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현X박지영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X·Y세대 소통 '모녀 로드극'[종합]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1.03.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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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가 X세대 엄마와 Y세대 딸의 '로드 드라마'로 진솔한 모녀 이야기를 전한다.

15일 오후 JTBC 드라마 페스타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극본 최이소, 연출 장지연, 이하 '경로를 이탈')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장지연 감독, 남지현, 박지영이 참석했다.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는 결혼식 날 뒤통수 치고 도망간 신랑 구성찬(김범수 분)을 엄마 강경혜(박지영 분)와 딸 강수지(남지현 분)이 함께 쫓는 코믹 추격 로드 드라마.

'드라마페스타'는 드라마와 축제의 합성어로 소재, 장르, 플랫폼, 형식, 분량에 구애 받지 않고 다채로운 드라마를 선보이려는 JTBC의 단막극 브랜드 이름이다. 지난 2017년 '알 수도 있는 사람'부터 '힙한 선생', '한여름의 추억', '탁구공', '루왁인간', '안녕 드라큘라', '행복의 진수' 등을 선보였다.

장지연 감독은 "'경로를 이탈'은 결혼식날 도망친 신랑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 모녀가 서로를 이해하고 건강한 홀로서기를 하는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올해 드라마 페스타 중 '경로를 이탈'이 첫 주자가 된 것에 대해 그는 "작가님과 내가 동갑이다. 둘이 인생에서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자면서 뭉쳤다. 진솔한 이야기가 잘 담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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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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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경로를 이탈'은 90년대 생 Y세대 딸과 X세대 엄마의 세대 소통 이야기다. 장 감독은 "우리 세대가 유례 없이 독립이 늦어지는 세대라 한다. 내가 어릴 때 생각한 30대의 모습이 이렇진 않았다. 더 멋있을 줄 알았다. 누구나 인생에서 한 번쯤 나를 있게 만들어준 고마운 것을 뒤로 하고 혼자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그 순간에서 더디더라도 모녀가 건강하게 홀로서기 하는 걸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고 작품의 메시지를 설명했다.

장 감독은 남지현, 박지영을 주연으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박)지영 선배는 작가님과 내가 글을 쓰면서 상상을 많이 한 배우다. 엄마 경혜는 아름답고 본인의 매력이 있는 분이었으면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지현도 너무 기대한 배우다. (남)지현 씨도 캐스팅에 응해주셨을 때 운을 다 쓴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행복했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남지현은 너무 배려가 넘쳤다. 박지영은 아이디어가 넘쳤다"고 두 배우의 현장 모습을 극찬했다.

남지현은 극중 딸 강수지 역을 맡았다. 남지현은 "수지는 결혼식날 도망간 신랑을 찾으러 가면서 엄마와 난생 처음 여행하고 속 이야기를 하게 된다. 가진 게 많은 90년대 생이지만 공허함도 있는 캐릭터"라고 작품과 캐릭터를 설명했다. 작품 출연 이유로 그는 "모녀의 이야기여서 정말 하고 싶었다. 모녀 사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존재이기도 하고 자주 싸우는 존재이기도 하다"며 "어떨 땐 친구 같기도 하면서 자주 싸우기도 하는 포인트가 우리 작품에 있다. 공감되는 포인트가 많았다"고 밝혔다.

박지영은 강수지의 엄마 강경혜로 분했다. 박지영은 "경혜는 열정 아줌마다. 혼자 딸을 키우면서 최선을 다했는데, 여행을 통해 딸의 마음을 알고 이해하고 깊어진다"고 작품과 캐릭터에 대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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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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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작품 출연 이유에 대해 그는 "대본을 순삭(빨리)해서 읽었다. 다양한 작품을 해왔지만 밝은 캐릭터는 영화 '범죄의 여왕' 이후로 처음이었다. 너무 탐나는 캐릭터였다"며 "남지현 배우를 애정하고 있었다. 너무 깨끗하고 맑아서 내 딸이었으면 했다. 나도 딸이 둘이 있는데 장지연 감독을 만나고 잘 웃는 사람이어서 확신을 가졌다. 역시나 즐거운 현장이었다"고 했다.

두 배우가 느낀 모녀 캐릭터는 어땠을까. 남지현은 자신이 맡은 강수지에 대해 "풍요 속에 빈곤이 있다. 많은 걸 가졌지만 무언갈 잃은 느낌이다. 엄마 덕분에 좋은 교육도 받고 배고픔 없이 자랐는데, 계속 앞에 나아갈 동력이 없다. 기회도 잃어가고 사회에 맞춰 살아가면서 기준도 없는 방황하는 청춘인 것 같았다"며 "취업에 고통스러워하는 또래 친구들을 많이 봤다. 수지가 엄마랑 여행을 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박지영은 강경혜에 대해서 "그동안 자식을 키우면서 많은 걸 포지하고 살았다. 딸이 배부른 소리 하는 걸 이해하지 못했다가 여행을 하면서 딸의 고민을 이해한다. 경혜가 앞만 보고 달렸다면, 딸의 결혼식 사건을 통해 자신의 삶도 돌아본다. 경혜도 수지를 통해 성장하고 어른스러워진다"고 했다.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가 드라마의 관전포인트. 남지현은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묻자 "수지는 몸과 마음이 분리 돼서 떠 있는 느낌이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혼란 속에 있는 인물이다. 그래서 수지는 감정기복이 있다. 큰 사건을 통해 인생에 해답을 얻는다"고 답했다. 박지영은 "내가 코믹하게 경혜를 표현해서 기분이 좋았다.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재미있게 느낄 부분으로 연기했다"고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는 15일, 16일 오후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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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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