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효·이상훈 "다비쳐 결성..다비치가 소송 안해 다행이죠"(인터뷰①)

그룹 다비쳐 김원효, 이상훈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1.06.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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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쳐를 결성한 김원효(사진 왼쪽), 이상훈/사진=김창현 기자 chmt@


"다비치 앨범인 줄 알았는데, 다비쳐였네!'

최근 음악 팬들 사이에서 나온 말이다. 다비치를 패러디 해 음악 팬들을 속인 주인공은 남성 듀오 다비쳐를 결성한 김원효, 이상훈이다.


김원효와 이상훈은 남성 듀오 다비쳐를 결성, 지난 11일 음원 사이트를 통해 싱글앨범 '핫 쿨 섹시(HOT COOL SEXY)'를 발매했다. 이 앨범 재킷은 다비치가 2019년 발매한 디지털 싱글 '나의 오랜 연인에게' 재킷을 패러디 했다. 언뜻 보면, 다비치가 '나의 오랜 연인에게'를 재발매한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덕분에 최근 음원 사이트의 최신곡 카테고리를 접했던 음악 팬들은 다비쳐의 앨범 재킷을 본 후 "속았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고, 네티즌들 사이에 '다비쳐'를 향한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다비쳐는 그룹명부터 다비치를 패러디했다. 또 멤버 이름 역시 다비치의 강민경, 이해리를 따라하면서 웃음을 선사했다. 다비쳐의 멤버는 강민경찰청장, 이해리암니슨이다. 이는 각각 김원효, 이상훈의 부캐(부캐릭터)다. 예능, 코미디 프로그램이 아닌 가요계에 등장한 김원효와 이상훈. 두 사람이 만든 다비쳐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스타뉴스가 만나 직접 들어봤다.

-두 분, 오랜만에 인터뷰를 하게 됐네요. 요즘 어떻게 지냈나요.


(김원효) ▶ 정말 바쁘게 보냈어요. 지금이 제일 바빴던 것 같네요. 사업도 하고 방송 등 연예인으로 일도 있었는데, 요즘이 어느 때보다 제일 바쁜 것 같아요. 다비쳐 활동까지 하고 있으니까요.

(이상훈) ▶ 저는 유튜브, 교육 방송 등을 하며 지냈어요. 아침 방송을 위주로 해왔었는데, 다비쳐 활동을 시작하면서 오랜만에 예능 나들이를 하고 있네요.

-다비쳐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그룹을 결성한 이유가 있나요?

(김원효) ▶요즘엔 저희 개그맨들이 활동할 개그 무대가 없잖아요. 공연도 코로나19로 인해서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이었죠. 그래서 새로운 캐릭터를 찾게 됐어요. 그러다가 가수를 하게 된 거죠. 도전이죠, 도전.

(이상훈) ▶ 가수들이 연기하고, 배우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 게 자연스러운 시대다. 개그맨들도 노래로 다양한 볼거리를 드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형(김원효)과 함께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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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듀오 다비쳐/사진=효심엔터테인먼트


-멤버 강민경찰청장, 이해리암니슨으로 뭉친 다비쳐는 어떤 그룹인지 소개 부탁드려요.

(김원효) ▶ '국내 최초 사비돌'입니다. 저희가 다비쳐에 투자한 자금은, 사업을 하면 초기 자본금 정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만큼 많이 들었어요. 지금도 계속 자금이 투자되고 있죠. 영화도 코미디, 스릴러, 멜로 등 여러 스토리의 장르가 있다. 다비쳐는 겉은 코믹해 보이지만, 속은 진중하고 카리스마가 있다. 저희의 열정이 담긴 그룹입니다.

(이상훈) ▶ 개그맨들이 노래를 부르면, 선입견을 가지고 보시는 분들이 꽤 많아요. '병맛이거나 재미있게 할거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약간의 재미는 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노래를 하는 그룹이 다비쳐다. 가요계에 들어가는데, 장난스럽게 하는 거는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죠. 저희도 4개월 간에 연습생 기간을 거쳤고, 나름 부끄럽지 않은 무대를 준비했어요. '준비돌'로 알아봐주셨으면 해요.

