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판 미녀와 야수?..김소현X지수 '달뜨강', 인생작 될까[종합]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 온라인 제작발표회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1.02.1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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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달이 뜨는 강' 제작발표회 현장 /사진제공=KBS


김소현, 지수 주연의 '달이 뜨는 강'이 시청자들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설화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 '달이 뜨는 강'이 안방극장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15일 KBS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극본 한지훈, 연출 윤상호, 제작 빅토리콘텐츠)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자 윤상호 감독과 출연 배우 김소현, 지수, 이지훈, 최유화가 참석했다.


'달이 뜨는 강'은 고구려가 삶의 전부였던 공주 평강(김소현 분)과 사랑을 역사로 만든 장군 온달(지수 분)의 순애보를 그리는 퓨전 사극 로맨스다. 연출을 맡은 윤 감독은 "제목처럼 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의 옛 설화를 다룬 아주 재밌는 드라마"라며 "드라마의 시작은 간단한, 몇 줄 안되는 설화인데, 이면에 파괴력 있는 이야기가 숨어져 있다. 그 부분에 집중해서 재밌는 드라마로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김소현은 이번 작품에서 고구려 평원왕의 외동딸 평강 역을 맡았다. 그는 공주에서 살수까지 다양한 캐릭터 변화를 통해 연기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소현은 평강에 대해 "강인함 그 자체"라며 "단단하게 차곡차곡 고구려를 만들어간다"고 전했다. 또한 "온달은 평강이한테 굉장히 충격적이고 새로운 인물"이라며 "평강이 온달을 만나 어떤 감정 변화를 일으킬지 잘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캐릭터 살수 염가진에 대해선 "가시 같은 친구"라며 "남보다 스스로를 찌르지 않나 생각한다. 그 아픔을 갖고 날카롭게 살아냈던 친구여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수는 전(前) 순노부 족장 온협의 아들 온달 역을 소화한다. 지수는 온달을 "순수한 파괴력"이라고 표현하며 "순수하지만 숲속에서 거칠게 자란 친구인데, 평강을 만나면서 새로운 삶을 찾게 되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지수는 또한 차기작으로 '달이 뜨는 강'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어릴 때부터 관심 있게 생각한 이야기라 극으로 되면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미녀와 야수' 한국판 같은 질감의 이야기가 아닐까라고 하셔서 더 흥미를 느꼈다"며 "온달의 이야기가 궁금하고, 표현하고 싶기도 했다. 뭔가 아바타의 꼬리처럼 저와 연결된 부분이 있다고 느꼈다. 묘하게 동질감을 느꼈다"고 온달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지훈과 최유화는 각각 엘리트 장군 고건 역과 속내를 숨기고 있는 미스터리 비선 실세 해모용 역에 캐스팅됐다. 이지훈은 고건에 대해 "가시 돋은 밤 같은 인물"이라며 "지금은 겉은 꺼끌꺼끌한데 속은 말랑말랑한 평강 바라기"라고 전했다. 최유화는 해모용을 "반딧불"이라며 말하며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감대가 많고, 따뜻한 느낌이 레이어로 깔려 있는 인물이다. 악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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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달이 뜨는 강' 제작발표회 현장 /사진제공=KBS


김소현과 지수는 이번 작품을 통해 KBS 2TV 단막극 '페이지터너'(2016) 이후 5년만에 재회하게 됐다. 지수는 "김소현과 싱가포르를 두 번이나 같이 갔다"며 "심지어 같은 호텔에서 머물렀다. 물론 일적으로 갔는데, 우연히 계속 마주쳤다"며 김소현과 남다른 인연을 공개했다.

지수는 또한 "신기하게도 지나가다 만나는 연이 계속 생겨서, 언젠가 작품에서 만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그래서 소현 양한테 초반에 '우리 이거('달이 뜨는 강') 같이 하면 인생 작품이 될 것 같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소현도 지수와 연기 호흡에 대해 만족감을 전했다. 그는 "'페이지 터너'할 때도 티격태격하면서 (지수를) 나무라고 가르치는 입장이었다"며 "여기서도 그때와 다르지 않게 티격태격하는 케미가 있어서 편한 만큼 재밌게 찍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극이 무겁게 흐르다가도 평강과 온달이 나오면, 감독님이 '보시는 분들이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편하게 찍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이 잘 나왔을 것 같다"고 전했다.

'달이 뜨는 강'은 이날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지난 9일 종영한 전작 '암행어사-조선 비밀수사단'이 14%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만큼, 후속인 '달이 뜨는 강'이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윤 감독은 "'달이 뜨는 강'은 남녀노소 모든 분들이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며 "하늘의 문이 열려 20%가 넘을 거라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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