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입 24초 만에 어시스트→결승골까지... 화려했던 조재완 복귀전 [★성남]

성남=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6.2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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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 원정경기에서 팀의 2-1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는 강원FC 조재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FC가 성남FC를 제물로 9경기 연속 무승의 고리를 끊어냈다. 길었던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전을 치른 조재완(26)의 활약이 그 중심에 섰다.

조재완은 26일 오후 4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 순연 경기에 교체로 출전해 결승골 포함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4월 10일 대구FC전에서 오른쪽 발목 염좌 부상을 당한 뒤, 오랫동안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가 77일 만에 치른 부상 복귀전에서 선보인 활약이었다.

이날 오랜만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조재완은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로 투입됐다. 전반전 슈팅수가 단 2개, 유효슈팅은 단 1개도 없었던 강원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하는 '특명'을 안았다.

그리고 교체 투입 24초 만에 존재감을 발휘했다. 빠른 스피드로 성남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그는 왼쪽 측면에서 문전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전달했다. 이 크로스는 실라지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후반 12분엔 빠른 발로 결정적인 기회를 또 잡았다. 수비 뒷공간을 무너뜨린 그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그의 오른발 슈팅은 베테랑 김영광 골키퍼의 예측에 가로막혔다.

땅을 치며 아쉬움을 잔뜩 삼킨 그는 후반 21분 기어코 결실을 맺었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그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적지에서 승기를 잡는 한 방이었다.

이후에도 조재완은 호시탐탐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성남 수비를 흔들었다. 비록 추가골까지는 이어지지 못했지만, 조재완이 터뜨린 골은 '결승골'이 돼 강원의 2-1 승리로 이어졌다.

김병수 강원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조재완은 아시다시피 박스 안에 들어가면 위협적인 선수니까 교체 투입할 때 특별하게 얘기는 안 했다"며 "지금까지 팀 득점이 많이 약했는데, 조재완이 그 역할을 아주 잘 해줘서 승리를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취재진과 만난 조재완은 "그동안 선수로서 감독님한테도, 선수들한테도, 팬분들한테도 죄송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아직 100%가 아니어서 잘하는 것보다 팀에 보탬이 되고자 한 발 더 뛰고자 했던 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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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대구FC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는 강원FC 조재완의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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