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민이 진짜 귀찮게 해" 정수빈, 친구 스토킹(?)에 감사한 사연 [★비하인드]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12.1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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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허경민(왼쪽)과 정수빈. /사진=뉴스1
'정가영' 정수빈(30)이 두산 베어스에 잔류했다. 한화 이글스의 구애도 있었지만, 원래 뛰었던 팀을 택했다. 이유는 '두산'이기 때문이다. 6년 계약까지 줬다. 여기에 친구 허경민(30)의 존재도 컸다.

정수빈은 15일 밤 10시에 두산과 계약을 마쳤다. 에이전트가 오후 2시에 구단과 만났고,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6년 총액 56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 인센티브 4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정수빈은 두산 '원클럽맨'의 길을 열었다. 2009년 두산에 입단해 경찰 복무를 제외하고 11시즌 동안 두산에서만 뛰었다. 앞으로 6년 더 간다. "은퇴할 때까지 '원클럽맨', '베어스맨'이 된 것 같아 영광스럽다"라고 했다.

사실 마음고생이 심했다. FA가 된 후 여러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계약 후 스타뉴스와 연락이 닿은 정수빈은 "시간이 많이 걸렸고, 고민이 많았다. 너무 신경 쓰이고 힘들더라. 진짜 FA 두 번은 못할 것 같다"라며 웃었다.

두산을 택한 배경으로는 "한화에서도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셨다. 그래도 친정 두산이었고, 쭉 뛰었던 팀이다. 여기에 6년 계약을 보장해주신 것이 컸다. 사실상 원 클럽맨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한화와 계약하면서 4년 후 다시 FA에 도전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선수로서 4년 뒤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아니겠나. 그래서 6년 계약에 마음이 갔던 것 같다. 계속 (허)경민이, (박)건우와 함께하게 됐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허경민의 역할이 컸단다. 정수빈은 "경민이가 진짜 귀찮게 하더라. 내가 어디를 가면 거기 있었다. 스토킹을 하는 것처럼 따라붙었다. (허)경민이한테 고맙다. 이제 (박)건우만 남았다"라며 다시 한 번 웃음을 보였다.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팬들의 응원을 많이 받았고, SNS 메시지도 많이 주셨다.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감사했다"고 인사했다.

끝으로 그는 "이제 6년 계약을 했다. 지금까지 팬들께 기쁨도 드렸고, 슬픔도 드렸다. 향후 6년간 더 좋은 모습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하겠다.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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