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각형'꿈꾸는 강민수(아퀴나스), 신인의 마음으로 컴백 [★FULL인터뷰]

이덕행 기자 / 입력 : 2021.05.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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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에르타알레
'고등래퍼3' 준우승자 강민수가 돌아왔다.

27일 오후 6시 강민수(AQUINAS)의 새 EP 'IT DOESN'T MATTER(잇 더즌트 메럴)'이 공개된다.


2019년 방송한 Mnet '고등래퍼 3'에 출연한 강민수는 독특한 스타일링과 래핑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방송 종료 이후에는 'Oh!', '눈감을 때', '널 미워하는 방법', 'Lovegame' 등의 싱글을 발매하며 음악활동을 이어왔다.

강민수는 "'고등래퍼3'가 끝나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다. 2020년에 다시 작업을 시작해서 2장의 싱글을 냈다. 그 이후 회사를 만나서 작업에 몰입했고 이번 EP를 공개하게 됐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번 EP는 강민수의 독보적인 색깔이 담긴 EP로 한국의 멋을 품은 콘텐츠가 순차적으로 공개되며 많은 기대감을 모았다. 특히 매드소울차일드와 이승환이 프로듀서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강민수는 "힙합이라는 장르 아래 한 곡을 완성하면 또 다른 것을 해보고 싶었고 그런 식으로 하다 보니 많은 장르가 쌓였다. 4곡으로 간추렸지만 장르가 다르고 표현하고자 하는 것도 다르다. 그런 것을 중점으로 다양한 이미지와 다양한 음악을 보여주고 싶었다. 앞으로도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앨범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싶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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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에르타알레
타이틀곡 '님들 귀는 당나귀 귀'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설화를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뒷얘기를 하지말자는 의미를 가지고있다. 강민수는 우리 안에, 그리고 우리 주변 어디에나 어느 형태로든 있을 수 있다는 메세지를 '당나귀 귀'라는 키워드로 표현해 풍자와 해학을 담아냈다.

강민수는 "'귀'를 누구나 감추고 싶은 비밀 혹은 콤플렉스에 비유했다. 모두가 밝히고 싶지 않은 사실이 있지만 나는 다 알고 있다는 내용이다. 특히 마지막 브릿지에서 '문제가 있는 사건은 언젠간 화두에 오르게 돼 있으니 내가 다 까버리겠다'고 말하는 내용이 있다. 비밀과 콤플렉스에 대한 내용을 재치있게 풀어냈다"고 밝혔다.

이어 "(의미를 생각하기보다는) 단순하게 재미를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웃기고 장난치며 표현했던 재미있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공개된 이번 곡의 콘셉트 포토는 한국적인 멋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강민수는 이처럼 한국적인 콘셉트 포토를 선보인 것에 대해 "설화를 오마주했고 중간에 민요도 들어간다"며 "미국·유럽·중국 등 음악 시장이 많은데 가장 한국적인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건 한국인이라고 생각했다. 설화를 오마주했고 중간에 민요도 들어가서 연관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별개로 한국적인 이미지도 보여주고 싶었다. 깔끔한 슈트보다는 용포처럼 휘날리는 의상을 통해 현대적이면서도 한국적인 것을 표현해보고 싶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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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에르타알레
지난 14일 이번 EP의 선공개곡 'Lovegame'이 공개됐고 많은 팬들이 강민수의 컴백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민수는 'Lovegame'에 대해 "4년 전에 만들었던 노래다. 4년 전에는 독백 형식의 노래였는데 이번에는 권태기에 지친 여자와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그래서 최예근 누나를 섭외해서 새롭게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 역시 서로에 지친 두 남녀가 등장해 립싱크로 가사를 풀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강민수가 아닌 미리 섭외된 배우가 주인공으로 출연했지만 오랜만에 컴백한 탓에 해당 배우를 강민수로 착각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Lovegame'이 아닌 다른 3곡에 대해서는 "나머지는 회사에 들어와서 작업한 곡이다. 많은 곡을 작업했지만, 앨범에 넣지 않은 곡이 많다. 추리는 과정 속에서 4곡이 남았다"라고 소개했다.

다른 수록곡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먼저 '싸가지'에 대해서는 "인상이 어둡거나 말투가 어두우면 싸가지없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 그걸 인정하고 '싸가지 없으니 내 마음대로 할 거야'라고 재미있게 표현한 자기중심적인 노래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수록곡 '너에게만'은 "사랑하는 상대에게 '다른 사람에게는 보여주고 싶은 매력이 없다. 너에게만 멋있고 싶다'는 말을 하는 노래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멋있어 보이고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을 담아냈다"고 소개했다.

