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넷서 "오빠 서사무엘, 음악적 큰 도움..롤모델 강산에"[★FULL인터뷰]

공미나 기자 / 입력 : 2020.03.0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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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넷서 /사진제공=GRID


1994년생으로 올해 27살 싱어송라이터 자넷서는 자신의 음악에 앞서 '서사무엘의 친동생'이라는 사실로 먼저 주목받았다. 하지만 그의 데뷔 싱글 오빠만큼 자신만의 확고한 음악 세계가 있는 아티스트라는 것이 느껴진다.

자넷서는 지난달 28일 첫 싱글 'PRIMITIVE'(프리미티브)를 발표하고 정식 데뷔했다. 싱글에는 타이틀곡 'Morning'과 선공개곡 'Tuna Fish' 두 곡이 수록됐다. 모두 자넷서가 직접 작사와 작곡을 했다. 자넷서는 이 곡들을 통해 그대로의 자신을 용기 있게 마주하고 모든 잡념들을 벗어던진 가장 원시적인 자신을 드러내며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들의 외로운 마음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타이틀곡 'Morning'은 굉장히 우울하고 불면증이 심할 때 만든 곡이에요. 집 밖으로 잘 나가지 않고 방에서 시체처럼 누워있는데 창문 밖으로 뜨고 지는 해를 보니 허탈하더라고요. 그때 외로운 감정을 담았어요."

놀라운 사실은 자넷서는 따로 작사나 작곡을 배운 적이 없다. 그저 어릴 적부터 음악을 좋아해서 늘 음악과 가까이했을 뿐이라고.

"어릴 적 24시간 노래를 부를 만큼 음악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오빠가 가수를 한다고 했을 때 반대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며 '나는 가수는 안 되겠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대학교도 컴퓨터공학과로 진학했는데, 졸업을 앞두고 진로를 고민을 하던 끝에 결국엔 음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그래도 오빠가 가수로 잘 된 덕분에 저는 집안의 반대가 좀 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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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넷서 /사진제공=GRID


음악적 자양분을 쌓는 데에는 오빠의 영향이 컸다.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치던 오빠 덕분에 늘 음악과 가까이할 수 있었고, 오빠를 따라 록, 힙합 등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접하게 됐다.

"오빠가 어릴 적 매주 제 MP3를 가져가서 노래를 업데이트 해줬어요. 에미넴, 드레이크, 마릴린맨슨, 엑스재팬…. 오빠가 그때그때 좋아하던 음악들을 넣어줬는데, 덕분에 장르를 가리지 않고 노래를 들을 수 있었어요. 덕분에 음악에 관심이 생기고 스스로 찾아 듣게 됐어요."

이번 첫 싱글에도 오빠의 손길이 묻어있다. 선공개곡 'Tuna Fish'에 서사무엘이 프로듀싱에 참여한 것. 자넷서는 "오빠가 앞에선 챙겨주지 않는 척 하지만 뒤에서 잘 챙겨준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방에서 음악을 만들고 있었는데, 오빠가 오더니 '뭐야?'라고 묻더라고요. 노래를 만들었다니까 '일단 보내봐' 이러더니 두시간도 안 돼서 편곡을 해서 보내줬어요. 저는 악기를 다루던 사람이 아니라 아직 세션에 미흡한데, 오빠가 해준 작업물을 보니 확실히 차이가 나더라고요. 그 덕분에 귀가 더 트인 것 같아요."

오빠를 제외하고 함께 작업을 하고 싶은 아티스트를 묻자 다양한 이름을 줄줄이 읊었다. "수민 씨 팬이라 꼭 한번 같이 작업해보고 싶어요. 페기 구도 정말 좋아해요. 그분이 유럽에서 디제잉을 하는 과정을 담은 글을 읽었는데 정말 멋지더라고요. 혁오 밴드도 멋있어요."

특히 가장 함께 하고 싶은 가수로 롤모델이라는 강산에를 꼽으며 팬심을 드러냈다. "강산에 선배님의 음악을 들으면 어떤 의도가 없이 담백하게 들려요. 그게 정말 좋아요. 노랫말도 너무 좋아요. 우울했을 때 강산에 선배님 노래를 들으면서 위로를 많이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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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넷서 /사진제공=GRID


데뷔 싱글 발표와 함께 공연을 계획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공연은 잠정 보류됐다. 다만 올해 안에 싱글 두 개와 미니앨범 발표하며 바쁘게 음악 활동을 해나갈 예정이다. 꽤나 타이트해 보이는 계획에 대해 자넷 서는 "하나하나 차근차근해 나가고 싶다. 2~3일에 한 곡씩 쓰고 있다"며 욕심을 내비쳤다.

자넷서가 음악을 통해 이루고 싶은 것 중 하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도움을 주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이 강산에의 음악을 듣고 위로를 받았듯 시대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들어도 좋은 음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시간이 흘러도 찾아 듣는 음악들이 있잖아요. 저도 그런 가수가 되고 싶어요. 몇 년이 지나도 다시 듣고 싶은 음악을 하는 가수. 특히 고민이 있고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 제 음악을 찾아 듣고 마음이 편안해지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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