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민 "전지현 선배만큼 총격 액션 하고 싶다"[★FULL인터뷰]

KBS 1TV 저녁일일드라마 '꽃길만 걸어요' 황수지 역 정유민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0.04.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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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유민/사진제공=티앤아이컬쳐스


갑질 연기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기도 한 배우. '꽃길만 걸어요'의 정유민(29)에 대한 표현이다. 연기였지만 볼 수록 화를 돋웠으니, 배우로 제 몫을 톡톡히 해 냈다.

정유민이 출연한 KBS 1TV 저녁일일드라마 '꽃길만 걸어요'는 진흙탕 시댁살이를 굳세게 견뎌 온 열혈 주부 강여원(최윤소 분)과 가시밭길 인생을 꿋꿋이 헤쳐 온 초긍정남 봉천동(설정환 분)의 심장이 쿵쿵 뛰는 인생 리셋 드라마다. 지난 17일 종영했다.


극중 정유민이 맡은 역은 황수지다. 황수지는 하나음료 사장 황병래(선우재덕 분)의 외동딸로 외동딸에 오만한 금수저다. 하나음료의 유일한 상속녀로 안하무인으로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했다. 특히 극 초반 호텔 피트니스 클럽 직원에게 주스를 뿌리고 무릎까지 꿇게 하는 갑질로 혀를 내두르게 했다. 또 자신이 좋아하는 봉천동이 강여원에게 마음이 가 있는 것을 알고, 온갖 악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이후 자신을 향한 김지훈(심지호 분)의 사랑을 받아들인 뒤, 삶의 변화를 맞이하면서 그녀 또한 변하게 됐다.

2013년 드라마 '궁중잔혹사 - 꽃들의 전쟁'에서 언년 역을 맡아 데뷔한 후, '꽃길만 걸어요'에서 '악녀 황수지'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정유미. 그녀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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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유민/사진제공=티앤아이컬쳐스



-초반 갑질 연기가 화제였다. 실감 나는 연기였는데, 어떻게 준비를 했는가.

▶ 조언을 많이 들었다. 대사를 어떤 식으로 끝낼까 고민도 하고 연습도 많이 했다. 또 현실판 갑질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기사도 보면서 갑질 연기를 준비했다.

-'꽃길만 걸어요'에서 굉장히 센 이미지였는데, 걱정되지 않았는가.

▶ 필요한 부분이니까, 확실히 하려고 했다. 캐릭터가 악녀이지만, 그 캐릭터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사실, 갑질만 하는 캐릭터가 아니었으니까 여러 부분을 연구했었다.

-부모님 반응은 어땠는가.

▶ 깜짝 놀라셨다. 아버지는 제 갑질 연기를 보고 잠을 제대로 못 주무실 정도로 충격을 받으셨다고 했다. "무슨 일 나는 거 아니야?"라고 하셨다. 그리고 악몽까지 꾸셨다. 그래도 나중에는 제 캐릭터를 되게 예뻐하셨다. 욕도 하면서, 예쁘게 봐주셨다.

-극중 수지 가족의 엔딩은 반성으로 마무리 됐는데, 아쉬움이나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 수지 입장에서 보면 속상할 수 있지만, 지은 죄에 벌을 받게 되는 것으로 가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또 아빠(극중)도, 남편도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쳤으니까 괜찮았다.

-봉천동을 좋아했던 황수지. 그러나 김지훈의 고백을 거듭 밀어냈다. 여기에 강여원까지 낀 사각관계였다. 복잡 미묘한 감정을 표현함에 있어 어려움은 없었는가.

▶ 연기 자체로는 함께 했던 배우들이 잘 해주셔서 어려움은 없었다. 어려운 게 있다면 서로 친해서 장난도 치면서 현장에서 많이 웃었다. 그래서 웃음을 참는 게 힘들었다.

-친했던 배우 중 한 명인 최윤소. 그녀의 따귀를 때리는 신도 있었다. NG는 없었는가.

▶ 다행히 한 테이크로 끝날 수 있었다. 언니가 "편안하게, 시원하게 때려"라고 했었다. 때리는 연기가 처음이었는데, 너무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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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유민/사진제공=티앤아이컬쳐스


-따귀를 때리는 장면이 처음이었는데, 액션이 좋았다. 혹시 액션 장르를 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는가.

▶ 해보고 싶은 의욕이 있다. 제가 운동하는 것도 좋아한다. 액션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게 있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 총격 액션신을 해보고 싶다. 전지현 선배님이 '암살'에서 보여준 총 잘 쏘는 여자 역할을 해보고 싶다. 실제로 제가 취미 생활 중 하나가 사격이다. 우연히 클레이사격을 접했는데, 재미를 느끼고 꾸준히 하는 중이다. 그래서 총격 액션은 전지현 선배님만큼 해보고 싶다.

-호흡 맞춰보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누구인가.

▶ 조승우 선배님을 진짜 좋아한다. 연기도 멋있다. 배우로 존경하고 있다. 그래서 꼭 한 번 해보고 싶다. 또 공유, 전도연 선배님과도 연기해보고 싶다. 팬심, 존경심을 느끼는 분들이다. 꼭 같이 연기를 해봤으면 좋겠다.

-'악녀' '갑질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정유민.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 일단 지치지 않고, 하고 싶다. 또 시청자, 관객분들에게 기대감을 줄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이 배우가 나오면 봐야지'라는 생각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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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유민/사진제공=티앤아이컬쳐스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는가.

▶ '믿고 보는 배우'다. 그리고 '좋은 에너지를 주는 배우'였으면 한다.

-시청자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모든 스태프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은 것 같다. 욕하면서도 꾸준히 지켜봐 주신 시청자들께도 감사하다. 조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으면서 애정과 열정을 이번 작품에 아낌없이 쏟아부었다. 그래서 시원하고 속이 다 후련하다. 좋은 사람들을 얻어가는 기분이고, 저라는 사람도 확실히 보여준 것 같다. 다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기다려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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