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원더걸스→싸이' K팝 빌보드 정복史..BTS 정점 찍다②

[★리포트]방탄소년단 한국가수 최초 빌보드 핫100 1위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0.09.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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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1894년 11월 미국 음악 잡지로 발행을 시작한 이래 1940년 7월 공식적인 첫 레코드 차트로 출발한 빌보드 차트는 1958년 8월 4일 핫100 차트, 1963년 8월 17일 빌보드 200 차트의 시작을 알렸다.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빌보드 차트에서 K팝이 진입 장벽을 1위 달성과 함께 무너뜨렸다. 그 주인공은 바로 톱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지민 제이홉 슈가 뷔 정국)이었다.

방탄소년단은 2020년 9월 5일 자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지난 21일 발표한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1위 자리에 등극한다.


한국 가수의 빌보드 핫100 차트 1위는 방탄소년단이 최초다. 앞서 2012년 싸이가 기록한 '강남스타일'의 2위를 넘어선 대기록이다. 방탄소년단의 이전 빌보드 핫100 차트 최고 기록은 지난 2월 발표한 MAP OF THE SOUL:7 타이틀 곡 'ON'이다.

한국 가수(또는 K팝 가수)가 빌보드 차트에 처음 진입한 사례를 어느 시점으로 봐야 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한국계 멤버가 포함된 해외 그룹의 차트 진입 사례가 있기 때문. 물론 이 사례를 제외하고 온전히 한국에서만 대부분 활동을 해왔던 가수를 기준으로 한다면 원더걸스를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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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원더걸스가 2009년 6월 29일 발매한 '노바디' 영어버전 앨범 /사진=앨범 티저



원더걸스는 2009년 10월 31일 자 빌보드 핫100 차트 76위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텔 미', '소 핫' 등의 히트곡으로 국내 최고 인기 걸그룹으로 성장했던 원더걸스가 미국 진출 이후 영어 버전으로 발표했던 '노바디'는 아쉽게도 1주 만에 차트 밖으로 나갔지만 K팝 최초 빌보드 핫100 차트 진입이라는 성과를 달성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후 2012년 발매됐던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지금까지도 국내외에서 신드롬으로도 불리고 있는 가장 대단했던 K팝 히트곡의 빌보드 차트 진입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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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가 2012년 7월 15일 발매한 '강남스타일' /사진=앨범 티저


'강남스타일'은 2012년 9월 22일 자 빌보드 핫 100 차트 64위로 처음 진입한 이후 2012년 9월 29일 자 빌보드 핫 100 차트 11위를 거쳐 2012년 10월 6일 자 빌보드 핫 100 차트 2위에 올랐다. 하지만 당시 1위에 올랐던 마룬5 'One More Night'과 치열한 1위 경쟁에서 아쉽게 밀리며 1위 달성에는 실패했다.

싸이는 '강남스타일'의 대성공과 함께 'Gentleman', 'Hongover', 'Daddy'까지 4곡 연속 빌보드 핫100 차트 진입에 성공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다이너마이트'의 1위 달성 이외에도 여러 차례 빌보드 핫100 차트를 두드려왔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 'DNA' 첫 주 85위, 2주차 67위로 처음 핫100 차트에 진입한 이래 'MIC Drop'(Steve Aoki Remix) 28위, 'FAKE LOVE' 10위, 'IDOL' 11위, 'Waste It on Me' 89위(스티브 아오키의 곡에 피쳐링한 사례), '작은 것들을 위한 시' 8위, 'Make It Right'(feat. Lauv) 76위, 제이홉 솔로곡 'Chicken Noodle Soup'(feat. Becky G) 81위, 'Black Swan' 57위, 'ON' 4위 등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빌보드 핫100 차트에 진입한 K팝 가수의 사례로는 2NE1 멤버 CL(씨엘)의 'Lifted' 94위, 블랙핑크 '뚜두뚜두' 55위, 블랙핑크&두아 리파 'Kiss and Make Up' 93위, 핑크퐁 '아기상어' 32위, 블랙핑크 'Kill This Love' 41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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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보아가 2009년 3월 17일 발매한 앨범 'BoA' /사진=앨범 재킷


한편 빌보드 200 차트에 처음으로 진입한 한국 가수는 보아였다. 보아는 2009년 발매한 'BoA'라는 앨범으로 2009년 4월 4일 자 빌보드 200 차트 12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앨범은 보아의 미국 데뷔 앨범이자 브리트니 스피어스, 션 가렛 등 세계적인 뮤지션이 작업에 참여했던 앨범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후 2012년 빅뱅이 EP 앨범 'Alive'로 150위, 소녀시대-태티서가 '트윙클'로 126위에 이름을 올렸고 빅뱅 멤버 지드래곤 역시 'One of a Kind'로 161위를 기록했고 이외에도 2013년 지드래곤 '쿠데타 Pt.1' 182위, 2014년 소녀시대 '미스터 미스터' 110위, 2NE1 '크러쉬' 61위, 엑소 '오버도스' 129위, 태양 'Rise' 112위, 2015년 엑소 '엑소더스' 95위, 방탄소년단 '화양연화 pt.2' 171위, 방탄소년단 '화양연화-영 포에버' 107위, 2016년 방탄소년단 '윙스' 26위, 방탄소년단 '유 네버 워크 얼론' 61위, 빅뱅 '메이드' 172위, 2017년 지드래곤 '권지용' 192위, 엑소 '더 워' 87위, 방탄소년단 LOVE YOURSELF 承 'Her' 7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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