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들 수진 학폭 추가 폭로+반박..서신애 의미심장 SNS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02.22 05:30 / 조회 : 6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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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들 수진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걸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수진이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소속사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진의 학교 폭력을 제기한 A씨는 소속사의 공식 입장에 하나 하나 반박했다. 뿐만 아니라 추가 폭로자가 등장했다. 아역배우 출신인 서신애는 자신의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지난 21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SNS 댓글 학폭 폭로자 입니다(여자 아이돌 ㅅㅈ 학폭 폭로) 기사 반론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쓴이 A씨는 앞서 2월 20일 "(여자)아이들 수진 학폭 드디어 터트릴 때다. 온 세상 사람들이 알아야 해"라고 밝혔던 인물이다.

A씨는 "이렇게 글을 쓰는 게 어색하고 부족해서 잘 읽히실지 모르겠지만 차분히 써내려가보겠습니다. 우선 저는 이 곳에 게시하는 글이 최초의 글이며 SNS 댓글 논란 이전에 다른 학폭 글은 일절 게시한 적도 올린 적도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일단 제 동생과 수진은 한 때 친구였습니다. 친구로 지내다가 돈을 뺏는 모습, 술 담배를 하는 모습, 같은 학원을 다녔는데 매일 학원을 가지 않는 등의 모습에 멀리하기 시작했고, 동생이 수진을 멀리했던 순간부터 수진은 가해가 제 동생은 피해자가 됐습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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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들 수진 /사진제공= 큐브엔터테인먼트


수진의 학교 폭력 의혹과 관련해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본인 확인 결과 댓글 작성자는 수진의 중학교 재학시절 동창생의 언니로 수진과 동창생이 통화로 타투는 것을 옆에서 들은 작성자가 수진과 통화를 이어나가며 서로 타툰 사실은 있습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A씨는 "제가 왜 소름이 돋는지 이 기사는 자기가 스스로 무덤을 판 내용이라는 것을 꼭 설명 드리고 싶습니다"라며 "저 시기는 동생이 중학교 2학년 때로 거실에서 동생이 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다툼은 커녕 동생이 수화기를 붙들고 마치 혼나고 있는 애처럼 '응응..어어..아니..'를 반복, 수화기 넘어로는 어렴풋이 욕이 들려와 전화기를 대신 빼앗아 받았는데 받자마자 욕이 날라왔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제가 화가 나서 따지며 물었습니다. 동생한테 전화를 해서 욕을 퍼붓는 이유를. 이유인 즉슨 동생이 연락도 안하고 돈을 안 갚다는다는 겁니다"라며 "저 당시에는 친구 사이니까 동생은 장난인 줄 알고 흘려 들었었는데 제 동생이 슬슬 수진과 연락을 피하고 만나자고 안 한단든 이유로 전화를 해서 욕을 퍼붓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전화를 뺏어 받으니 이유라고 말하는 게 돈을 안 갚았다나. 사실 전화를 해서 욕을 한 이유는 동생이 본인을 안 만나주고 연락을 피해서였습니다"라고 했다.

A씨는 "중요한건 정확히 게시자가 저라는 걸 안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올린 글은 글 하나 다이고, SNS 계정도 비공개인데 글만 보고 제가 누군지 알았따는 것 자체가 사실을 인정하는 것 같은데. 제 아이디만으로 제가 누군지 추측하는 건 어렵다고 보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듣는 말이면, 글을 보더라도 제가 남긴 어떤 댓글을 보더라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 '처음 듣는 말이다'라고 했을텐데 저 글을 보고 저랑 통화한 사실까지 기억하는 아이라면 제 동생을 기억한다는 것이고, 본인이 지독하게 괴롭힌 제 동생을 떠올렸다는 증거로 생각됩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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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들 수진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그러면서 "아니면 아닌거지 글을 보고 누가 썼는지 유추를 한닫는 건 본인이 누구에게 저런 짓을 했는지를 알고 있던 거겠죠. 10년 된 가까이 된 일을 글만으로 저를 유추할 수 있다는 게 인정하는 걸로 보여지는데요. 제 동생의 학창시절은 몸과 마음에 피멍이 든채로 짓밟혔는데, 아티스트에 꿈을 운운하시는 게 매우 개탄스럽네요"라며 "통화한 것을 기억한다면 다툼이 아니라 일방적인 금품 갈취 목적의 협박성 전화였다는 것은 쏙 빼놓으시고 기사를 올려놓고는 연락을 주셨는데 우선 급한 마음에 기사에 반박하는 글을 먼저 작성했습니다"고 했다.

