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 조작' 피해자 밝혀져..이가은·이진혁·구정모·금동현

서울고등법원=장은송 기자 / 입력 : 2020.11.18 11:28 / 조회 : 3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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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엠넷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조작으로 피해를 본 연습생이 밝혀졌다.

서울고등법원 제 1형사부(정준영 부장판사)는 18일 오전 '프로듀스' 시리즈('프로듀스X101', '프로듀스48' 등, 이하 '프듀')에 대한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용범CP, 안준영PD 등 CJ ENM 엠넷 관계자 3인과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전현직 연예기획사 관계자 5인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부는 "피해를 입은 연습생들의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순위 조작으로 피해를 받은 연습생 명단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고민 끝에 순위 조작으로 유리한 결과를 얻은 연습생들 명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유리하게 조작된 연습생들 역시 신의 순위가 조작되는 것을 모르고 있던 것으로 보이며, 이들 명단이 공개될 경우 순위 조작 행위를 한 피고인들을 대신하여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런 결정을 발표하며 "이와 같이 차선을 택한 재판부의 입장을 이해해 주시고 다른 억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재판부는 투표 조작 연습생의 명단을 공개했다. 시즌1 1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김수현 서혜림이 탈락됐고, 시즌2 1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성현우가 탈락됐고, 시즌2 4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강동호가 탈락됐다.

시즌3 4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이가은 한초원이 탈락됐으며, 시즌4 1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앙자르디디모데가 탈락됐고, 시즌4 3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김국헌 이진우가 탈락됐다. 시즌4 4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는 구정모 이진혁 금동현이 탈락됐다.

그 중 데뷔권에 있었으나, 피고인들의 순위 조작으로 탈락한 연습생은 시즌3 이가은, 한초원과 시즌4 구정모, 이진혁, 금동현이다. 이가은과 한초원의 조작 전 최종 순위는 각각 5위와 6위였다. 또 구정모, 이진혁, 금동현은 시즌4에서 각각 6위, 7위, 8위를 기록했으나 억울하게 데뷔를 하지 못했다.

한편 지난해 7월 종영한 엠넷 '프듀X101'은 종영 당시 연습생들의 데뷔를 결정하는 최종 투표 결과에 대한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계속되자 엠넷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 조사를 통해 안준영 PD, 김용범 CP 등은 '프듀' 시즌1~4 시청자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임의로 조작해 부당 이익을 취하고, 특정 연습생에게 이익을 줬다고 인정했다. 또한 안준영 PD는 연습생의 방송 편집을 유리하게 해달라는 등의 청탁을 받으며 소속사 관계자들에게 수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배임수재)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지난 1심 공판에서 안준영 PD에게 징역 2년과 3600여 만원의 추징금을, 김용범 CP에게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이 모 PD는 벌금 1000만원, 김모씨 등 연예기획사 임직원 5명에게는 벌금 500~700만원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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