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친형+형수와 법정 싸움行 "횡령 혐의 고소장 제출" vs "맞고소"[종합]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1.04.0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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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인 박진홍 씨에 대해 횡령 의혹을 제기하며 고소장을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형제간의 '법적 싸움'이 시작된 것. 양 측이 모두 강경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 힘들어 보인다.

박수홍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는 5일 오후 "금일 오후 4시경에 박수홍씨 친형 박진홍 및 그 배우자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고소장 제출 이유로는 "박수홍은 일체의 피해보상 없이 양측의 재산을 7:3으로 나누고 함께 기부와 사회 봉사를 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전달했으나 고소장 접수 전까지 친형 측이 합의 의지를 보이지 않아 고소장을 정식 접수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종언 변호사는 "이번 사태의 본질은 '횡령'입니다. 따라서 박수홍과 본 법무법인은 여기에 초점을 맞춰 법의 판단을 받으려 합니다. 박수홍은 이미 가족사로 많은 분들에게 불편함을 끼친 것에 가슴 깊이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기에, 향후 친형 측을 향한 언론플레이나 확인되지 않은 폭로 없이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모든 것을 말하려 합니다"라며 "사생활 폭로 및 흠집내기 행위 등에 대해 일체 대응 없이 법의 잣대로 이번 사태에 대한 객관적 판단을 받고 이에 응하겠다"고 했다.

박수홍 친형에 대한 폭로글은 지난 3월 26일 한 네티즌이 박수홍이 운영하는 반려묘 '검은고양이 다홍 Blackcat Dahong' 채널 영상에 댓글을 달면서 가족사의 의혹이 불거졌다.


네티즌은 박수홍이 결혼하지 못한 이유가 그의 형과 형수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네티즌은 박수홍 친형과 형수는 박수홍이 30년 동안 방송 활동으로 모은 100억원 정도의 재산을 갈취했다고 주장했다.

박수홍은 3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 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피해 액수를 정확히 밝히진 않았지만 친형의 횡령 의혹을 인정한 셈이다.

이후 박수홍을 지지하는 후배들의 응원글이 등장했다. 박수홍과 절친인 가수 배기성은 지난 1일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박)수홍이 형이 전혀 내색을 안해서 이런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지금은 힘내라는 말 밖에 할 게 없다. 가족사 같은 경우엔 아무리 친해도 잘 얘기 안하게 되지 않나. 항상 앞에선 웃어주고, 열심히 사는 형이다. 다만 결혼을 빨리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진짜 이래서 결혼을 못하게 했나라는 생각도 들더라"고 말했다.

배기성은 박수홍에게 "형만의 긍정적인 마인드가 있으니까 잘 재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힘내셨으면 좋겠다. 빨리 툴툴 털어내고 일어나야 동생들도 편하게 또 연락하지 않겠나"고 전했다. 이어 "멘탈이 많이 흔들릴 텐데, 아무쪼록 힘내서 예전처럼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개그맨 손헌수와 김인석, MC 딩동이 박수홍을 응원하는 글을 올렸다. 이 밖에도 방송 스태프, 학생, 시민 등이 박수홍을 실제로 만나며 겪었던 그의 미담을 댓글로 달며 응원 물결이 일었다. 반면 박수홍의 금전적 피해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일부 네티즌의 말도 나왔다.

박수홍의 친형 박진홍 미데아붐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박수홍이 고소장을 접수하면 법적 맞대응을 할 것을 예고했다. 박진홍 대표 측은 3일 스타뉴스에 "가족끼리 진흙탕 싸움을 하기 싫어서 참고 있었다"며 "처음부터 이야기했듯이 회계에 문제가 있다면 법으로 해결하면 된다. 4월 5일 고소를 한다면 법정에서 적극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진홍 대표 측은 4일 추가로 스타뉴스에 "박 대표와 박수홍의 갈등은 회계 문제나 횡령 문제가 아닌 지난해 초 박수홍의 여자친구 소개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 측은 "지난해 설 명절에 박수홍이 가족들에게 여자친구를 소개하려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박 대표 측에 따르면 이 여자친구는 박수홍이 현재 살고 있는 상암동 아파트의 명의자인 1993년생 여성이다. 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지난해 9월 박수홍과 어머니 지인숙 씨에서 김 모 씨로 매매에 의한 소유자 명의 변경이 이뤄졌다. 실버타운 목적으로 지어져서 어머니 지 씨가 5%의 지분을 넣는 방식으로 박수홍과 명의를 공유했고, 박수홍의 부탁으로 지 씨 동의 하에 공유지분이 전부 이전되며 명의 변경이 이뤄졌다. "어머니 지 씨는 박수홍이 매매할 예정이라고 하고 인감 도장을 달라고 해서 줬지만 매매가 이뤄질 줄은 몰랐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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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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