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굿걸' 최효진PD /사진=CJ ENM |
'굿걸' 최효진PD(37)가 여성 아티스트들을 집중 조명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최효진PD는 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엠넷 '굿걸'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굿걸'은 언더그라운드 래퍼부터 현역 아이돌, 인기 최정상 아티스트까지 여자 힙합 R&B 뮤지션들이 FLEX(플렉스) 머니를 획득하기 위해 한 팀으로 뭉친 뒤, 엠넷이 제시하는 퀘스트의 상대팀과 화려한 쇼로 승부를 펼친 프로그램. 지난 2일 종영했다.
이 프로그램의 출연자 소녀시대 효연, 치타, 에일리, 제이미, 슬릭, CLC 장예은, 윤훼이, KARD 전지우, 퀸 와사비, 이영지는 매회 새로운 콘셉트의 무대를 보여줬다. 이들은 국내 여성 뮤지션들의 다채로운 가능성과 실력을 자랑했다.
/사진=엠넷 |
최PD는 '굿걸'을 기획하게 된 계기로 "여자들만 나오는 프로를 하고 싶었다. '쇼미더머니'(이하 '쇼미')를 오랫동안 했는데 작년 '쇼미' 연출에 참여하고 나서 어떤 프로를 기획해볼까 생각했다. 그러다가 '쇼미'에서 남자 래퍼들이 물리적으로 많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여자 래퍼들은 어디에 몇 명이나 있나 찾아봤다. 작년 연말 행사 라인업을 찾아보는데 여자 아티스트가 진짜 많이 없더라. 실제 존재하는 아티스트 중 무대, 행사 등에서 보이는 여성 아티스트가 별로 없길래 조명을 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최PD는 어떤 방식으로 여성 아티스트들을 조명해 줄 지 고민했다고. 그는 "프로그램을 만들며 경쟁을 강화할지, 버라이어티를 할지 고민했다. 여자 래퍼만 데리고 하면서 '언프리티 랩스타'와는 다르게 보이고 싶었다"며 "내가 '언프리티 랩스타'를 기획하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한 적도 있는데 그 때를 떠올리며 작업했다. 서바이벌을 오래 해 본 입장에서 탈락 없이 진행할 수 있을까 주변에서도 우려를 했지만 다행히 결과물이 잘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굿걸'은 방송 이후에도 온라인 등에서 높은 화제성을 자랑했다. 포맷 또한 새로워 향후 시즌제를 기대할 수 있다. 최PD는 "아직 정해진 건 아니지만 나도 욕심이 있으니 시즌제를 염두에 두긴 했다. '킹덤', '퀸덤'과 달리 우리는 다양하게 구성을 만들 수 있어서 '굿'을 붙인 다양한 걸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적인 바람으론 시즌제의 형태로 해봐도 나쁘지 않겠다 싶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