-다비쳐의 데뷔곡 '핫 쿨 섹시'는 형돈이와 대준이가 프로듀싱 했다고 알려졌어요. 노래는 어떤 뜻이 담겼나요.

(김원효) ▶ 섹시함을 표현한 남자이기도 해요. 또 핫한 남자, 쿨한 남자, 섹시한 남자의 표본이지 않을까 싶네요. 곡과 관련해서는 이미 방송에서 몇 번 이야기 했듯 형돈이와 대준이의 정형돈 작사, 데프콘 작곡입니다. 많이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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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쳐를 결성한 김원효(사진 왼쪽), 이상훈/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번 다비쳐 결성과 관련, 다비치의 허락을 받고 진행을 했다고 알린 적이 있잖아요. 음원 발매 후 다비치와 연락은 해보셨나요.

(김원효) ▶ 다비쳐로 한다고 할 때, 다행히 즐겁게 받아주셨어요. 음원 발매 후 연락을 하지는 못했어요. 사실 연락처를 모르거든요. 이전에도 매니저를 통해 연락을 드렸던 거예요. 음. 아마 음원 발매 후 저희 피하시지 않을까 싶네요.

(이상훈) ▶ 일단 다비치에 감사를 드린다는 말을 꼭 하고 싶어요. 다비쳐로 활동하는 거 허락도 해주시고, 소송 안 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그리고 저희가 앨범이 이슈가 됐는데, 그 때 댓글에 다비치 선배님들의 앨범 순위가 올랐다고 하더라고요. 저희가 서포트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어요. 하하하. 다비치는 존경하고, 좋아하는 그룹이고요. 또 누가 되지 않는 선에서 활동하려고 해요. 물론, 저희를 아예 신경 안 쓰셨을 수도 있고요. 팬들은 저희가 허락을 받았다고 하니까 응원해 주시는 것 같아요.

(김원효) ▶ 그러게요. 소송이 없어서 다행이죠. 하하하.

-'핫 쿨 섹시' 뮤직비디오를 슈퍼주니어 신동이 연출했다고 알려졌어요. 그와는 어떤 인연이 있었길래 도움을 받았는지, 또 신동은 흔쾌히 수락했는지 궁금하네요.

(김원효) ▶ 신동이 왈랄라 프로덕션을 운영하고 있어요. 셀럽파이브 뮤직비디오도 신동이 직접 촬영을 해줬죠. 제가 아내랑 함께 출연했었는데, 이번에 뮤직비디오를 찍어야 될 상황에서 '아! 신동'이라는 생각이 딱 떠올랐죠. 그냥 부탁을 하면 망설일 수 있을 것 같아서, 노래를 먼저 들려줬어요. 이후 신동이 "재미있다. 찍고 싶다"고 연락을 주더라고요. 저희가 드린 비용보다 더 잘 찍어줬다. 물론, 연예인 DC를 해주긴 했는데, 정말 잘 찍어줬다. 역시 프로는 프로였다.

-이번 다비쳐의 앨범 제작, 활동에 김원효의 아내 심진화가 투자자로 나섰는데요. 데뷔 후 투자자의 반응은 어땠는지, 향후 투자 비용은 어떻게 갚아 나갈지 궁금하네요.

(김원효) ▶ 아내, 아니 투자자님은 지출은 있는데 들어오는 게 없다고 하신다. 저희에게 투자한 비용이 2천만원 들었다고 알려졌는데, 그거 보다 조금 더 들어갔다. 무엇보다 아직 투자 진행형이에요. 보통 이 2천만원, 3천만원 투자가 되면 여기서 멈추는데, 저희는 계속 투자가 되고 있다. 물론, 투자 금액을 갚아나가야 한다. 요즘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광고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저희 광고 비용과 관련해 "얼마야?"라고 물어보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저희 생각보다 되게 싸요. 김원효, 이상훈으로 보면 단가가 좀 있는데 신인그룹 다비쳐로 보면 쌉니다. 그러니까 광고주분들,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

(이상훈) ▶ 저희는 최대한 광고주분들이 유리하게 협상해 드립니다! 그러니까 많이 찾아주시길 바랍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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