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친구 같은 편안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FULL인터뷰]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타라진 역 김희정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1.04.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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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타라진 역 배우 김희정/사진=서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배우 김희정(29)이 '달이 뜨는 강'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대성공 했다. 거친 액션 연기를 말끔하게 소화해 '여전사', 가슴 찡한 감정 연기까지 더해 시청자들에게 자신을 알렸다.

김희정은 지난 20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타라진 역을 맡았다. 타라진은 천주방 살수이자 평강(김소현 분)의 절친이자 조력자다. 선머슴 같지만, 속은 여린 그리고 남자들 못지 않은 의리까지 장착한 여전사 타라진은 김희정 덕분에 시청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또한 극의 메인 로맨스 평강과 온달(나인우 분)의 러브라인에 이어 웃음과 설렘을 유발했던 사풍개(김동영 분)와의 티격태격 로맨스도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여기에 평강과 목숨을 건 끈끈한 우정은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진심이 닿자'(tvN)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해 존재감 알린 김희정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달이 뜨는 강'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앞으로 배우로 활동하는 계획 등을 털어놓았다. '여전사' 타라진이 아닌, '배우 김희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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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타라진 역 배우 김희정/사진=서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달이 뜨는 강'을 마치고 나니 어떤가.


▶ 오랜만에 '달이 뜨는 강'의 타라진으로 인사를 드렸는데 연기하는 동안 현장에서 정말 많이 배우고 행복했어요. 저에게는 의미가 있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모든 스태프 배우분들과 모두 즐겁게 촬영 했는데 그만큼 작품도 많이 사랑을 받아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번 '달이 뜨는 강'은 5년 만에 출연한 사극이었다. 또 2019년 드라마 '진심이 닿다' 이후 드라마 출연이었다.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한 소감은?

▶ 오랜만이라 저도 다른 작품보다 더 설레고 모든 게 새로웠어요. 그래서 그런지 처음에는 긴장도 되고 걱정도 많았는데, 현장에서 좋은 스태프분들과 감독님 그리고 배우들이 있어서 금방 편하게 적응 했던 것 같아요.

-'달이 뜨는 강'을 통해 '김희정을 새로 봤다'는 평도 있었다. 이번 작품이 남긴 의미가 있다면 무엇인가.

▶ 액션과 승마 그리고 좋은 사람들이죠. 액션이 이렇게 힘든 줄도, 매력 있는 줄도 몰랐어요. 더 많은, 더 다양한 액션을 소화해야 하는 캐릭터를 맡아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승마의 매력에도 빠져서, 요즘 시간이 나면 승마를 배우러 다녀요. 타라진이라는 매력 넘치는 캐릭터와 새로운 취미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까지 선물 해줬네요.

-'달이 뜨는 강'에서 액션 연기가 눈에 띄었다. 어떻게 준비했고, 애션 장면 촬영 당시 에피소드가 있다면?

▶ 처음에는 액션신들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었어요. 타라진 캐릭터가 살수이다보니 칼로 합을 짜는데 첫 연습 때는 깜짝 놀랄 정도로 너무 어렵더라구요. 상대 배우와의 합은 물론이고 액션을 하면서 가져야 할 여유와 예쁘게 몸을 쓰는 게 참 어려웠던 것 같아요. 액션 배우분들을 정말 진심으로 존경하게 됐어요.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컸고 열심히 해서인지 그래도 찍고 나면 제일 뿌듯하고 또 아쉽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방송이 나가고 나서 액션신 연습 장면들을 SNS에 올렸는데 반응이 뜨거워 기분이 좋았어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또 새로운 캐릭터로 액션신을 소화해보고 싶네요.

-'후아유-학교 2015'에 출연했던 김소현과 다시 만나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다. 김소현 그리고 다른 배우들과 호흡은 어땠는가.

▶ 김소현 배우와 두 번째 작품인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 정말 더 가까워졌어요. 밥도 늘 같이 먹고 얘기도 많이 나누었던 것 같아요. 얼굴만 봐도 서로 웃음이 나서 초반엔 NG도 났었어요. 류의현(타라산 역) 배우와도 진짜 친동생같이 지내고, 김동영 배우, 나인우 배우랑도 친해졌는데 함께하는 배우들과 이렇게까지 가까워진 건 처음인 것 같아요. 다들 착하고 또래 친구들이 많아서 현장에서 늘 든든하고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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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타라진 역 배우 김희정/사진=서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타라진으로 시청자들에게 받고 싶었던 평가, 그리고 인상 깊었던 댓글 반응이 있었다면?

▶ 살수이기 때문에 액션신들도 많고 강해 보이지만 친구들과 있을 때는 귀엽고 친근한 모습들이 많았어요. 이런 부분들을 더 살려서 반전 매력들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는데 감사하게도 좋게 봐 주신 것 같아요. 좋은 댓글들이 정말 많았는데 저는 그냥 액션 장면에서는 멋있다는 반응, 평소의 타라진의 모습을 담은 장면들은 귀엽게 봐주시는 그 자체가 좋았어요. 타라진이 보여줘야 할 모습들을 그때 그때 잘 표현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봐 주신 것 같아서요. 반응들 모두가 감사하고 기억에 남아요.

-벌써 한국 나이로 30세가 됐다. 30대 김희정은 어떤 배우가 될까. 또 30대에 '이건 해야지'라고 계획한 게 있는가.

▶ 30대가 되어 특별히 달라지는 건 없더라구요. 그냥 지금의 저처럼, 현재에 충실하며 행복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또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워낙 좋아해서 앞으로도 많은 도전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작품으로 새로운 캐릭터도 맡아보고 싶고 코로나가 끝나면 여행도 떠나고 싶고요. 나이를 떠나 사람으로서 배우로서 언제나 도전하는 사랑스러운 김희정이 되고 싶어요.

-아역 시절부터 성인이 된 후에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젠 베테랑 배우로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는가.

▶ 전에는 특별한 배우 그리고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요즘은 그냥 친구 같은 편안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많은 분들에게 제가 같이 공감할 수 있고 캐릭터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근한 배우가 된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끝으로 앞으로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 어릴 때부터 연기를 시작했지만 새로운 작품과 캐릭터를 만나고 또 새로운 스태프, 배우 분들을 만나는 일은 저에게 가장 설레고 기분 좋은 일이에요. 그만큼 더 많은 작품으로 인사 드리고 싶어요, 앞으로도 늘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될테니 지켜봐 주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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