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리' 예원 "'배우'로서 인정받아야..유튜브도 도전 中"(인터뷰③)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0.07.21 12:00 / 조회 : 2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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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예원 /사진=비케이컴퍼니


예원(30)이 배우와 유튜버로서의 도전에 대해 말했다.


예원은 2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 카페에서 MBC 4부작 드라마 '미쓰리는 알고 있다'(이하 '미쓰리')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2011년 1월 27일 쥬얼리 디지털 싱글 'Back It Up'으로 가수 데뷔, 2011년 드라마 '오 마이 갓'으로 배우 활동을 겸했던 예원은 현재 배우로 전향해 데뷔 10년 차로 활동 중이다.

예원은 데뷔 초부터 아이돌 그룹 활동을 하면서 수많은 예능과 드라마에 출연하며 다방면으로 활동했다. 그 속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가야하는 걱정도 있었을 터. 예원은 "예전에 데뷔를 했을 땐 사실 내 정체성이 혼란스러웠다. 나는 가수로 데뷔했지만 방송을 더 많이 하고 앨범은 잘 안 나왔다. 속상하고 힘들기도 했다. 나를 뭐라 소개해야 할 지 모르겠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나는 배우로 시작을 한 게 아니어서 아직도 '배우'란 호칭이 부끄럽다.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불러주는 게 감사하겠다. 기사 등에서 '배우' 예원이라 써주시나 보게 되긴 한다"고 웃으며 "스스로 '배우 예원'이라 하기 부끄러운데 남들이 불러줄 때 비로소 배우가 되는 것이라 생각하고 연기한다. 그런데 걸 찾아보고 있는 게, 나도 인정 받고 싶은가 보다. 언제 한 번 '방송인' 예원으로 표현되는 걸 보고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도 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예원은 자신에 대해 "현실을 잘 받아들이는 편"이라며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나가는 게 목표라 생각했다고. 그는 "그런 마음가짐이 오히려 내가 발돋움하는 원동력이 돼서 좋다. 나에겐 부족함을 채워나가는 게 과제인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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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예원 /사진=비케이컴퍼니


예원은 '미쓰리'에서 선보인 총무 역에 자신이 어느 정도 투영됐는지 묻는 질문에 "70% 정도는 내 모습이 있는 것 같다. 능청스러움이 닮았다. 내가 평소 사람을 만날 때 능청스럽진 못하지만 카메라 앞에서의 능청스러움은 100% 표현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예원은 "나는 개그적인 요소가 있는 포인트의 연기를 잘 찾아갈 수 있는 것 같다. 나중에 시트콤, 개그물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 물론 그와 반대되는 결의 연기도 해보고 싶다. SNL, 최유프에서 시트콤 연기를 보여준 적이 있다. 최근 그 코너의 유튜브 영상이 다시보기 뷰로 많이 나오더라"며 "거기서 내가 '메종드 예원'이란 '부캐'(부캐릭터)를 연기했다. 최근 어린 친구들이 나를 '메종드 예원'이라고 알아보고 그렇게 불러주더라. '메종드 예원'이 기센 옷가게 사장인데, '내가 이런 캐릭터도 잘 할 수 있구나'라고 느꼈다"며 웃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예원YEWON'을 개설해 운영 중인 예원은 자신의 일상 브이로그, 노래 커버 영상 등을 직접 촬영하고 올리는 중이다. 예원은 "진짜 나를 보여주는 개인채널이다. 영상을 휴대폰으로 찍고 내가 직접 편집하고 업로드 하고 있다. SNS의 확장형으로 시작했다. 구독자 수가 엄청 많진 않고 소규모로 하고있는데. 편집에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 그래도 다 된 작업물을 보면 뿌듯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사람들이 소통해주시는 게 좋아서 보람차다"고 밝혔다.

그가 유튜브를 하게 된 이유는 지난해 겨울에 어머니와 여행 간 모습을 남기기 위해서였다고. 예원은 "엄마랑 처음 같이 간 해외여행이어서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엄마랑 동유럽을 갔는데 체코 맥주 얘길 다시 하고 그런 추억이 좋더라. 왜 이제야 여행을 갔을까란 생각도 들었다. 나를 통해서도 다른 사람이 힐링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며 "유튜브는 내 마음대로 내려놓고 촬영할 수 있다. 그래서 뭔가 일기장을 보여주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쓰리는 알고 있다'는 재건축 아파트에서 벌어진 의문의 죽음을 둘러싸고 용의자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사건극. 인간의 욕망과 진실을 다룬 드라마다.

예원은 극중 궁 아파트의 총무 역을 맡아 미워할 수 없는 푼수로 활약했다. 궁 아파트 총무는 부녀회장(전수경 분) 옆에 찰싹 붙어 아파트 내부 일들에 한 마디씩 거들면서 그의 남편인 관리소장(우지원 분)과 불륜을 저지르는 얄미운 캐릭터를 보여줬다.

총무는 재개발 시위에 나가면서도 사실 학군, 교통에 좋고 있는 척 하기에도 좋은 이 아파트를 떠나고 싶지 않은 천연덕스러운 태도를 드러냈다. 예원은 리얼한 생활 연기로 미스터리 속 유쾌한 웃음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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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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