은 훼손되지 말아야 됩니다. 공영방송 KBS는 그 감동의 순간마다 선수들, 국민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이번 도쿄올림픽도 KBS와 함께 해 주시길 바랍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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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용 스포츠국장(사진 맨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남현종 아나운서, 조원희, 여홍철, 기보배, 박찬호 해설위원, 이광용, 박지원 아나운서./사진제공=KBS


KBS 해설위원으로 도쿄올림픽 중계방송에 나서게 된 박찬호, 조원희, 여홍철, 기보배 등도 각자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특히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중계 방송 콘셉트, 전략에 대해 "제가 TMT(Too Much Talker. 투 머치 토커)라고 우려를 많이 갖고 있다"면서 "이번엔 GMT(Good Much Talker. 굿 머치 토커)로 가보겠다. 필요한 이야기, 빠르게 좋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해설로 가겠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야구 중계 해설을 맡은 각오로는 "올림픽이 처음이다"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예선전만 참석했다. 당시 주장을 맡아서 마음가짐이 남달랐는데, 본선에는 참석을 못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금메달 따는 모습을 보고 기쁘고, 벅찬 느낌을 기억한다. 이번엔 (올림픽에) 해설로 참석을 하게 됐다. 그 때 자부심(2008 베이징올림픽 한국 야구 금메달)을 갖고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찬호는 이번 도쿄올림픽의 한국 야구대표팀의 관전 포인트를 묻자 "이번 대표팀에 젊은 세대가 많다. 김경문 감독이 2008년도에 금메달 감독님이다. 당시 금메달 따기 까지 전승하며 스토리가 많다. 거기에 대해 경험이 많기 때문에 이번에 야구가 올림픽 컴백했다. 김 감독이 선수들을 뽑고, 김현수 선수가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올림픽에 출전한다. 김현수 선수는 당시 젊은 선수였다가 배테랑 선수가 됐다"면서 "또 일본 외 미국팀 등도 있다. 이들의 전략도 좋다. 그래서 철저하게 정신력을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김현수 선수의 팀을 이끌어가는 주장이 될 수도 있는데 팀을 이끌어가는 김현수 활약, 강백호 선수도 기대된다. 시청자들과 팬들도 관점포인트를 보고 지켜볼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일궈낼 성적에 대해선 "나는 2008년도 금메달로 자부심이 있다. 우리 대표님 모두가 그런 마음일 것이다"며 "일본이기 때문에 일본 팀이 한국 팀을 가장 많이 견제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일본에서 경기를 준비하고 노력할 것이다. 또 선수들을 뽑을 때도 정신력이 강하고 파이팅이 넘치는 선수들 위주라고 하더라. 전투같이 임하는 선수들이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

어떤 결과 보다도 어려운 시대에 희망과 용기, 파이팅이 필요한 절실한 시기에 도전정신을 통해 국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 잘 된다면 해설팀이 국민들의 마음을 뜨겁게 달궈줄 것이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이번 올림픽이 시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지치고 용기를 주기 위해 스포츠 정신이 큰 역할을 할 것 같다. 전세계인이 스포츠 정신을 가지고 도전 정신, 교훈을 받지 않을까 싶다"며 "팀의 전략에서 가장 강한 건 팀워크다. 베테랑 선수들이 팀워크를 발휘해 강함을 보이고 좋은 성적을 보였으면 좋겠다. 현장에서 많은 응원하겠다"고 끝인사를 전했다.

이외에 기보배는 선수에서 해설을 맡게 된 것에 "아직까지는 나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어떤 마음 가짐일지는 잘 알고 있다. 설레이고 부담스럽고 기대도 되지만 우리 후배들이 금메달을 받는 상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신감이 자만으로 바뀌지 않고 믿고 의심하지 않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기보배는 한국 양궁대표팀의 예상 성적에 대해 "이번 올림픽은 지난 올림픽보다 혼성 경기를 추가해서 훈련하고 있다. 6월 초 아시아컵 해설하며 선수들 기량을 봤는데 나 역시 선수들 실력을 믿어 의심치 않을 정도의 기량을 봤다. 우리 선수들이 많은 메달을 딸 거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KBS 축구 해설위원을 맡은 조원희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선전을 기대했다. 그는 "지지하고 믿고 있다. 와일드 카드 선수 세 명도 능력있고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로 구성했다"며 "정신력, 멘탈,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선수들 22명을 정확히 잘 꾸렸다. 개인적으로 런던 올림픽 메달 성적 이상의 가치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조원희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축구를 많이 기대할 것 같다"며 "나 또한 응원을 많이 하고 있고 국민들에게 선수들 흘리는 땀방울까지 전달할 수 있도록, 마음으로 울릴 수 있도록 생생하게 전달하겠다. 응원 많이 해주시고 KBS 시청 많이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0 도쿄올림픽을 함께 할 해설위원들은 생생한 현장,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했다. 아나운서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안전을 거듭 강조하면서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오는 23일 일본 도쿄에서 도쿄올림픽이 개최된다. 이번 도쿄올림픽의 KBS 해설위원으로는 박찬호(야구), 조원희(축구), 여홍철(체조), 기보배(양궁)가 맡았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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