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김현수처럼' LG, 류지현에도 FA 대어 선물 안길까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11.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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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LG 감독(왼쪽).
류지현(49) LG 신임 감독이 커다란 FA 선물을 받을 수 있을까.

3년여 전인 2017년 10월, LG는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을 마친 뒤 류중일(57) 감독을 제12대 사령탑에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 3년에 총액 21억원(계약금 6억, 연봉 5억원)으로 당시로서는 국내 감독 최고 대우였다.


이어 약 두 달이 지난 12월 LG는 또 깜짝 발표를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국내 무대로 복귀한 FA(프리에이전트) 김현수(32)와 4년 총액 115억원(계약금 65억, 연봉 50억원)에 도장을 찍은 것이다. 이후 김현수는 3년 내내 LG의 공격을 이끌고 있으며, 팀 내 분위기를 주도하는 주장으로서도 솔선수범하고 있다.

야구계에서는 LG가 향후에도 두산과 키움처럼 꾸준히 리그 상위권에서 경합을 벌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 불펜에는 고우석(22)이라는 젊은 마무리 투수가 든든하게 버티고 있고, 올 시즌 루키 이민호(19)와 김윤식(20) 등 젊은 투수들이 큰 성장세를 보였다.

이제 LG는 새롭게 다시 시작한다. 류중일 전 감독과 결별을 택하는 대신 팀 내 프랜차이즈 스타인 류지현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년. 총액은 9억원(계약금 3억, 연봉 3억원)이다. 류지현 감독은 "여러 가지를 다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앞으로 계속 공부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 신임 감독은 선수 시절 '꾀돌이'라는 별명답게 센스 있는 야구를 보여줬다. 또 유격수로서도 탄탄한 수비(11시즌 통산 139실책)를 자랑했으며, 작전 수행 능력도 뛰어났다. 선수로 11시즌, 코치로 16시즌을 LG에서만 보냈기에 누구보다 쌍둥이 군단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다는 평이다.

올해 LG는 한국시리즈 진출, 그 이상을 목표로 삼고 뛰었고, 내년에도 같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 전력을 바탕으로 FA를 통한 전력 보강 작업이 필수다. 또 이는 신임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구단의 강력한 의지로도 풀이될 수 있다.

올 시즌을 마친 뒤에는 두산 허경민과 최주환, 오재일 등을 비롯해 대어급 자원들이 대거 FA 시장에 나온다. 정근우(38)의 은퇴로 2루수 뎁스가 약해진 LG로서는 FA 내야 자원에 충분히 군침을 흘릴 만하다. 과연 류 전임 감독에게 그랬던 것처럼, LG가 류 신임 감독에게도 큰 선물을 안겨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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