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사곡' 전혜원 "전노민 불륜 적반하장, 실제로 피가 거꾸로 솟았다"(인터뷰②)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1.03.2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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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혜원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전혜원(22)이 전노민의 불륜을 정당화 하는 장면을 함께 연기하면서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전혜원은 23일 스타뉴스와 만나 TV조선 토일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이하 '결사곡') 시즌1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결사곡'은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 사피영(박주미 분), 부혜령(이가령 분), 이시은(전수경 분)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

전혜원은 극중 대학교 연영과 학과장 박해륜(전노민 분)과 라디오 메인작가 이시은 사이의 맏딸 박향기 역을 맡았다. 향기는 연극영화과에 가기 위해 재수를 준비 중. 향기는 활발한 성격으로 동생 우람(임한빈 분)을 잘 챙기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다가, 아빠가 뒤늦게 불륜 사실을 밝히며 엄마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모습을 보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전혜원은 현실에 타협하거나 갈팡질팡 고민만 하는 '고구마' 캐릭터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사이다' 캐릭터로 활약 중. 향기는 시청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책임감도 있을 터. 전혜원은 "책임감을 가져야겠단 생각까진 못했는데, 나에게 SNS로 DM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몇 분 계신다. 그 분들은 향기와 비슷한 일을 겪었고 위로가 됐다고 하시더라. 그걸 보면서 책임감을 가졌다. 내 연기를 보면서 시원해하는 사람도 있고 위로가 되는 사람도 있구나 싶어서 대본을 볼 때 더 집중하고 힘내서 하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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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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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혜원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기억나는 시청자 반응은 무엇인지 묻자 전혜원은 "실시간 댓글을 봤는데 정말 재미있는 댓글이 많더라. '향기만 나오면 무섭다', 동생이랑 나오면 '또 훈수두냐'고 하더라"고 웃으며 "누가 누구의 커플이 될 지도 추측을 많이 하신다. 임성한 작가님의 의도를 추측하고 분석하는 분들도 많았다. 정말 많은 관심을 받고있구나 싶었다. 향기가 7부에서 아빠에게 쏘아붙인 장면을 보여준 후에는 시청자들이 '갓향기'라고 해주셔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전혜원은 아버지의 불륜을 마주하는 충격적인 장면을 촬영하면서 강하게 이입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결사곡' 7회에서 해륜은 가족들에게 불륜 사실을 들키자 "아홉 잘하다가 하나 잘못 했다고 셋이 날 이렇게 공격해? 차라리 내 뺨이라도 치던가. 평생 죄책감으로 살아야 돼?"라며 적반하장 오열했다.

전혜원은 "7화에서는 촬영이 진행됐을 때라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 세트장에 들어가면 전수경 선배랑 전노민 선배가 정말 엄마, 아빠로 보인다"며 "신이 돌고 아빠(전노민)가 '나도 사람이야'라는 그 대사를 했을 때 손이 저리고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 들었다. 원래 그렇게 연기할 생각이 아니었는데, 나도 연기하면서 눈이 돌게 되더라. 처음하는 경험이었다. 내가 전노민 선배한테 '아빠가 욕 엄청 먹었다'고 말하니 선배님도 속상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전노민, 전수경을 극중 아빠와 엄마로 만난 소감으로는 "너무 좋다. 전노민, 전수경 선배님은 얼굴만 봐도 정말 아빠 같고 엄마 같다. 현장에서 장난도 많이 쳐주신다. 내가 후배인데도 많이 챙겨주신다"며 "7부를 촬영할 때 선배님들이 자신의 감정신에 집중하셔야 하는데도 내 감정이 잡히도록 연기를 너무 잘 받아주셨다. 눈물까지 흘려주셔서 나도 울컥하고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정말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시즌2의 관전포인트를 묻자 전혜원은 "엄청 기대하셔도 된다. 시즌1의 전개가 다소 느린 게 이유가 있었다. 추측을 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다. 어떤 상상을 하셔도 그 이상일 것 같다"며 "시즌1은 다져가는 느낌이고 시즌2에선 화려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기대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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