A씨의 동생 B씨가 직접 게재한 글도 공개됐다. B씨는 "이 글을 쓰기까지 엄청 망설였고 몇번이나 수정해가며 드디어 언니의 도움으로 저도 용기내서 남겨봅니다"라며 "데뷔 후 아이돌 그룹 영상이나 사진들이 올라오는걸 보고 화가 났습니다. 괴롭기도 하고 지금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입에서 쟤가 활동하는 그룹 이야기가 나오는것도 고통스러웠습니다. 원래는 그냥 흘러가는대로 두고 싶었습니다. 참고만 살기에는 제 학창시절에 받았던 상처가 너무 큽니다"라고 토로했다.

B씨는 "이 글을 보고 저와 같이 당했던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한 사람이 올린글에 용기를 얻어 말할 수 있었으니까요"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A시는 "팬분들이 저에게 욕설과 협박 DM(다이렉트 메시지) 주신 것도 다 모아놧어요. 2차 가해자로 변신한 팬분들. 이 부분도 다 짚고 넘어갈 겁니다"라고 했다.

이어 A, B씨가 아닌 또 다른 피해를 주장하는 C씨의 글이 게재됐다. C씨는 "학폭 사실 맞다. 내가 산 증인이다. 나도 당했거든"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재학 중 패딩을 달라고 하자 '주기 싫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저는 뺨을 맞았고, 얼굴에 손톱 긁힌 자국이 났으나 다행히 흉은 안 졌습니다. 당시에 그는 노스XXX 패딩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라고 덧붙였다. C씨는 이 외도 많지만 되짚어가며 생각하는 게 너무 힘들어 여기까지만 적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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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들 수진 /사진=김창현 기자 chmt@


C씨가 해당 글을 작성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전학을 선택할 정도로 상처였던 학창 시절의 일부를 떠올리기 싫었습니다. 얼마 전 가해자가 여자 아이들 그룹의 서수진으로 데뷔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데뷔 과정을 말하는 영상이었는데, 그 영상으로 가해자가 데뷔까지 많은 고생을 한 걸 알게 되며 작은 동정심이 일어 댓글을 작성했었습니다. 성공해서 꼭 사과해달라고요"라며 "이번에 가해자가 학교폭력으로 이슈가 되자 사실 무근이라고 대응하는 모습을 보며 참지 못하고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생활기록부를 인증하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제시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향후 악의적인 목적으로 무분별한 허위사실을 게재한 이들에게는 형사고소 및 회사에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당사는 향후 엄벌에 처해질 가해자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선처도 하지 않을 것임을 말씀드립니다"고 거듭 말했다. 그러나 A씨는 큐브 측의 입장문에 대해 반박했다. 뿐만 아니라 피해를 주장하는 또 다른 피해자가 등장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12년 과거에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서신애 말이 재조명됐다. 서신애는 수진과 같은 중학교를 졸업했다. 당시 서신애는 KBS 2TV '드라마 스페셜 연작시리즈 - SOS' 기자간담회에서 "시트콤(지붕 뚫고 하이킥) 출연 당시 학교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한 적이 있다. 내가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연예인 납신다'고 장난을 치거나 내게 '빵꾸똥꾸', '신신애', '거지''라고 불러 슬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엔 직접적으로 폭력을 행사한다기 보다 담배를 몸에 지지고 불을 끈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서신애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None of your excuse(변명의 여지가 없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서신애도 수진에게 학교 폭력을 당한 게 아니냐는 말이 제기되고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이와 관련해 다시 한 번 입장을 밝혀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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