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
지난해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하자 롯데는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서 스카우트로 활약한 성민규(38) 단장을 영입하며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그리고 스토브리그서 가장 뜨거운 팀이 됐다. 허문회(48) 감독을 선임한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안치홍(30)을 2+2년에 최대 56억원을 주는 조건으로 영입했다. 또 전준우(34) 등 내부 FA와 협상을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롯데의 스토브리그는 정규시즌에서 상승세로 이어지지 못했다. 3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비시즌 동안 풀어야 할 과제들은 더 많다. 2017시즌을 앞두고 FA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대호(38)가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김태균, 정근우 등 1982년생 동기들이 하나둘씩 유니폼을 벗는 상황을 지켜봐야 했던 이대호다.
하지만 이대호는 다르다. 현역 생활을 충분히 이어갈 만하다. 이번 시즌 144경기 전 경기를 출장했고, 타율 0.292, 20홈런 110타점을 기록했다. 롯데로서는 예년만큼의 성적은 아니어도 여전히 팀의 붙박이 4번 타자 역할을 해주는 이대호와 재계약을 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일 것이다. 관건은 계약 조건이다.
스트레일리. /사진=OSEN |
특히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두산 주전 선수들이 대거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온다. 롯데로서도 군침을 흘릴 만하다. 외부 FA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서도 전략을 잘 짜야 한다.
코치진 개편과 관련해서도 소문이 돌고 있다. 허문회 감독이 수석코치를 영입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소문이다. 또 2차 방출 선수 명단도 추리고 있다. 지난 10월 초 김상호(31), 김대륙(28) 등 9명을 웨이버 공시했었다.
이러한 여러 과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롯데는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 성민규 단장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말씀 드릴 게 없다"며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