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녀도'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장편 경쟁 초청

전형화 기자 / 입력 : 2020.05.20 09:11 / 조회 : 1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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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녀도' 초청을 발표한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영화제 홈페이지


안재훈 감독의 4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무녀도'가 제44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장편경쟁 부문 진출했다. 한국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최초로 2회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20일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홈페이지에 따르면 6월15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 장편 경쟁 콩트르샹 부문에 '무녀도'가 초청됐다. 안재훈 감독은 2011년 '소중한 날의 꿈'에 이은 두 번째 경쟁 부문 초청이다.

'무녀도'는 전통적인 무속 신앙과 외래 종교인 기독교 사이의 충돌로 인한 한 가족의 파국을 그린 김동리의 동명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무당 모화와 독실한 기독교인 아들 욱이의 대립과 반목은 대한민국 근대사에서 종교 이상의 사상적 갈등을 응축하고 있어, 시대를 뛰어넘는 세계관과 메시지로 현대인 지금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철저히 고증된 마술적인 작화, 섬세한 연출에 더불어 한국적인 음악과 춤이 뮤지컬 형식으로 가미되어 크게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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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녀도' 스틸.


무당 ‘모화’ 역은 베테랑 뮤지컬 배우 소냐가 목소리 연기를 맡아 한 여인의 비극적인 삶을 드라마틱한 가창과 섬세한 감정 연기로 오롯이 그려냈다. 모화의 아들 ‘욱이’ 역은 실력파 뮤지컬 배우 김다현이 캐스팅되어 확고한 신념으로 무장된 근대 청년의 고뇌와 사랑을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영화 '목숨'(2014), '나쁜나'>(2015),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2014)의 강상구 음악감독이 한국적인 ‘한’이 고스란히 서린 뮤지컬 넘버 등 오리지널 스코어를 담당했다.


프랑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는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 일본의 히로시마, 캐나다의 오타와와 함께 국제애니메이션영화협회가 인정하는 세계 4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중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안재훈 감독은 특히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와 인연이 깊다는 후문. 2011년 첫 장편 '소중한 날의 꿈'이 장편경쟁 부문에 초청되었고, 2016년 '무녀도'가 WIP(Work In Progress)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또한 현재 프로덕션이 한창인 5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살아오름: 천년의 동행'의 2017년 MIFA 피칭에 참여해 전 세계 애니메이션 관계자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한편 안재훈 감독은 6월 25일 프랑스 파리의 문화영상센터 포럼 데 이마주에서 열리는 마스터 클래스에도 공식 초청됐다. 다만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안재훈 감독이 직접 참석할 수 있을지는 현재 미정이다.

'무녀도'가 세계 최고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수상의 낭보를 울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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