강민수는 "EP를 제작하며 많은 편곡 과정을 거쳤다. 믹싱·마스터링도 많이 했다. 만족도와 완성도에 중점을 뒀다. 들었을 때 제가 말하고 싶은 주제를 캐치하고 들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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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net
강민수를 대중들에게 깊이 각인시킨 것은 2019년 방송된 Mnet '고등래퍼3'다. 첫 등장부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던 강민수는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준우승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강민수는 '고등래퍼3'를 회상하며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곡을 써왔다. 방송을 나가니 빠른 시일 내에 무대를 준비해야 했고 곡 쓰는 능력이 성장했다. 당시에는 세상 물정을 모르고 어설픈 모습을 보여줬다면 지금은 배우고 고치고 있다. 프로그램이 전환점이 되어 빠르게 성장한 것 같다"고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다만 '고등래퍼3'가 긍정적인 영향만 끼친 것은 아니었다. 강민수는 "한 번에 인기를 얻고 그 전과는 달라진 삶을 살다 보니 작은 실수에도 사람들 사이의 다툼, 오해가 많이 생겼다. 그런 것에 지쳐 집 밖으로 잘 안 나왔고 1년간 힘들게 지냈다. 음악을 그만둘까도 생각했지만 너무 음악을 좋아해서 2020년 다시 작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강민수의 실제 모습은 '고등래퍼3'에서 보여줬던 모습과는 완전히 달랐다. '고등래퍼3'에서 10대만이 보여줄 수 있는 패기와 자신감이 돋보였다면 강민수는 진지하고 성숙해진 모습으로 이번 인터뷰에 임했다.

이같은 변화에 대해 강민수는 "생각하는 부분이라든지 인간관계에 있어서 회사 분들이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그런 부분이 반영되어 성장한 것 같고 프로그램과 다르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등래퍼3' 종료 이후 홀로 활동하던 강민수는 2020년 지금의 소속사 에르타알레와 만났다. 강민수는 "혼자 할 때는 여러 가지 방면으로 신경을 써야 했는데 회사에 들어오면서 음악에만 전념할 수 있게 신경 써 주신다"며 "음악 자체에 신경 쓸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음악의 퀄리티도 높아졌다"고 감사를 전했다.

또한 강민수는 "기다려주신 팬분들께는 너무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팬분들 때문에라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어 무언가 보여주고 싶다"고 묵묵히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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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에르타알레
컴백을 기념해 음악방송에도 출연하는 강민수는 "다양하게 많은 걸 해보고 싶다. 다시 시작하는 신인의 마음으로 최대한 할 수 있는 걸 해보고 싶다"고 컴백을 앞둔 마음가짐을 전했다.

'신인의 마음'이라는 표현을 쓴 이유를 묻자 강민수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가수가 새 앨범을 냈을 때는 그날을 기다리며 기대하게 된다면 저는 신인만이 가진 쾌감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게 나왔어?'라는 반응이랄까. 새로움을 제시하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다. 물론 싱글을 냈지만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신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쾌감과 짜릿함을 선사하고 싶다"고 답했다.

또한 강민수는 "기록이나 수치도 신경 써야 하지만 그쪽에 중점을 두지는 않았다. 이번 앨범을 통해 팬들이 유입됐으면 좋겠다. 저를 잊은 사람들에게는 다시 기억나게 하고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목표를 드러냈다.

강민수는 "올해 한 장의 앨범을 더 내고 싶은 욕심이 있다. 이번 활동이 끝나면 바로 여러 가지 곡을 만들고 새로운 앨범을 내고 싶다"고 남은 2021년도 바쁘게 보내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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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에르타알레
특히 강민수는 "'뭔가 나왔다'라는 반응을 듣고 싶다. 새로운 것을 제시하면서 신선한 충격을 주고 싶다"라며 새로운 모습을 강조했다. 이어 "이미 노래는 내 손을 떠났다. 다만 퍼포먼스도 있고 랩도 라이브로 보여주기 때문에 연습을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며 "특히 기존 래퍼들이 보여준 것과는 다른 결의 퍼포먼스다. 댄서들과 함께 합을 맞추는 퍼포먼스를 준비했다"며 신선한 음악을 선보일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음악에 돌아온 강민수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경험을 더 쌓고 싶다"며 "음악·예술이라는 틀 안에서 다양한 것을 하면서 확실한 아이덴티티를 얻고 싶다. 실험적이고 도전적이지만 대중들의 관심도 살 수 있는, 여러 가지 장점을 보유한 육각형의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미래의 목표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강민수는 "이번 EP는 저를 알아가는 과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살 수 있게 더 좋은 이미지를 그리고 있으니 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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