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같은 것들'·'미치지 않고서야'·'바람피면 죽는다'..'제목 팬데믹'

김수진 기자 / 입력 : 2020.12.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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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위)-영화 '개 같은 것들'(아래)


'개 같은 것들', '미치지 않고서야'. 무시무시하다. 대담하고 공격적이다. 대중에게 새롭게 선보일 드라마, 상영 중인 영화 제목이다. '바람피면 죽는다'는 지난 2일부터 KBS 2TV에서 방송 중인 드라마 제목으로 두 제목에 비하면 양호하다.

전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으로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작품 제목마저 팬데믹(Pandemic)이다. 직관적이고 자극적인 제목의 작품들, '제목 팬데믹'에 빠졌다.


내년 MBC에서 방송예정인 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는 격변의 사회 속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중년 직장인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담은 드라마. 배우 문소리가 12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중년 직장인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다는 점에서 '미치지 않고서야'라는 제목에서 신랄한 현실 반영이 예상된다.

17일 개봉된 영화 '개 같은 것들'은 스릴러, 미스터리, 범죄 장르의 아동 성폭력에 관한 영화. 영화는 폭력에 노출된 10대 소녀가 실종되고 유력한 용의자로 몰린 아빠와 미스터리하게 얽힌 마을 사람들 사이의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 가는 잔혹 복수극이다. 등급은 제목만 봐도 예상되듯 청소년 관람불가다. 보고 듣는 순간 '이게 뭐지' 싶은 이 제목은 소재만큼이나 자극적이고 직관적인 제목으로 시선끌기는 일단 성공. 더욱이 조두순 출소와 맞물려 대중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일부터 KBS 2TV에서 방송 중인 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는 오로지 사람을 죽이는 방법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범죄소설가 아내와 '바람피면 죽는다'는 각서를 쓴 이혼전문 변호사 남편의 코믹 미스터리 스릴러. 제목만 보면 청소년 시청불가 등급이겠거니 라고 짐작 되지만 이 드라마는 15세 이상 시청 가능 등급. '바람피면 죽는다'는 직관적인 제목이 주는 서늘함보다는 미스터리 코믹에 초점이 맞춰진 드라마다. 배우 조여정이 주연하는 이 드라마는 배우들의 호연으로 호평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극적인 제목은 기본적으로 시청자들, 즉 대중의 눈에 띄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며 "일주일만 동안 공중파, 케이블, OTT 등에서 수십편의 드라마가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나온 선택의 결과물"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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