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사망..추모와 비난 뒤섞여[종합]

이정호 기자 / 입력 : 2021.01.26 12:14 / 조회 :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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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래퍼 아이언(29·정헌철)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졌지만 추모와 비난 사이 대중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언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한 아파트 화단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아이언을 처음 발견한 아파트 경비원은 곧바로 신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찾지 못했고,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이언은 2014년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3'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힙합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뛰어난 실력과 더불어 음악성을 보여주면서 힙합신의 기대주로 떠올랐으며, 자신의 솔로 활동과 더불어 프라이머리, 종현 등 여러 아티스트 앨범에도 참여하는 활약을 보였다. 첫 정규앨범 'ROCK BOTTOM'은 아이언 특유의 날것의 색깔과 더불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스타일이 더해지며 힙합 팬들에게 지금까지도 수작으로 꼽힐 정도로 사랑받았다.

이후 아이언은 음악보다는 각종 논란의 주인공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아이언은 2016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돼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2016년 10월 자택에서 자신에게 결별을 제안한 전 여자친구를 상해하고 및 협박한 혐의로 기소, 1심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9월에는 SNS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저라는 사람은 바보같이도 직접 느껴보고 경험해봐야만 무엇이 옳고 그른지 깨닫는 것 같다. 저로 인해 힘들었을 많은 사람에게 항상 죄스러운 마음으로 오랫동안 괴로웠다. 최선을 다해 여러분 앞에 당당히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못난 놈 좋아해 주셔서 늘 미안하고 감사하다"며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재기에 대한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용산구 소재 자택에서 동거하며 자신에게 음악을 배우던 미성년자 남성 B씨를 야구방망이로 수십 차례 폭행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의견으로 불구속 송치됐다. 다시 한 번 논란에 휩싸이면서 대중은 아이언에게 완전히 등을 돌리고 말았다. 상황이 이런 만큼, 아이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생전 논란들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그의 음악적 재능이 아깝다며 추모하는 이들과 사회적 논란의 주인공이었던 만큼 추모할 필요가 없다는 비난 사이에서 대중의 의견이 부딪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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