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가 말하는 '내 몸'을 사랑하는 법[★FULL인터뷰]

공미나 기자 / 입력 : 2020.06.2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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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 /사진제공=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


"나를 가장 사랑해줄 사람은 타인이 아니라 자신이라고 생각해요. '내 몸'은 스스로를 사랑하자는 좋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노래예요."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3'에서 트월킹을 추며 섹시함을 뽐내던 나다가 신곡 '내 몸'으로 돌아왔다. 언뜻 제목만 보자면 기존 섹시한 이미지를 앞세운 음악이 연상되지만, 직접 들어본다면 나다의 건강한 내면을 엿볼 수 있다.


나다는 지난 25일 네 번째 싱글 '내 몸(My Body)'를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낸 싱글이 2018년 1월이니 약 2년 7개월 만의 컴백이다.

오랜만에 컴백한 만큼 나다의 각오는 남달랐다. 나다는 "컴백을 앞두고 하루에도 열두 번씩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이었다"며 "2년 7개월 만에 나와서 얼마나 최선을 다 했겠냐"고 열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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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 /사진제공=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



2013년 걸그룹 와썹으로 데뷔한 나다는 2016년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3'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여성 래퍼로서 밝은 미래가 기대되는 스타였다. 하지만 이후 우여곡절이 이어졌다. 전 소속사와 계약 분쟁을 거치고, 직접 세운 소속사를 운영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결국 아이돌 연습생들을 시작한 나다는 이를 인연으로 지금의 소속사와 계약하게 됐다.

우여곡절을 겪은 뒤 내는 신곡인 만큼 애착도 크다. '내 몸'에는 나다의 손길이 묻지 않은 곳이 없다. "이런 것까지 안 해도 되는데"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낟 콘셉트부터, 안무, 뮤직비디오까지 모두 나다의 아이디어가 반영됐다.

"저는 누가 시켜서 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홈트레이닝을 콘셉트로 잡은 것도, 의상도 직접 참여했어요. 심지어 뮤직비디오 콘티도 대략적으로 감독님께 짜서 드렸어요. 힘들었지만 그만큼 후회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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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 /사진제공=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


'내 몸'은 라틴 그루브를 재해석한 얼반 팝 장르 곡으로, 쉽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 라인과 신나는 비트가 인상적이다. 나다는 직접 작사에 참여해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내 몸에 투자하자'라는 메시지를 곡에 담아냈다.

"공백기 동안 가족, 친구와 시간을 많이 보냈어요. 음악 활동이 쉽지 않고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들이었는데, 책도 많이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나 자신을 돌보지 못했구나.' 그래서 이런 가사를 쓰게 된 것 같아요."

제목이 제목인 만큼, 몸 관리에도 많은 노력과 시간을 쏟아부었다. 좋아하는 술도 끊고, 오랜만에 식단관리까지 하며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나다는 절대 '내 몸'이 단순한 다이어트 조장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번 곡에 가장 담고 싶었던 이미지는 건강함이에요. 육체와 정신의 건강에 대해 모두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앨범을 준비하며 운동을 한 이유도 단순히 체중감량이 아니었어요. 제 복근을 보시면 진짜 운동을 열심히 한 게 보이실 거예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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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 /사진제공=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


컴백 전 나다는 엠넷 '굿걸'에 게스트로 출연하며 오랜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트월킹을 추는 퀸 와사비를 보며 함께 몸을 흔드는 모습은 과거 와썹과 '언프리티 랩스타' 시절 나다의 모습을 떠오르게 했다.

"제가 트월킹 본좌잖아요. 퀸 와사비가 트월킹을 추는 모습을 보는데 너무 좋았어요. 2013년도에 트월킹을 할 때는 악성 댓글을 많이 받았는데, 욕은 제가 다 먹었네요. 하하. 심의에 걸려서 안무를 수정하라는 얘기도 들었어요. 이제는 다들 개방적으로 받아들여주시네요. 나중에 퀸 와사비와 같이 작업도 해본다면 재밌을 것 같아요."

어느덧 '언프리티 랩스타3'가 4년이나 흘렀지만, 나다는 여전히 대중의 머릿속에 당시 센 언니의 모습으로 각인돼 있다. 나다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기억해준다는 자체로 감사해하면서도 자신의 실제 모습은 털털한 옆집 언니에 가깝다고 밝혔다.

"어떤 것으로든 사람들이 저를 기억해주신 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해요. '언프리티 랩스타3'도 벌써 4년이나 지났는데 말이죠. 그런데 알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굉장히 털털하고, 허당이에요. 무대에서는 센 언니처럼 보이겠지만 실제로는 같이 술 먹고 싶은 언니, 이런 느낌이에요. 꾸미지 않는 제 모습을 그대로 보여드리는 게 진정성 있고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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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 /사진제공=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


친근한 소통을 위해 최근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로도 팬들과 만나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피구 콘텐츠. 평소 스포츠를 좋아한다는 나다는 친구들과 구기종목팀을 창단, 쉽게 할 수 있는 첫 종목으로 피구를 선택했다. 신청을 받아 7대 7 친선 경기를 펼친다는 나다는 경기를 통해 모인 돈을 미혼모 가정에 기부하며 선한 영향력까지 떨치고 있다.

"경기에서 진 팀은 한 명당 5만원씩 모아서 적립을 해요. 그 돈을 모아서 분기별로 미혼모 가정에 전달하고 있어요. 친구들과 구기종목팀을 창단하며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싶었는데, 기부로 마음이 모였어요. 평소에 미혼모 가정에 기부를 하고 싶었어서 기부처를 이쪽으로 결정하게 됐어요. 친구들도 너무 좋은 생각이라고 다들 동의했어요."

올해 서른을 맞은 나다. 20대를 돌아보면 고꾸라진 시간도 있었지만, 이는 내면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나다는 "20대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이 많다"며 "이를 통해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서른살이 되면서 원래 갖고 있는 재능도 활용하면서 새로운 것도 함께 도전하자는 마음 가짐을 했어요. 작년에 놀면서 시간을 보내며 정신을 많이 차렸어요. 하하. 유튜브, 랩 레슨처럼 이것저것 하게 된 것도 좌절감에 빠져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였거든요. 앞으로도 지치지 않고 지금 마음 가짐 그대로 살아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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