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만큼은 프로"..女축구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이 온다 [종합]

SBS 새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 온라인 제작발표회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1.06.16 16:35 / 조회 : 1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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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여성 스타들이 축구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골 때리는 그녀들'을 통해 한바탕 치열한 축구 대결을 벌이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할 전망이다.

16일 네이버TV 채널 등을 통해 SBS 새 예능 프로그램 '골(Goal)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골때녀'는 개그우먼, 모델, 배우, 외국인 연예인 등 여성 유명인들이 각각 축구단을 꾸려 축구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월 설 특집 파일럿으로 첫 선을 보였던 '골때녀'는 방송 당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아 정규 편성을 확정했다.

참가팀은 설 특집 파일럿 때보다 2팀이 더 늘었다. 파일럿 당시 경기에 출전한 FC구척장신(모델), FC개벤져스(개그우먼), FC불나방('불타는 청춘' 멤버들), FC국대패밀리(운동선수 또는 가족)에 이어 신생팀 FC액셔니스타(배우), FC 월드클라쓰(외국인 연예인)가 합류해 6팀으로 라인업이 완성됐다.

각 팀의 감독으로는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전 축구선수 김병지와 황선홍, 이영표, 이천수, 최진철, 최용수가 나섰다. FC국대패밀리 감독을 맡은 김병지는 "축구가 남녀노소 인기 있는 종목인데, 남자들에 비해 여자들은 구경만 하고 함께 즐기지 못하는 것 같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여자 축구도 재밌고 함께 할 수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FC개벤져스 감독을 맡은 황선홍은 "아마추어는 지도해 본 적이 없고, 여자 축구도 마찬가지다"며 "호기심이 상당히 많았다. 멤버들이 얼마나 빨리 발전하나 궁금했다. 좋은 기회라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파일럿 당시 FC불나방을 우승으로 이끈 이천수는 "좋은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싶어서 정규가 되면 무조건 하고 싶다고 제작진한테 얘기했다"며 "제작진도 나밖에 없다고 했다. 여자분들을 가르치는 건 내가 1등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FC구척장신을 이끌었던 최진철은 정규 편성과 함께 팀을 옮겨 FC월드클라쓰 감독을 맡게 됐다. 최진철은 "설 특집 때 골을 한 번도 못 넣고 1승도 없었다"며 "욕심이 생기더라. 그래서 합류하게 됐다"고 전했다.

FC구척장신 감독으로 '골때녀'에 새롭게 합류하게 된 최용수는 "구정 때 출연 제의를 받았는데, 큰 수술을 받는 바람에 기회를 놓쳤다"며 "여자분들의 근성이 정말 대단하더라. 어설픈 감동이 아닌 투혼에 가까웠다. 몸이 회복되면 팀에 합류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다. 여자 축구를 처음 맡아봤는데 기대감과 설렘이 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감독들은 '골때녀' 선수들의 남다른 열정을 높이 샀다. 이천수는 "축구를 못하는데 엄청나게 진지하고 프로 같다"며 "멋있다. 그런 모습에 빠져든다"고 전했다. 황선홍도 "열정만큼은 (프로와) 차이가 많이 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전문성의 차이는 있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이나 접근은 내가 놀랄 정도로 진중하다. 의아하고 당황스러웠던 적도 있다. 오히려 감독으로서 잘 못해줘서 미안한 게 많았다"고 했다.

감독들은 각 팀에서 기대할만한 에이스를 꼽기도 했다. 김병지는 배우 한채아를 꼽으며 "설 때보다 실력이 엄청 향상됐다"고 평했다. 황성홍은 개그우먼 오나미를 선정하며 "스피드가 탁월하다. 지난 번에 부상으로 많이 활약을 못했는데 이번에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천수는 FC불나방의 에이스 배우 박선영을 언급하며 "열정도 좋고 축구를 엄청 잘한다"며 "기대가 된다.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위해선 정말 잘하는 그분이 좀 더 활약을 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또한 "팀에 복병도 굉장히 많다. 골키퍼를 보는 안혜경 씨도 많이 좋아졌다. 최근에는 보면 김병지보다 나은 것 같다"며 남다른 기대를 전했다.

최용수는 수비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포지션을 이동한 모델 한혜진의 활약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최용수는 한혜진에 대해 "반박자 빠른 슈팅, 열정, 프로페셔널한 자기관리"를 꼽으며 "완벽하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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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한채아, 김민경, 박선영, 한혜진, 최여진, 에바 등 각 팀의 대표 선수들도 참석해 '골때녀'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나타냈다.

FC개벤져스의 새 멤버로 합류한 김민경은 "설 특집 때 '골때녀'에서 여자들이 축구를 즐기면서 하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이더라"며 "여자들이 승부욕이 은근히 더 많다. 그런 승부욕과 기싸움을 같이 뛰면서 느끼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골때녀' 출연 이유를 밝혔다.

김민경은 또한 FC개벤져스 멤버들과 일주일에 2~3번씩 축구 연습을 했다며 "장난으로 하는 스포츠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진심을 다해 해야하는 스포츠라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FC구척장신의 한혜진도 "파일럿 방송이 끝난 이후로 모델들의 스케줄이 축구 연습 기준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골때녀'에 임하는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한혜진은 또한 "그동안 모델들은 각개전투를 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축구는 팀 스포츠로 결과를 만들어야 하니까 서로의 이름을 연호하고 화도 내고 원망도 하니까 신선한 충격에 빠졌다"며 "요즘 K리그까지 다 찾아 보고 있다. 축구 때문에 엉망이 됐다"며 축구의 매력에 흠뻑 빠진 근황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생팀 FC액셔니스타 멤버인 최여진은 처음 '골때녀' 섭외가 왔을 때 "뜬금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축구는 월드컵만 봤고 '여자가 무슨 축구?'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세상 이렇게 재밌는 걸 네들만 했니?'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내 돈으로 축구화를 살 줄은 상상도 못했다. 이제 축구 옷장이 생겼다. 공이든 신발이든 축구 장비를 사게 됐다"고 전했다.

최여진은 드라마 촬영과 축구 연습을 병행했다고 밝혔다. 최여진은 "드라마 의상을 입고 축구 연습을 하다가 치마를 많이 찢어먹었다"며 "매니저가 이렇게 하면 치마 협찬 안 들어온다고 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여진은 이어 "드라마는 쇼다. 대본이 있어서 다 정해져 있다"면서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다. 이것만큼 진정성 있는 드라마는 없는 것 같다"고 '골때녀'에 대한 남다른 기대를 드러냈다.

'골때녀'는 16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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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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