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의 민족' 이상민X서울1팀 최종 우승 "주인공은 여러분"[★밤TView]

이주영 인턴기자 / 입력 : 2020.10.03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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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트로트의 민족' 방송 화면 캡처


추석 특별판 '트로트의 민족'에서 서울 1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트로트의 민족' 추석 특별판에서는 트로트 지역 대항전의 문을 여는 충청팀이 부르는 박재홍의 '울고 넘는 박달재'가 그려졌다.


"얼굴로 뽑은 거 아니냐"는 평이 여기저기서 들려올 정도로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한 충청팀은 아카펠라를 섞은 충청팀만의 뉴 트로트 편곡으로 눈과 귀호강을 함께 선보였다. 충청팀에는 인교진의 아버지가 등장해 소이현♥인교진 부부에 영상편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심사위원 진성은 "여기도 꾼들이 몇 명 있구나"라며 감탄을 표했다. 김현철 또한 "'두왑사운즈' 아카펠라 팀이 너무 잘 해줬다"며 칭찬을 전한 반면 이은미는 "마음을 움직이기엔 좀 부족하지 않았나"며 아쉬움을 전했다. 박칼린 역시 "개별적인 목소리에 집중했다. 2명 건졌다. 세게 나가기로 했다"며 혹평을 전했다.

두 번째 무대로는 경기팀의 '연안 부두'가 그려졌다. 경기팀에는 최연소 참가자인 열 두살 김민건이 있어 시작 전부터 눈길을 모았다. 김민건은 "우리가 바로 경기도란다"라며 구호를 노래해 노래 실력을 뽐낸 데 이어 무대 중간에 파워 락킹까지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냈다.


심사위원 이건우는 "사실 트로트는 기, 흥, 정, 한이 있는 노래다. 경기팀의 노래에서 기흥정한을 다 느꼈다"며, 박칼린은 "제각기 음색은 다 다르지만 그 안에 자신의 목소리를 살릴 수 있어서 좋았다"며 칭찬을 전했다. 경기팀은 700점 만점에 650점을 기록하며 충청을 꺾고 1위를 차지했다.

세 번째 무대였던 서울 2팀은 제니퍼로 유명한 개그맨 김재욱, 36년차 트로트 가수 나미애, 서울대 장가 전공자 장명서, 버블 시스터즈 영지의 어머니 유수현 등 개성 가득한 멤버들이 대거 포진해 눈길을 모았다. 서울 2팀은 주현미의 '신사동 그 사람'을 선곡해 혹평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김현철은 "월드컵 우승팀들이 초반부터 잘하지 않는다"며 앞으로의 무대에 기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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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트로트의 민족' 방송 화면 캡처


다음 무대는 강원, 제주 연합팀의 '소양강 처녀'와 '감수광'이 그려졌다. 서로를 견제하는 듯 했던 강원도와 제주도 팀은 언제 그랬냐는 듯 완벽한 화합과 돋보이는 개개인의 실력으로 눈길을 모으며 박칼린은 "한 분 한 분이 그 몇 안되는 한 마디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즐겁게 하시고, 잘 하시고. 너무 잘 들었다"며 극찬을 얻었다.

진성은 "1점 덜 줬다. 실망하지 말라"며 미리 언질을 줬는데, 진성의 1점 덕분에 강원, 제주팀은 649점을 획득하며 경기팀의 1위를 탈환하는데 실패했다. 경기팀의 김민건은 이에 놀란 듯 "질 줄 알았다"며 눈물을 터뜨려 귀여움을 자아냈다.

경상팀은 절도 있는 안무와 맞닿는 바다 배경으로 강력한 에너지를 선보였다. 박칼린은 "극과 극의 차이가 가장 크다. 편하게 들은 부부 팀도 있어서 거기에선 즐기면서 들었고, 이런 얘기 첫 즐기는 날에 해도 되냐. 음정 불안하신 분도 계셨고"라며 신랄한 평을 전했다. 이어 경상팀은 623점의 낮은 점수로 무대를 떠났다.

진성과 이은미의 스페셜 컬래버가 모두를 울린 뒤 서울 1팀이 등장했다. 기상캐스터로 활동하고 있는 박하명은 "서울 1팀이 선곡한 '서울의 찬가'의 영향으로 인해 심사위원과 시청자들 마음 속까지 맑을 것으로 보인다"며 깔끔한 소개를 전했다.

이은미는 "한 몸처럼 움직이는 게 좋았다. 각자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것도 좋았다. 경기팀이 좀 긴장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희귀한 칭찬을 전했다. 이어 저승사자 캐릭터를 획득한 진성 역시 "앞으로가 기대된다"며 호평을 전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박칼린은 "준비한 것에 비해 백퍼센트 보여주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밝혔다.

이어 이건우는 "강력한 우승후보가 나타났다"며 경기팀을 긴장케했다. 서울 1팀은 무려 668점의 점수로 경기를 꺾고 1등에 올라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무려 심사위원 중 세 명이 서울 1팀에 백 점을 준 것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다음으로 복병으로 지명된 해외, 이북팀의 무대가 그려졌다. 이특은 이북에서 온 권설경 참가자의 "나는 대한민국에 목숨을 걸고 왔다. 여러분들은 가고 싶은 곳을 차 타고 기차 타고 쉽게 갈 수 있지만 우리는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한다. 그런 외로움과 한을 이 무대에서 다 쏟아 붓겠다"는 소감을 대신 출사표로 전했다. 권설경은 시작도 전에 눈물을 보이며 뭉클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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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트로트의 민족' 방송 화면 캡처


해외, 이북팀은 '한 많은 대동강'을 선곡해 완벽히 몰입한 표정으로 무대를 꾸몄다. 분단을 몸으로 표현한 안무와 한을 가득 풀어낸 무대는 모두에게 뭉클함을 안겼다. 권설경은 "창법도 단 하나로 부를 수 있었는데 여기에서 나를 위한 창법으로 부를 수 있다는 게 꿈을 이룬 것 같다. 받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무대는 모든 지역에 라이벌로 지명된 전라도가 꾸몄다. "갖고 태어났을 뿐인데. 우리가 제일 셀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전라도는 '남행 열차'를 선곡해 등장부터 화려한 안무로 시선을 휘어잡았다.

전라도팀이 보여준 손수건 군무에 경상도팀의 치타는 "신나려고 작정을 했네"라며 웃음을 더했다. 진성은 "팀웍과 무대 완성도 면에서는 지금껏 중 제일이다. 개개인의 성량을 제일 잘 보여준 팀이 아닌가"라며 극찬을 전했다. 박토벤 박현우는 "뮤지컬 배우들의 안무를 보는 것 같다. 너무 훌륭했다. 우승후보다"라며 감탄했다.

이은미 "굉장히 경험이 많은 분들을 모아서 팀을 만든 것처럼 유연하다. 각각의 소리들이 되게 잘 들렸는데 그것이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며 의미심장한 평가를 던졌다. 그럼에도 각 지역의 명예를 걸고 이루어진 트로트 지역 대항전의 최종 우승은 서울 1팀이 차지했다. 진성과 혼수상태는 "'트로트의 민족'의 주인공은 여러분이다"라며 마지막 총평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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