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전 졌다고 협회장 사과? 전세계 유례없는 일" 日 깜짝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3.28 00:06 / 조회 : 4620
  • 글자크기조절
image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사진=대한축구협회
정몽규(59) 대한축구협회장이 한일전 완패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가운데, 일본이 이를 주목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정몽규 회장 이름으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25일 열린 대표팀 한일전 패배에 실망하신 축구팬, 축구인, 국민여러분께 축구협회장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파울루 벤투(52)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지난 25일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평가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지난 2011년 삿포로 참사에 이어 한일전 2번째 0-3 패배였다. 특히 이번 한일전은 준비 과정부터 여러 논란이 벌어진 데다, 경기에서 선수들이 실력은 물론 투지마저 실종된 모습을 보여 거센 비난을 받았다.

정 회장은 "이번 패배에 대해 벤투 감독에게만 비난이 쏠리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생각한다. 특히, 최상의 상태로 경기를 치르도록 완벽하게 지원하지 못한 축구협회의 책임이 더욱 크다. 이번 일을 거울삼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구단과 지도자 등 현장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며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일본 매체들도 이를 보도했다. 사커다이제스트웹은 "대한축구협회가 이례적으로 사과 성명을 냈다"면서 "이번 패배로 대표팀에 대한 비난이 쇄도했다. 특히 벤투 감독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아졌다. 귀국 후에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다"고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한 평가전의 패배로 인해 협회 수장이 사과를 하는 것은 일본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는 일이다. 그만큼 대표팀에 대한 엄청난 반응이 있었다"고 놀라워 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