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 되어라' 권혁 "첫 주연 감사..밥집 식구들과 마지막 촬영 눈물 날 뻔"(인터뷰①)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1.07.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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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혁 /사진=스튜디오앤뉴


배우 권혁이 '밥이 되어라'로 첫 주연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권혁은 2일 MBC 저녁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극본 하청옥, 연출 백호민) 종영 소감을 스타뉴스에 전했다.


'밥이 되어라'는 정통 궁중요리 대가의 비법 손맛을 타고난 영신(정우연 분)과 그를 둘러싼 주변 사람들의 갈등과 성장을 그린 120부작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 '여자를 울려', '금 나와라 뚝딱!'을 집필한 하청옥 작가와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 '데릴남편 오작두' 등을 연출한 백호민 감독이 참여했다.

권혁은 극 중 부모님의 이혼으로 마음에 상처를 간직한 정훈 역을 맡았다. 자신에게 관심 없는 무책임한 아버지로 인해 주변 사람들과도 담을 쌓은 외로운 인물. 그는 시골에서 동갑내기 영신, 다정(강다현 분), 오복(조한준 분)과 함께 성장하며 마음의 문을 여는 과정을 보여줬다. 그는 영신과 경수(재희 분) 사이를 질투하며 삼각관계를 보여주기도 했다.

권혁은 2018년 '여우각시별' 플로리스트 역으로 연기에 데뷔해 '톱스타 유백이' 김준 역, '우아한 친구들' 궁철 역을 거쳐 '밥이 되어라' 정훈 역으로 첫 주연을 맡았다. 첫 일일극 도전이기도 한 그는 "촬영하며 겪는 거의 모든 것들이 저에겐 처음이어서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훌륭한 스태프 분들과, 동료 배우 선배님들께 도움을 받은 덕분에 제가 끝까지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가 현장 경험이 가장 없다 보니 촬영 시스템 사소한 부분 하나부터, 연기적인 부분까지 많은 분들께서 조언해 주셨다. 특히 가장 익숙치 않았던 점은 세트 촬영이었다. 일일극의 세트 촬영은 3대 이상의 카메라가 한번에 다양한 인물을 촬영해서 정확히 약속된 위치에 서야 상대 배우를 가리지 않는다. 처음엔 정말 어려웠는데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조금씩 조금씩 배워나가며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며 "우리 스태프 분들과 선배님들이 아니었다면 제가 끝까지 달려오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정말 많이 배웠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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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혁 /사진=스튜디오앤뉴


'밥이 되어라'를 올해 1월부터 반년 동안 함께한 권혁은 "일일 드라마다 보니 배우들과 스태프 분들 모두 참 바쁘게 촬영했다. 긴 촬영 기간 동안 모두가 많이 친해져서, 이제 끝난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하다"며 "몇일 전 마지막 세트 촬영을 했다. 다 같이 앉아있는 우리 밥집 식구들 얼굴을 보는데 눈물이 날 것 같더라. 진짜 가족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고 한 분 한 분 너무 감사하고 소중한 분들이다.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고 영광이었다"고 현장에 애정을 드러냈다.

'밥이 되어라'는 시청률 7% 이상으로, 올해 상반기에 방영된 MBC 드라마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밥이 되어라'의 매력을 묻자 권혁은 "'밥이 되어라' 안에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의 모습이 있다고 생각한다. 영신과 경수의 슬픈 사랑, 그리고 경수에 대한 숙정의 일방적이고 어긋난 어머니의 사랑도 있었다. 그리고 오복이와 다정이의 귀엽고 예쁜 사랑, 제자에 대한 사랑, 정훈이의 비뚤어지고 이기적인 사랑, 정훈에 대한 아버지 경철의 무뚝뚝하지만 깊은 사랑, 필선과 용구의 애틋한 사랑 등 다양한 모습의 사랑을 인물들의 관계에서 찾아볼 수 있다"며 "사랑에 정답이 없는 것처럼 각각의 다른 모습의 사랑이 시청자분들과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드라마를 보면서 공감하고 응원하는 인물들도 모두 달랐을 것 같다. 이런 점이 '밥이 되어라'의 매력적인 부분이 아니었을까 싶다"고 밝혔다.

실제 권혁은 정훈과 어느 정도 닮았는지 묻는 질문에 그는 "제가 바라본 저는 굉장히 산만하고, 공부 잘하는 모범생과는 거리가 멀다. 그리고 살면서 누군가와 크게 싸워본 적도 없는데 정훈이는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일엔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는다. 승부욕도 엄청나게 강하다"라며 "반면에 정훈이가 살아온 시간과 배경에는 저와 비슷한 점도 많았다. 그래서인지 정훈의 감정들을 이해할 수는 있었지만, 성격은 워낙 달라서 정훈의 표현법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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