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진, 송중기·재재·KBS 머리채 잡더니..결국 사과 "경솔한 행동"[종합]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05.1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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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진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방송인 김태진이 언행으로 논란을 빚은 가운데, 하루 만에 재재와 KBS에 대해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김태진은 지난 18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팟빵 방송국 매불쇼(이하 매불쇼)'에 출연했다. 그는 '매불쇼'를 통해 '연예가중계' 리포터로 활동하면서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그런데 SBS 웹예능 PD 겸 연반인 재재를 저격하는 듯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다.


김태진은 "'문명특급'처럼 나한테 1시간 통으로 주면 저는 진짜 더 잘해요. 난 진짜 억울해"라며 "요즘 나한테 달리는 댓글이 '재재만큼만 인터뷰 해라' 이런 댓글이다. 인터뷰 준비할 때 (포털사이트) 네이버 10페이지 다 보고 가고요. 그 사람 필모그래피를 다 외우고 가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일 방송에서 이상한 것만 편집이 되서 나가니까 내가 X신 같아 보이는 거지. 내가 쌓인 게 진짜 많다. 그 분(재재)한테 악감정은 없는데 사람들이 저한테 계속 걔한테 배우라고 하니까 난 걔보다 한참 선배"라며 재재와 함께 KBS를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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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재 /사진제공=한국소비자포럼



김태진은 "재재는 유튜브에서 '문명특급'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시는 분이다. SBS PD로 입사를 했는데 출연을 하다가 인기를 얻어서 연예인과 일반인 사이 연반인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군입대 전까지 송중기 팬미팅 MC를 도맡아 했던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근 송중기는 온라인 팬미팅을 개최했고, MC는 재재가 맡은 바 있다.

김태진은 "솔직히 말하면 제가 송중기씨 팬미팅을 군대가지 전부터 도맡아 했습니다. '착한남자' 때무터 '태양의 후예'까지 하다가 얼마 전에 재재가 송중기씨 팬미팅을 했더라. 무언가 잘못 흘러가고 있다"고 했다. 곧바로 "재재씨 존중하고 존경한다"고 말을 바꿨다.

또한 "아무튼 많은 분들이 저한테 재재에게 배우라고 하는 소리에 좀 화가 나 있는 상태긴 하다. 지금 김생민씨, 조영구씨도 현영이 아닌데 난 지금 20년차 유일한 리포터다. 하다 못해 난 직업이 리포터도 아니다. 내가 뭘 배워야 하나"라며 "나한테도 그렇게 1시간 통으로 주면 된다. 20분만 딱 주고 나서 재밌는 거 5분 내로 뽑아내라고 하면 당연히 자극적으로 간다"고 했다.

이후 KBS 시청자권익센터 공식 홈페이지에는 김태진의 하차 청원글이 게재됐다. 청원글을 게재한 네티즌은 "김태진 리포터가 자기가 지금 이렇게 된 건 KBS 제작진이 편집을 못해서 자기를 X신으로 만들었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거 KBS 모독 아닌가요?"라고 적었다. 이어 "시청자로서 김태진 리포터의 그 발언에 상당히 불쾌하고 거북합니다. 앞으로 KBS에서 김태진 리포터를 볼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청원은 현재 약 1만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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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태진 인스타그램


김태진은 여론을 의식했는지 소속사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HJ필름은 "최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서 논란이 된 김태진 씨의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했다.

소속사 측은 이어 "김태진씨는 깊이 있게 생각하지 못한 경솔한 언행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으며,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깊은 상처를 받으셨을 재재 님과 재재 팬분들, KBS 측에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진 씨는 오늘 곧바로 재재 님께 연락을 취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해드렸습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태진 씨는 재재 님과 18년 동안 가족처럼 함께한 KBS 측에도 깊이 사과를 드리는 바입니다. 김태진 씨는 '변명의 여지없이 어떤 이유에서라도 깊이 있게 생각하지 못하고 경솔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합니다'라며 전했습니다"고 설명했다.

다시 한 번 소속사 측은 "김태진 씨는 다시 한번 재재 님과 KBS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그리고 팬분들께 신중치 못한 말로 마음을 상하게 해서 대단히 죄송합니다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더욱 신중에 신중을 기하겠습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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