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왕후' 나인우 "눈빛연기, 강동원 선배 연기 참고했다"(인터뷰①)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 김병인 역 나인우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1.02.15 08:00 / 조회 : 2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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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 김병인 역 나인우/사진=김창현 기자 chmt@


'철인왕후'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묵직한 카리스마를 뽐내며 존재감을 알린 배우 나인우(27)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나인우는 지난 14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에서 김병인 역을 맡았다. 극중 김병인은 김좌근(김태우 분)의 양자로 불의의 사고로 대한민국 허세남 영혼이 깃들어 '저 세상 텐션'을 갖게 된 중전 김소용(신혜선 분)을 연모하는 사촌 오라버니다.

나인우는 김소용을 향한 김병인의 연모, 질투, 의심, 희생 등 다양한 감정을 카리스마 있게 표현해 '철인왕후'의 전개를 극적으로 이끌었다. 특히, 종영을 앞둔 19회 방송에서 양부 김좌근이 보낸 살수(김방원 분)로부터 김소용을 지키기 위해 목숨도 내던지며, 그녀를 향한 애틋한 감정을 표현해 짠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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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 김병인 역 나인우/사진=김창현 기자 chmt@


'철인왕후'의 흥행에 한 몫 했던 나인우는 스타뉴스를 통해 종영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7, 8개월 동안 많은 분들이 고생하셨다. 배우, 스태프가 열심히 해 만든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리더십 있게 잘 이끌어 주신 덕분이다. 재미있엇고,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앞으로 저도 조금 더 나은 모습으로 뵙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나인우가 극중 맡았던 김병인은 양부 김좌근이 보낸 살수와 결투 끝에 죽음을 맞이하게 됐다. 연모하던 여인을 지키기 위한 희생이었다. 살아남기를 바랐던 마음도 있었겠지만, 나인우는 이 결말에 대해 "아쉬움은 없다"고 털어놓았다.

"폭탄처럼 사랑을 하고, 폭탄처럼 재가 되어서 없여졌다. 폭탄이 터지고 나면, 재가 어딘가에 남는다. 재처럼, 김병인이 누군가의 기억에 남는 인물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나인우는 김병인을 표현함에 있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을까. 김소용을 향한 김병인의 심리는 연모, 질투, 집착, 야망 등이 극 전개에 따라 변했다. 쉽지는 않았을 터.

"먼저 김병인을 김소용을 대할 때는 오라버니, 남자라는 큰 틀로 나눴다. 김병인이 김소용을 향한 마음은 연모에서 집착이 되고, 나중에는 쟁취하려는 마음까지 생긴다. 잘못된 방법이지만 그만큼 절실히 사랑을 했던 인물이다. 그래서 오라버니, 남자로 구분 짓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극 중반까지는 김소용을 바라볼 때 슬픈 생각으로 봤다. 후반에는 김병인이 광기의 상태였기 때문에 그런 상태를 눈빛으로 보여드리려 했다. 눈빛 연기였다."

나인우는 눈빛 연기를 위해 참고를 한 배우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군도:민란의 시대'에서 강동원 선배가 했던 연기를 참고 했다. 감정을 눈빛으로 표현해 주는 부분이 많았다. 다른 연기도 연습 많이 하고 레슨도 받았다."

눈빛 연기로 한층 인지도가 상승한 나인우. 그는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해 감사할 따름이라고.

"평가는 대중이 하는 거다. 제가 부족하고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지적도 받을 텐데 받아 들여야 한다. 이번에도 부족한 점이 있었겠지만, 사랑해 주셔서 감사함을 느꼈다. 작품도 잘 되서 좋았다. 잘된 작품의 일원이 되어서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나인우는 시청률 14%까지 돌파, 인기를 누린 '철인왕후'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볼 때마다 다른 느낌이 있다고.

"단면적으로 유쾌한 작품이다. 작품은 한 번 볼 때, 두 번, 세 번 볼 때가 다르다. '철인왕후'가 그런 게 많다. 포스터 중에 '궁안에는 모두가 비밀이 있다. 허나 그 봉인은 영원하지 않는 법'이라는 문구가 있다. 등장인물들에게 비밀이 하나씩 있다. 드라마 전체에서 찾아보는 건 어렵지만, 한 캐릭터씩 보면 비밀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시청자들께서도 그런 재미를 찾으셨으면 좋겠다. 그래서 종영 후에도 재방, 삼방 해주셨으면 한다. 그리고 '철인왕후'를 통해 잊었던 나를 돌아봤으면 좋겠다. 의미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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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 포스터/사진=tvN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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