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새해전야', 9人이 만드는 기적 같은 ♥ [종합]

건대입구=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02.01 17:42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배우 김강우, 유인나, 유연석, 이연희, 염혜란, 이동휘, 최수영, 유태오가 '새해전야'로 뭉쳤다. 어디에서 볼 수 없는 환상의 라인업으로 각자의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영화로 불릴 수 있는 '새해전야'는 관객들에게 어떤 반응 이끌어낼 수 있을까.

2월 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새해전야'(감독 홍지영)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김강우, 유인나, 유연석, 이연희, 이동휘, 염혜란, 최수영, 유태오, 홍지영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새해전야'는 인생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엔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일주일을 그린 작품이다.

image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홍지영 감독은 영화 '키친'을 통해 영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무서운 이야기', '가족시네마-별 모양의 얼룩',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등 다양한 작품으로 국한되지 않는 폭넓은 연출력을 선보였다. 특히 7일 전 네 커플의 아슬아슬한 '메리지 블루'를 그린 '결혼전야'에서는 결혼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양한 관점과 이해관계로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 그는 '결혼전야'를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장기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홍지영 감독은 "'새해전야'는 제목 안에 모두가 들어있다. 구정을 앞두고 두 번째 맞이하는 새해, 1월 1일 일주일 전 9명의 해프닝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한 드라마로 묶었다. 일과 사랑과 미래가 불안한 9명의 주인공들이 어떻게 이 이야기들을 펼쳐나갈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사실 '새해전야'는 지난해 개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등의 이유로 개봉일을 연기했다. 이후 2월 10일 개봉일을 확정지었다. 홍지영 감독은 "사실 아쉬움 보다는 감사함이 더 크다. 저희에게 한 번에 더 새해가 있다는 게 다행스러운 일인가 싶다. 배우들과 대기하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코로나 와중에 개봉할 수 있다는 게 기적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image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새해전야'에는 최시원과 라미란이 특별출연한다. 이에 대해 홍지영 감독은 "출연하는 배우분들과 각별한 인연분들이다. 최시원군 같은 경우와는 이연희, 최수영 배우와 인연이 있다. 잠깐 나오지만 놀이터에서 놀 듯이 강렬한 인상, 코믹 요소를 발휘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미란 배우 같은 경우에는 염혜란, 최수영 배우와 인연이 있다. 수필름과도 인연이 있다. 영민한 배우다. 단 한 회 촬영했는데, 다른 연기 디렉팅이 필요 없었던 배우들이다. 특별 출연도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이번에 뼈져리게 느꼈다"고 덧붙였다.

김강우는 극중 캐릭터를 위해 파마 머리로 변신했다. 그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고, 옆에 사는 아저씨 같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감독님도 저에게 파마를 강요 아닌 강요를 했다. 다른 이유는 없었다. 헐렁해보이고 싶었다. 강력계 형사라고 하면 갖춰져 잇고, 무서워 보이는 느낌이다. 이혼 4년차 별 볼일 없는 남자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다가 파마를 하게 됐다"며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새해전야' 속 아르헨티나는 미래에 대한 고민과 성장통을 겪고 있는 재헌(유연석 분)과 진아(이연희 분)에게 상징적인 공간으로 영화 속 빼놓을 수 없는 장소다. 유연석은 "영화를 오랜만에 보다 보니까 특히 아르헨티나 장면들이 고맙게 느껴졌다. 영화 자체가 코로나 이전에 촬영됐다. 그때는 그만큼 소중함을 몰랐던 것 같아 그립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연희는 "그때 촬영 했을 때 감사한 기억들도 있고, 앞으로도 언젠가 좋아질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저희 영화 보시면서 지금은 그러지 못하지만, 대리 만족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image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이연희는 "청춘을 대변하고 있고, 20대가 가지고 있는 고민들은 저도 겪었기 때문에 저의 20대를 많이 바라봤다. 저 또한 20대 때 굉장히 바쁘게 지냈지만, 바쁜 것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고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에 대해서 안 좋게 생각하고 내 자신을 사랑하지 못했던 적이 있었다. 미래에 대한 불안도 크고, 자기가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기 때문에 공감할 수 있게 표현하고 싶었다"며 노력한 점에 대해 이야기 했다.

최근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으로 힐링을 선사한 염혜란은 "로맨틱 코미디라고 해서 덥석 물었는데 로맨스가 없더라.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는데 극중 코치님이랑 눈빛 교환을 했는데 잘 안 나오더라. 아쉽긴 하다. 이렇게 밝고 설레이고, 보고 나서 나도 좀 새롭게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또 다른 날이 펼쳐지지 않을까 그런 설렘을 주는 영화를 좋아한다. 이런 것들이 일상에 큰 힘이 된다. 좋아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최수영은 "오월이를 연기하면서 제가 밝은 사람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감독님께서 '더 밝게하면 어떻게 돼?'라고 하시더라. 생각보다 저는 오히려 쿨하다고 해야하나. 차분한 편인 것 같다. 오월이처럼 쉽사리 긍정 에너지를 발산하는 캐릭터는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해전야' 촬영 당시 장르물 하고 있었다. 피가 가득한 살인 현장에서 연기를 하다가 '새해전야' 현장 와서 개안하고 힐링하고 갔던 기분이 든다"고 덧붙였다.

image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유태오는 "제가 사실 패럴림픽 선수에 관한 소재를 못 봐서 끌렸던 면도 없지 않아 있다. 여러 형태의 사랑 이야기들이 한 영화에서 조화롭게 만난다는 게 어떻게 보면 영화적으로 클래식한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브 액츄얼리' 못지 않은, 우리나라 영화의 클래식한 면이 있어 출연하고 싶었다. 극중 래환이는 신체적인 장애가 있긴 아무 문제가 없다. 사랑 안에서 문제는 없지만 세계적인 편견 때문에 두 사람(오월과 래환)의 관계, 사랑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 그런 편견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매력적으로 느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최수영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했어'라는 말이 있지 않나.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영화다. 영화를 보고 웃다 울다 가셨으면 한다"고 했다. 염혜란은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다 나온다. 각자 사랑스러운 매력이 있다. 팬분들이 도와주면 고맙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이동휘는 "카운터 염혜란 선배님이 관전 포인트가 아닌가 오래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다"고 해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새해전야'는 오는 2월 10일 개봉한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