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빈, 개그맨 지망생 A씨 '폭행 방조' 의혹..조지훈 "A씨 정신질환"[★NEWSing]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0.12.19 11:47 / 조회 : 1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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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윤형빈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개그맨 윤형빈이 개그맨 지망생 폭행 방조 의혹에 휩싸였다. 이를 주장한 개그맨 지망생 A씨가 윤형빈과 쌍방 고소를 예고한 가운데, 동료 개그맨 조지훈이 윤형빈에 힘을 싣는 입장을 보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그맨 윤형빈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2015년 10월 부산 남구에 있는 윤형빈 소극장에 들어가 음향 업무를 맡은 후 공연에는 투입되지 않고 잡일만 계속 했다고 전했다. 당시 A씨는 윤형빈 등 다른 개그맨에게 그 이유를 물어봤지만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A씨는 또 "최소 25살부터 40살까지 되는 성인 여러명이 팀을 먹고 당시 19살밖에 되지 않은 저를 조리돌림을 하고 무시하고 폭언·폭행을 일삼았다"라며 소극장 사람들이 자신을 괴롭혔으며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배우로 있던 사람에게 30대 이상 폭행까지 당해 청력 손실이 왔다고 폭로했다.

A씨는 이 같은 상황을 윤형빈에게 호소했지만 '네가 잘못된 거다'라는 말만 들었다고 했다. 이밖에도 A씨는 "원래 있었던 음향을 보는 직원의 월급은 150이상으로 알고 있었지만 전 1년 6개월 동안 매달 50만원을 받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윤형빈은 18일 "오늘 부산 남부경찰서에 다시 방문해 A씨를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로 추가 고소했다. 아직 어린 친구이고, 소극장에 같이 있었던 친구여서 좋게 해결하려고 했다"라며 "두 달여 간의 공갈·협박을 참고 달랬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명예훼손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윤형빈소극장은 신념을 가지고 운영 중인 공연장이다. 저와 제 가족 그리고 10년 간 운영해온 공연장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 절대 선처는 없다"라며 "부디 끝까지 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해주시길 바란다"라고 억울함을 전했다.

A씨는 윤형빈을 근로기준법 위반,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 알려졌다. 양측의 법적 공방이 예고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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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조지훈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 가운데 동료 개그맨 조지훈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윤형빈을 옹호하는 장문의 글을 작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조지훈은 "윤형빈을 폭로하겠다는 글을 올린 사건은 저의 이름도 거론이 되고 있고 저도 연관이 있는 일"이라며 "처음에는 정신질환이 있는 친구가 하는 얘기이니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않는 방향으로 조용히 넘어가기를 희망했지만 언론 기사와 인터넷 글을 보며 많은 분들이 오해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 이렇게 글과 그친구와 제가 나눈 메시지 중 일부를 캡쳐해서 남긴다"라며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그 친구가 주장하는 임금체불은 사실과 많이 다르다"라며 "당시 공연은 금요일 1회, 토요일 3회, 일요일 2회 이루어졌다. 각 공연은 1시간 30분 정도 이루어 진다. 백번 양보해 그친구가 그 일을 전담했고 그것을 노동시간으로 환산한다 하더라도 시간은 주당 9시간(공연 1회 1시간 30분, 1주에 총 6회 공연)에 불과하고 당시 이를 임금으로 계산하면 월3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당시 최저 임금은 6470원이다) 윤형빈은 당시 지망생들에게 숙식제공을 하면서도 5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고 있었다. 상황이 이러한데 도대체 어떤 부분이 임금 체불이라고 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A씨는 개그지망생이었고 교육을 제공 받았지만 역량이 부족한 탓에 그러질 못했다고. 윤형빈은 2016년 학교를 중퇴하고 가출한 후 기거할 곳 없이 떠돌던 A씨로부터 개그를 배우고 싶다는 사정을 듣고 받아줬으며, 2년 동안 윤형빈 소극장 숙소에서 숙식을 제공하고 검정고시를 볼 수 있게 사비를 써가며 돌봐줬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A씨는 2017년 윤형빈 소극장을 떠났고 연락이 없다가 지난 11월 윤형빈에게 연락을 해 과거의 갑질 등을 언론에 알리겠다며 돈을 요구했다고.

조지훈은 A씨가 윤형빈에게 아버지의 병원비를 요청했고, 윤형빈이 '나중에 돈 생기면 꼭 갚으라'며 300만원을 보내줬다고도 했다. 자신 역시 A씨에게 협박을 받았고, A씨는 갖은 욕설을 보내다가도 '선배님 약을 안먹어서 그렇습니다. 죄송합니다', '나는 죽음을 각오했고 죽더라도 너나 너의 가족을 칼로 찔러 죽이겠다' 등 번복되는 입장의 살해협박 문자를 수차례 받았다고 토로했다. 조지훈 또한 A씨를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조지훈은 "저의 고소는 그친구를 처벌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이를 계기로 그친구가 정신차리고 이러한 짓을 멈추고 정신과 치료도 잘 받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욱 큽니다. 여러분께서 더 이상 동요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마지막으로 그친구는 치료가 필요한 환자입니다. 부디 그친구의 신상을 파헤치지 말아주시고 부디 치료 잘 받고 사회로 돌아와 정상적인 남자로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모두가 깊은 상처 없이 사건이 마무리되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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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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